서브 프리미엄 진 <br>블루칩으로
최근 미국의 데님시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2006년 하반기 이래 쇠퇴기를 지나 저점으로 치달았던 미국의 청바지 시장은 다시 느리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0년 이래 5년간 지속됐던 청바지 붐이 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회복세를 보이는 매출에 안도하며 다시 한번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물론 경기침체 여파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청바지 시장은 2009년까지 꾸준히 저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5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미국의 데님 시장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업계의 평가다. 패션 사이클 상으로 2006년 하반기부터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원피스, 액세서리 류의 빅 트렌드 속에 몇 년간 지속된 청바지의 유행은 그 열기가 식었던 것이 사실이다. ‘청바지=뉴 블랙드레스’라는 공식 속에 최첨단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했던 프리미엄 진은 세를 확장해 가는 원피스, 커리어룩에 밀려 트렌드에서 밀려났다.
「리」 「랭글러」 「리바이스」 매출 감소
또한 2006년 하반기부터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경기침체, 물가상승, 고유가 행진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은 이미 옷장에 가득 찬 청바지의 소비를 줄였던 것이 사실이다. 청바지는 베이직임에 틀림없지만 경기침체에 완전한 ‘면역성’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이런 미국 내 경기침체는 주류 청바지 업체의 매출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리」 「랭글러」 등 매스 진 브랜드를 전개하는 대기업 VF사(VF Corp.)는 올 1분기 청바지 매출이 전년대비 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7억1220만달러(약 7300억원)였다. 그러나 VF사의 CEO는 실적보고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은 자사가 전망하는 올해 나머지 분기의 실적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강조해 비관적인 전망을 차단했다.
대표적인 미국 정통진 「리바이스」를 전개하는 리바이스 스트라우스사도 올 1분기 실적에서 전년대비 2% 하락한 5억8000만달러(약 5940억원)를 기록했다. 실적하락의 원인은 여성 진 매출의 감소와 월마트 등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시그니처 바이 리바이스 스트라우스」의 매출 부진을 들었다. 리바이스는 올해 말까지의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하이엔드 「트루릴리전」 48% 매출상승
이처럼 주류 진 브랜드들은 매출하락을 기록했지만 하이엔드 존의 「트루릴리전」은 또 한번 뚜렷한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2008년 1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48% 상승한 5340만달러(약 550억원)였다. 홀세일은 30%, 해외 홀세일 수출은 29% 증가했으며 리테일 판매와 전자상거래 매출은 무려 190% 증가하는 실적을 냈다.
그렇다면 미국의 약 157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전체 진 시장, 그리고 77억7000만달러(약 7조9600억원) 규모의 여성 진즈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몇몇 실적발표를 하는 기업들의 동향 이외에도 전체 청바지 통계치는 시장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다. 즉 매스마켓은 실적의 정체 또는 부진, 60달러 이상 고가 시장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컨설팅 업체 NPD 그룹의 패션 분석은 이를 잘 보여준다. 미국 청바지 시장규모는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초까지 5%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해 2008년(2007.4~2008.3 통계) 여성 진즈 시장은 전년대비 5% 증가한 77억7000만 달러(약 7조9600억원)를 기록했다. 진 매출의 감소세가 반전하는 대목이다.
또한 30달러 이하의 매스 진 시장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30달러 이상의 중·고가대 여성 청바지는 10% 이상의 큰 폭 성장을 이뤘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60달러 이상의 고가대 여성 청바지의 매출이 무려 45% 성장했고 매출 규모도 전체 시장의 14%를 차지하는 10억5000만 달러(1조750억원)로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60달러 이하의 매스 시장이 87%를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40달러 이하 저가와 중가 존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말이다.
16조 미국 진 시장, 매스 정체 고가는 활황
2001년 ‘얼진’ ‘세븐 진’으로 대표됐던 프리미엄 진의 움직임이 감지되었을 무렵 업계에서는 이제 ‘청바지가 신분과 트렌드의 상징으로 변모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당시 50달러 이상 청바지 시장은 전체의 2.6%에 불과하고 120~170달러 선의 프리미엄 진 마켓은 계산이 불과할 정도로 작은 니치 시장이라서 돈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프리미엄 진은 디자이너의 열정을 위해서거나 이미지 고양을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생산한다고 평가했다.
2003년 STS 마켓 리서치사의 조사에 따르면 50달러 이상의 고가진 시장은 전체의 2.6%를 차지했고 30달러 이하의 진 시장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또한 청바지 평균가도 23달러 선이 붕괴돼 하향 조정됐고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도 청바지는 월마트, 타깃에서 20달러 이하의 진을 사 입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였다. 2003년 리바이스사가 런칭한 「시그니처 바이 리바이스 스트라우스」는 연간 2억 달러(약 205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성공적인 런칭 신고식을 올렸다(그러나 최근 「시그니처」는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STS 리서치 조사에서 연간소득 2만5000~5만 달러(약 2500만~5100만원)의 소비자들 중 4%만이 60달러 이상의 청바지를 사 입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연간소득 7만5000달러 이상(약 7만6800만원)의 상위소득층은 15%가 사 입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2003년 당시로서는 현재 1조750억원 규모로 성장한 60달러 이상의 청바지 시장을 전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고가 진 시장, 14% 마켓 셰어 1조원 규모로
지난 몇 년간 「세븐 포 올 맨카인드」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 「트루릴리전」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발 프리미엄 진의 성공은 청바지 시장의 판세를 변화시켰다. 현재 60달러 이상 진 마켓은 1조원 규모를 돌파한 상태. 대표주자인 「세븐」은 2000년 런칭한 첫 해에 매출 1300만 달러(135억원)를 올린 후 2006년에는 3억 달러(약 3000억원)를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2007년 7월 VF사가 77억50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
그 외 회계적인 부분은 밝혀진 바가 없으나 「세븐」을 인수한 후 VF사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세븐」은 NPD 컨설팅에서 10대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미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진 브랜드 5위에 당당히 랭크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진 대중화의 주인공은 「세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2002년 12월 혜성처럼 등장한 「트루릴리전」은 2003년 9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래 첫해(2003년) 235만 달러(약 24억원)였던 매출이 3년 만에 1억 달러(약 1000억원)를 돌파했고 2007년에는 매출 규모가 1억7325만 달러(1780억원)에 이르렀다.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진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프리미엄 진의 또 다른 대표주자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의 경우도 마찬가지.
「세븐」 미국 여성이 많이 입는 청바지 5위
「시티즌」은 「세븐」의 창업 디자이너인 제롬 다한이 「세븐」에서 나와 2003년 창업한 브랜드. 회계자료는 공개된 것이 없으나 2003년 2월 사모펀드 버크셔 파트너스가 주식 66%를 2억5000만~3억 달러(약 2500억원~3000억원)에 인수했으며 2006년 홀세일 매출은 9000만 달러(약 900억원) 규모이다. 「시티즌」은 사모펀드의 재정기반을 바탕으로 2007년 9월에는 「골드사인」을 인수해 확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 데님 시장의 주요 포인트를 매스 진의 정체, 프리미엄 존의 성장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최근 데님 마켓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변화는 65~120달러 선(평균가 100달러)의 서브프리미엄 존(sub-premium)이 새로운 마켓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종전에 「리바이스」 「폴로」 「게스」 「DKNY」 「애버크롬비 앤 피치」 등 스테이터스(status) 진이라고 불렸던 유명 진 브랜드들 이외에 새로운 데님 브랜드들이 이 가격대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아노네임(anoname)」 「프레시 잉크(Fresh ink)」 「레벨 99(level 99)」 「미스 미(Miss me)」 「블랭크(Blank)」 「칩 먼데이(cheap Monday)」 등과 최근에 가격조정을 통해 서브 프리미엄 존으로 합류한 「야눅(Yanuk)」 「칩 앤 페퍼(chip and pepper)」 「블루 컬트」 등이 그것이다. 프리미엄 진 시장의 성숙과 함께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높아지면서 새로 등장한 빈 시장이 바로 서브 프리미엄 존이다.
「아노네임」 「프레시 잉크」 「레벨 99」 등
이 시장의 소비자들은 하이엔드 진은 선뜻 사지 못하지만 좋은 퀄리티와 패션 감성을 좀더 싸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하고자 하는 층이다. 블루홀딩스 사의 「야눅」의 경우 2003년 2월 런칭 당시에는 프리미엄 진으로 포지셔닝했다가 최근 서브 프리미엄 존으로 가격대를 재조정했다. 「야눅」측은 “80~100달러 선의 가격대가 훨씬 넓은 소비자층을 동반하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빈 시장이기 때문에 사업방향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수년간 사업을 진행했던 아웃소싱 공장과의 돈독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야눅」은 80년대 미국 진의 대부격인 폴 게즈가 2003년 2월에 런칭한 브랜드로 힙을 업시키는 피트와 독특한 빈티지 워시로 제품성을 인정받았다. 엘르, 하퍼스 바자, 보그, 인스타일, 럭키 등의 패션잡지와 카메론 디아즈, 셜리즈 테론, 비욘세, 위노나 라이더, 제니퍼 애니스톤 등 셀레브리티 효과로 성공을 거둔 브랜드이다.
미국 데님 시장은 진화하고 있다. 올 한해 데님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NPD 컨설팅 이외에도 정통한 패션 분석기업 코튼 사(Cotton Inc.)가 분석한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동기가 예년보다 강해졌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2008년 1분기에 시행된 조사에서 45%의 여성들이 올 한해 1~2벌의 청바지를 구입할 것이며 32%는 3벌 이상의 청바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프리미엄 진 골드러시는 끝났다. 그러나?
프리미엄 진의 골드러시는 끝났다. 5년간의 황금기는 지나갔다. 업계에서는 한 목소리로 이렇게 외치고 있지만 한가지 핵심은 베이직 아이템인 청바지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사실이다. 패션 사이클의 쇠퇴기에 접어든 데님은 경기침체와 고유가 행진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마켓 상황과 맞물려 새로운 진화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프리미엄 진, 서브 프리미엄 진, 매스 진의 가격대별로 미국 청바지 시장의 세부사항을 점검해 본다.
120달러 이상 프리미엄 진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섰다. 수년간 비약적 성장으로 60달러 이상 여성 진 시장은 1조원 규모를 넘어선 상태이며 수많은 진 브랜드들의 침몰 속에 살아남은 알짜 브랜드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가격대는 160~200달러 선으로 정착했으며 유통망은 하이엔드 백화점과 데님 전문 편집숍의 정상가 판매와 아울렛, 오프 프라이스 점포(off-price store)의 할인가 판매 2가지 형태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300여 개 프리미엄 진 브랜드 중에서 최근에는 경기침체 여파로 리테일러들이 보수적인 바잉 패턴을 보이는 가운데 니만마커스, 바니스 뉴욕 등 하이엔드 백화점에서는 「세븐」 「시티즌」 「트루릴리전」 「J브랜드」 「조스 진(Joe’s jean)」 「페이지 데님」 「록앤리퍼블릭」 등 유명 브랜드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화점서는 유명 진, 전문숍서는 니치 진
반면 최첨단 패셔니스타 소비자들은 진부한 백화점보다는 데님 전문 편집숍에서 자신의 패션 센스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진 브랜드들을 구입하고 있다. 아트리움, 스쿱, 인터믹스, 자스민 솔라, 프레드시걸 등의 편집숍과 내셔널 진 컴퍼니, 월드진숍, 인지니어스(in-jean-ius) 등의 전문 데님숍은 호황을 맞고 있다.
프리미엄 진의 가격대는 160~200달러 선으로 안정됐다. 300달러 선을 훌쩍 넘는 초고가진은 자취를 감췄다. 프리미엄 진의 르네상스 시기였던 2005~2006년 초에는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리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강세였다. 「세븐」이 그레이트 차이나월과 코웍한 695달러짜리 진, 잭 포센과 코웍한 450달러, 700달러, 995달러짜리 진을 비롯해 「트루릴리전」의 450~500달러 선의 조이(Joey) 라인, 「록앤리퍼블릭」의 300달러선의 빅토리아 베컴 라인 등이 대표적.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진이 아울렛, 오프 프라이스 점포 등에서 대량 유통되면서 프리미엄 진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것. 삭스 핍스 애비뉴 백화점의 아울렛인 오프 핍스(off 5th)는 종전의 데님 섹션을 2배로 늘리고 30% 가량 할인된 가격인 99~129달러에 진을 판매하고 있다. 디자이너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점포(off-price store) 등도 호황이다.
초고가 사라지고 160~200달러선 안정
뉴욕의 센추리 21을 비롯해 마샬, TJ 맥스, 보스톤의 파일렌스 베이스먼트 등 오프 프라이스 점포는 「세븐」 「트루릴리전」 「페이지」 「허드슨」 등의 프리미엄 진을 70~90달러, 때로는 40달러 선에 선보이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 진의 ‘희소성’과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으나 오프 프라이스 점포는 재고를 소진하는 중요한 유통채널로 떠올랐다.
미국 청바지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시장은 60~125달러 선의 서브 프리미엄 존이다. 평균 100달러 선의 청바지는 경기침체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대두됐다. 특히 10대 주니어 소비자들은 패션성과 퀄리티를 소구하면서도 2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진은 너무 비싸 엄두를 못내고 「H&M」「올드네이비」등에는 불만족스러워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아래 가격대인 서브 프리미엄 존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종전에 스테이터스 진(status jean)이라 불렸던 「리바이스」 「폴로」 「게스」 「DKNY」「애버크롬비 앤 피치」 등이 이 조닝에 속하며 「아노네임(anoname)」 「프레시 잉크(Fresh ink)」 「레벨 99(level 99)」 「미스 미(Miss me)」 「블랭크(Blank)」 「칩 먼데이(Cheap Monday)」 등의 신규 브랜드와 최근에 가격 조정을 통해 서브프리미엄 존으로 합류한 「야눅(Yanuk)」 「칩 앤 페퍼(chip and pepper)」 「블루 컬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폴로」 「DKNY」에서 「칩 먼데이」까지
「블랭크(Blank)」는 2007년 여름 「오딘(Odyn)」의 디자이너가 런칭한 뉴욕 발 서브 프리미엄 진으로 니만마커스 커스프와 편집숍 인터믹스, 키튼(Kitson)에서 판매한다. 평균 가격대는 68달러 선이다. 「아노네임」은 78달러 선의 서브 프리미엄 진으로 중국의 자체 공장에서 데님 천을 생산하는 공정을 통해 가격대를 낮추고 패션 감도를 갖춘 진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블루홀딩스 사의 「야눅」은 2003년 2월 런칭 당시에는 프리미엄 진으로 포지셔닝했다가 최근 서브 프리미엄 존으로 가격대를 재조정했다. 「야눅」측은 “80~100달러의 가격대가 훨씬 넓은 소비자층을 동반하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빈 시장이기 때문에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면서 수년간 사업을 진행했던 아웃소싱 공장과의 돈독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품질을 제품을 싼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야눅」은 80년대 미국 진의 대부격인 폴 게즈가 2003년 2월에 런칭한 브랜드로 힙을 업시키는 피트와 독특한 빈티지 워시로 제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엘르, 하퍼스 바자, 보그, 인스타일, 럭키 등의 패션잡지와 카메론 디아즈, 셜리즈 테론, 비욘세, 위노나 라이더, 제니퍼 애니스톤 등 셀레브리티 효과로 성공을 거둔 브랜드이다.
가격 낮춘 「야눅」 「칩 앤 페퍼」 「블루컬트」
스웨덴 발 「칩 먼데이(Cheap Monday)」는 2004년 이래 하이엔드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에서 판매해 온 서브 프리미엄 진이다. 평균 가격대는 65달러 선이다. 지난 3월 패스트 패션 업체 「H&M」이 60%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향후 「H&M」은 이 브랜드를 전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컨설팅업체 NPD 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2008년 청바지 매출은 올해 3월까지를 기준으로 157억8000만 달러(16조1600억원)이며 이는 전년대비 0.6% 감소한 수치이다. NPD 컨설팅은 고유가, 물가상승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감소와 함께 소비자들이 청바지 소비를 줄였으며 매출의 감소 이외에도 소비행동의 트레이드 다운으로 이어져 싼 가격을 찾아 소비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조사했다.
NPD 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샬 코헨에 따르면 프리미엄 진을 소비했던 소비자들은 백화점으로 향하는 한편 백화점 소비자들은 경기불황과 함께 J.C. 페니, 코울스 등의 내셔널 체인과 월마트, 타깃 등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저가 지향 경향이 나타났다.
40달러 이하 매스 진 시장은 새로운 기회
패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상황으로 40달러 이하 매스 진 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언급한다. 특히 2009년 중반까지 경기부진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남성 진 부문과 주니어 부문에서는 월마트, 타깃 등의 할인점과 J.C. 페니 백화점 등이 경기불황을 기회로 마켓 셰어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시장 배경 속에서 최근 새롭게 등장한 매스 진 브랜드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J.C. 페니 백화점의 「아메리칸 리빙」이다. 폴로 랄프 로렌사가 J.C. 페니 백화점과 독점계약으로 올 초 런칭한 「아메리칸 리빙」은 남녀, 아동복 진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캐주얼 브랜드로 가격대는 40달러 선이다. 폴로 사의 기술력과 인지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메리칸 리빙」은 매스 진 부문에서 성공적인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점 타깃의 「컨버스 원 스타(Converse one star)」도 새롭게 부각되는 진 브랜드이다. 35달러 선으로 책정된 「컨버스」 진은 스니커즈 브랜드에서 생산한 진 라인으로 티셔츠, 스웨터, 수영복, 슈즈까지 포함하는 상품 라인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메리칸 리빙」 「컨버스」 「L.E.I」 등 주목
월마트는 존스 뉴욕의 주니어 진 브랜드 「L.E.I」를 입점시키며 올 7월부터 20달러 선의 주니어 진 「L.E.I」의 판매에 들어간다. 「L.E.I」는 「머드(Mudd)」 「파리 블루스」와 함께 대표적인 주니어 진 브랜드로 올 가을부터는 가격 다운의 재포지셔닝으로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된다.
지난 2005년에는 업그레이드로 가격대를 인상한 「L.E.I 프리미엄」 「E 데님」을 생산했지만 올해부터 가격대를 낮춘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해 월마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L.E.I」가 월마트로 가면서 공백이 생긴 시어스, 머빈, 코울스 백화점에 대해 존스 뉴욕 사는 신규 「글로(Glo)」와 J.C. 페니 백화점의 신규 「트루 프리덤」, 진 브랜드로 「L.E.I」를 대체할 계획이다.
40달러 선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주니어 진 브랜드 중에는 「머드」이외에 「Z Co」 「타이트(Tyte)」 「그레인(Grane)」 「하이드라울릭(Hydraulic)」 등의 브랜드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으며 힙합 브랜드인 「베이비 팻」 「로카웨어」 「데레온(Dereon)」 「레드 마이 마크 에코」 「사우스폴」 「애플 버텀」과 「저스트 스위트」 「패리스 힐튼」 등이 있다. 주니어 소비자들의 깐깐한 패션 취향으로 「DKNY」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다른 브랜드들은 상품성 강화와 마케팅 전략으로 마켓 셰어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스기사
------------------------------------------------------------------------------------------------------------
1조원 프리미엄 진 ‘지금 진화중’
Evolution Point1
라인확장 가속화
「세븐」은 핸드백과 벨트 등의 액세서리 부문을 런칭해 데님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데님 군 대 논데님 군의 상품 비중을 70 대 30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사의 리테일 점포에서는 액세서리 등의 논데님 상품이 증가해 데님 대 논데님의 비율이 75 대 25 정도로 구성된 상태이다.
「트루릴리전」은 2006년 초부터 일찌감치 모든 상품 군을 포괄하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로 진화를 선언하며 플리스 재킷을 출시한 데 이어 코듀로이, 벨벳, 스웨이드, 캐시미어, 가죽 등 논데님 상품 군을 출시해 의류 상품 군의 라인 확장을 시작했다.
작년 가을부터는 핸드백, 슈즈, 모자, 외투, 수영복과 아동의류 군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을 런칭했으며 향후에는 데님과 논데님의 상품 비율이 50 대 50이 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의 아동복 성공은 셀레브리티의 출산과 맞물려 언론의 역할이 컸다. 브래드핏과 안젤리나 졸리의 딸 실로가 「어니스트 쏜(Earnest Sewn)」의 청바지를 입고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가 「트루릴리전」의 청바지를 입은 사진이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면바지 대신 프리미엄 진을 입혔다.
그 외 「록앤리퍼블릭」은 2007년 봄부터 적극적으로 액세서리 라인을 런칭해 현재 핸드백, 슈즈, 벨트, 선글라스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 군을 전개하고 있다. 데님 라인 이외에도 남녀 재킷 등 정장의류 군과 임산부복으로 생산 라인을 확장했다.
「조 진스(Joe’s jeans)」는 핸드백, 벨트와 남녀아동복을 런칭해 작년 가을부터 시판에 들어갔으며 「AG 아드리아노 골드스미스」는 외투, 재킷, 드레스를 포함하는 논데님 의류 군을 확충해 캐주얼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페이지 프리미엄 데님」은 재킷 류와 논데님 의류, 임산부복을 포함하는 상품 라인을 확장했고 남녀아동복을 전개하고 있다.
Evolution Point2
리테일 점포망 확장 전략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은 기존의 백화점과 전문 데님숍 위주의 홀세일 판매에서 벗어나 자사의 리테일 점포망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경기침체의 난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리테일러 환경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체적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이 공간을 새로운 상품 라인의 테스트 마켓에 활용할 방안이다.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 가운데 최근 리테일 점포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업체는 「세븐」 「트루릴리전」 「럭키 브랜드」 「조 진스」 「어니스트 쏜」 「실버진스」 등. 향후 5년간 이들 점포들이 미국 전역에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이들 점포 수는 3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트루릴리전」은 뉴욕의 소호점, 3번가점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LA 등 현재 1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동안 11개의 점포를 개점했다. 「트루릴리전」은 전자상거래와 리테일 판매액이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2390만 달러(약 2450억원)에 달하며 올해 20개의 점포를 비롯, 내년에 20개의 점포를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 중 리테일 점포 개점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브랜드는 리즈 클레이본 사의 「럭키 진스」다. 「리바이스」 「글로리아 반더빌트」에 이어 여성 진 매출 순위 3위에 랭크된 「럭키 진스」는 대규모 매출을 설명하듯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17개의 점포와 15개의 아울렛 점포를 소유했으며 메이시스 백화점에 숍인숍 형식으로 입점돼 있어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이다. 이러한 「럭키 진스」의 성공적인 리테일 망 확대로 2007년 매출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4억2160만 달러(약 4320억원)를 기록했다.
그 외 「조 진스」는 향후 5년간 50개의 점포를 개점해 리테일 판매를 전체의 3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고 「어니스트 쏜」은 뉴욕 미트패킹 지역에 첫번째 점포를 개점한 이래 올해 맨하탄 로어이스트 지역에 개점했으며 앞으로 LA에도 개점할 계획이다. 「어니스트 쏜」은 올 1월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았으며 차근차근 리테일 점포망 확장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volution Point3
신개념 디지털 마케팅 UCC 각광
「리바이스」가 2분짜리 UCC ‘backflip into jeans’를 유투브에 선보였을 때 단 4일 만에 미국의 1400만 네티즌이 이 짧은 필름을 본 것은 큰 센세이션이었다. 이 필름은 데이빗 레터만, 엘렌드 제너러스 토크쇼에 언급되면서 알려졌고 급기야는 아침 뉴스 방송인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UCC 내용은 간단하다. 빨간색 스트라이프 티와 빨간 팬티를 입은 남성과 아프로 헤어스타일의 남성이 리바이스 501 바지에 점프해 옷을 입는다. 침대에서 바지로 뛰어내리기도 하고 철봉에 매달렸다가 바지에 뛰기도 하고 물구나무를 섰다가 바지로 점프하고 2층 높이의 베란다에서 바지로 뛰어내리기도 하고 스카이콩콩을 뒤로 타다가 바지로 뛰어들기도 한다.
코믹, 황당 버전의 이 짧은 필름은 아직 새로운 광고 장르라고 말하긴 이르지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리바이스 사는 올해 8월까지 이와 비슷한 ‘jeans jump’의 UCC를 9~10편 제작해 501 시리즈의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블로그 등 네티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Evolution Point4
에코 진 지속, 다양한 스타일 공존
로라이즈 진, 빈티지 헤진 진에 이어 2006년 가을부터 다크 워시의 스키니 진이 신규 스타일로 등장한 이후 프리미엄 진의 트렌드는 새로운 머스트 해브 아이템 없이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청바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넥스트 아이템이 없는 상태. 부츠 컷과 스키니 컷, 벨버텀 스타일이 같이 나오고 빈티지 워시와 다크 워시, 여름을 겨냥한 라이트 워시와 애시드 워시(acid wash), 무지개 빛 컬러진, 레진 처리한 진 등이 공존하고 있으며 로 라이즈 외에 하이 라이즈 진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이템도 다양하다. 긴 바지 외에 카프리, 무릎길이, 쇼츠 등 다양한 길이와 다양한 컷의 진이 시장에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일 속에 뚜렷한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프리미엄 진의 한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환경친화적인 ‘에코 진’이다. 「룸스테이트」 「이둔(Edun)」 「서포테인」이 2004년경 처음 오가닉 코튼을 사용하고 환경친화적인 워싱을 해 새로운 그린 움직임을 선도한 이래 최근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에코 진에 참여하고 있다.
「리바이스」는 리사이클 코튼을 활용한 에코 라인을 선보였고 「조 진스」는 오가닉 코튼을 사용하고 화학염료 대신 야채염료를 사용한 여름 라인을 올 봄 선보였다. 「아오키 진스(Aoki jeans)」는 콩 염료를 사용한 진, 「델 포르테」는 자연효소를 활용한 진을 선보였고 「페이지 프리미엄 데님」은 경석을 사용하지 않은 워싱법으로 만든 진을 시장에 내놓았다.
데님의 환경침해는 이미 소비자들에게도 인식이 된 상태이다. 진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화학염료의 환경 위해성과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의 사용 문제, 워싱할 때 사용되는 경석을 공급하기 위해 경석광산이 고갈되는 문제 등이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은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를 통해 나온 방법이 친환경적인 핸드 샌딩, 오존이나 레이저를 활용한 워싱, 햇빛에 장시간 건조하거나 천연염료를 이용하고 리사이클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 등이다.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은 환경문제를 일찌감치 인식하고 에코 운동에 동참하고 있고 ‘에코 진’은 특별한 트렌드가 없는 진 마켓에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Evolution Point5
콜래보레이션, 예술의 활용
프리미엄 진 브랜드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브랜드는 「세븐」이다. 2005년 이래 그레이트 차이나 월, 디자이너 잭 포센과 아제딘 알라이아, 보석 디자이너 데이빗 율만 등과 콜래보레이션으로 한정판을 생산했으며 작년 여름에는 「푸치」의 디자이너인 매튜 윌리암슨과 손잡고 컬러 진을 2000피스 한정판으로 생산, 400달러에 판매했다.
「리바이스」는 2006년 미국의 대표적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기념하는 ‘워홀 팩토리 X 리바이스’ 라인을 선보였고 2007년 다시 한번 40피스 한정판으로 워홀 라인을 생산했다. 「랭글러」는 그래픽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라인인 「블루 벨라 스토리」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터키 프리미엄진 브랜드인 「마비(Mavi)」는 터키 출신으로 런던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라이팍 오즈벡과 손잡고 30피스 한정판 라인을 생산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