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한 뉴 마켓 인도 진출 활기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08.06.01 ∙ 조회수 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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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은 올해 초 임원경영전략 워크숍을 인도 뉴델리에서 가졌다. 아웃소싱 다변화를 염두에 두고 의류 전시회와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인도에서의 강력한‘LG’파워를 바탕으로 브랜드 진출 또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초부터 「빈폴진」의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체 물량의 10%를 인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도 이번 S/S시즌용으로 8만피스의 상품을 주문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글로벌 패션 인재 양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1년간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를 마쳤다. 또한 지난해 F/W시즌용 인도산 카디건과 액세서리로 1억원어치를 판매했으며, 올해부터 물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마트 역시 「티뷰」 액세서리와 블라우스류 등 전체 물량의 3%를 인도에서 사입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의 인도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주요 전문 패션기업과 동대문 상인들까지 인도의 핸드크래프트 전시회 및 IIGF(India International Garment Fair), 특히 코임바토르의 니트전시회 참관이 패션인들의 필수 출장 코스가 되고 있다.해외 진출 1순위 국가인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신노동법 등 각종 규제 강화에 코스트 상승이 이어지자 대체 지역으로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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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제일모직도 ‘메이드 인 인디아’

최근 인도를 다녀온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은 위안화 절상 속도가 너무 가팔라 현지 공장 제품의 수출 단가 급등 부담을 견디기 어렵다. 4000만명이 넘는 섬유 패션 인구가 종사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폴로」를 비롯한 「자라」 「망고」 등도 많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물량을 소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800억달러 마켓을 겨냥한 판매 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브랜드 입성 또한 나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웨어 및 캐주얼웨어 등 인도의 젊은 세대를 위한 마켓은 국내 기업에도 큰 가능성이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액티브웨어가 아닌 패션 브랜드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와 「리바이스」 「베네통」 등은 일찌감치 마켓셰어를 차지하고 주니어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부유한 인도인들의 자녀를 노린 키즈웨어 시장에 「나이키」 「푸마」를 비롯해 「리복」 또한 진출한다. 「나이키」는 인도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정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카파사는 인도의 LMG와 조인해 입성 준비를 마쳤다.

매년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의 패션 마켓은 분명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소비 블랙홀로 떠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50년 인도의 경제 규모가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1만달러 이상의 소득 계층이 6000만명에 이르고 있어 세계 거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인도가 최대의 럭셔리 제품 소비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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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등 럭셔리 브랜드 속속 상륙

「루이뷔통」 「구치」를 비롯한 주요 럭셔리 브랜드로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한 LVMH그룹은 「크리스티앙디오르(Christian Dior)」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모두 직영체제로 전환해 매장 투자, 직원 채용, 교육 및 인사관리, 매장 운영 등을 직접 관장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LVMH 소속 브랜드의 확대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의 의미가 크다. 또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70여 개 패션 의류 소매점을 소유하고 있는 스페인 1위 유통그룹인 ‘엘코르테잉글레스(EI Corte Ingles)’도 공급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인도에 자체 구매 사무소를 개설해 첫해 2500만∼3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카르띠에」 「쇼메」 「피아제」 「론진」 등 유명 시계 브랜드는 거의 다 인도에 들어와 있으며, 쇼퍼스 스톱스(Shopper’s Stops)와 같은 인도의 유명 백화점에는 글로벌 브랜드의 수영복에서 액세서리까지 다양하다.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을 비롯해 가방 전문 「쌤소나이트」도 인도의 패션거리에 둥지를 틀었고, 「레이밴」이나 「킬러루프」는 패션안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인도 마켓에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는 「웨스트사이드(Westside)」 「레이몬드(Raymond)」 「판탈롱(Pantaloon)」 「파빈디아(Fabindia)」 등 인도의 내셔널 브랜드와 함께 「오일릴리」 「베네통」 등의 브랜드가 이미 인도 시장을 선점했다.

스페인 유통 ‘엘코르테잉글레스’ 진출

인도 패션 마켓은 합작투자가 많아지고 있다. 소매 유통 분야에 대해 단독 투자가 불가능하며, 외국인 지분 한도를 51%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에탐 그룹(Etam Group)은 최근 인도의 판탈롱사와 합작했다. 세계 40개국에 3000개 이상의 유통망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인 에탐은 지난 2006년 5월 인도의 대표적 소매 유통기업 판탈롱과 최초자본금 7800만달러로 합작투자에 합의한 것. 올해 안까지 인도 내에 150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투자 초기 6개월간은 여성용 란제리에 특화하고, 이후 여성의류 및 액세서리 등 제품믹스를 다양화하는 플랜으로 운영 중이다. 런칭 3년 이내 6700만달러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프로모션 역량을 집중해 첫해에는 매출의 15%를 홍보에 투자하고 2년차에는 8~10%, 3년차에는 6%를 각각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라(Zara)」 「세루티(Cerruti)」 「코트(Court)」 「킹핀스(Kingpins)」 등도 인도의 소매유통과 합작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국제적으로 유통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지만 좌파의 저항 및 거대 중소 상인 몰락으로 인한 거대한 사회 불안을 이유로 개방하지 못하다가 지난 2006년 2월 단일 브랜드 소매 유통에 대해 51%까지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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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시 뭄바이 쇼핑 천국으로 부상

인도의 국제 도시 뭄바이는 값비싼 유럽 골동품, 지역 향신료, 가전제품 및 비단 등 구색을 갖춘 다양한 상품으로 여행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쇼핑 천국이다. 인도 의류 산업의 중심지로서 뭄바이는 모든 스타일을 제공하며, 여행자의 예산에 꼭 맞는 도시이다. 또 이곳은 즉석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옷을 만들어 주는 수많은 재단사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주요 상점가로는 콜라바 코즈웨이, 페로제슈어 메타 로드, 커프 퍼레이드, 비치 캔디, 반드라의 링킹 로드 등이 있다. 백화점 중에서도 비치 캔디에 있는 아마슨 백화점과 타르데오에 있는 크로스로드 백화점이 콜라바 코즈웨이의 코든 월드처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히라파나 쇼핑센터는 의류와 장난감에서부터 시계와 가전제품까지 폭넓은 상품이 구비돼 있다. 물론 뉴델리의 코넛플레이스와 산토스틱 콤플렉스, 사로지니와 잔팟 마켓 또한 활성화된 쇼핑몰이다.

하지만 인도는 저임금의 인력 이용 가능, 다양한 원자재의 용이한 조달에도 불구하고 낮은 생산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컨설팅 전문 매킨지가 남성용 셔츠 생산 공장의 생산성을 조사한 결과 인도 수출업체의 생산성은 미국의 35% 수준에 불과했다. 경쟁국인 중국 수출업체와 비교했을 때는 55% 수준이다. 특히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인도에서 직접 소싱을 진행하고 있는 섬유 패션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생산성을 조사하면 미국의 16%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인도는 작업흐름 개선과 기술 개발에 투자, 직물 손실률 저하 및 공장 규모 확대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남북으로 3300km, 동서로 2700km에 이르는 광활한 국토로 이루어진 반면에 도로, 운송 설비 등의 물류 기반이 취약하다. 델리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 거점 도시별로 상권이 분리돼 있는 점은 개발 가능성이 많은 큰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 현재 인도의 관세율은 어느 국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양허협정에 따라 매년 관세율을 5% 내리고 있어 관세장벽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제도 등에서도 자유화 조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델리 첸나이 콜카타 등 상권 각각 분리

특히 패션 수요 면에서 최근 인도 주요 중심지에 쇼핑몰은 물론 단독 건물 등에 의류 매장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매장 오너 대부분은 대규모 의류 생산 공장을 운영하면서 서구식으로 변화하는 인도 신세대층의 의류 패션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홍보 판촉을 강화하고 있어 멀지 않은 미래에 중국의 대체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의 섬유 패션 시장은 가죽 캐시미어 우븐 액세서리 등 일부 소재 및 아이템이 가진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며, 저렴한 인건비의 장점으로 현재 유럽의 주요 패션 브랜드의 소싱처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 섬유 패션 업체가 중국 시장을 대체할 글로벌 소싱처로서 가질 중요 역할이 기대된다. 물론 거리상 이유로 생산 딜리버리 및 선적기일 등이 다소 긴 단점이 있겠지만 중동과 유럽 등지로의 진출 교두보로 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목적으로 한다면 인도 시장을 가볍게 볼 수 없다.
가죽 니트 우븐 액세서리 등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인도의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밀라노에 디자인 하우스 및 소싱 오피스가 있으며, 고급 퀄리티와 기획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인도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주요 의류 품목은 티셔츠 울셔츠 면바지 데님-진 양말 블라우스 등으로, 원자재 90% 이상을 인도 현지에서 공급받아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부족한 원부자재는 중국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메가마트 등 글로벌 소싱처로 인도 활용

좋은 기술, 우수한 품질, 소량 생산 가능 등의 인도 시장 강점으로 한국의 패션 기업들이 글로벌 소싱처로 인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미 신원 보끄레머천다이징 제일모직 등 몇몇 패션업체는 특화한 아이템에 대해 인도를 소싱처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신세대층을 중심으로 변화된 인도의 소비 시장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뉴마켓이지만 부유층의 소비가 유럽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 주로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사리 등 전통 복장 선호 경향과 아직은 여성의 낮은 위상, 특히 여성복 브랜드의 경우 소비 시장 진출보다 소싱처 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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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side


TaTa Group이 운영하는 여성 남성 아동 등 토털 의류 브랜드로 인도 전역에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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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s Sport(ITC Group/ ITC Wills)

ITC 그룹이 운영하는 어패럴, 향수, 라이프스타일 토털 브랜드로 감각적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매장 또한 온 가족을 위한 토털숍으로 인도 전역에 전개되고 있다. 모기업이 호텔 식음료회사 레스토랑 클럽 등의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진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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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

남성복 위주, 여성 및 아동까지 고루 런칭하고 있으며 남성용 정장에서 브랜드력이 뛰어나다. 특히 원사 및 원단까지 생산되는 전체 섬유패션 스트림을 갖춘 기업으로서 서브 브랜드도 각각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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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a

다국적 신발 제조 기업으로 허시파피 마리클레르 등 대표 브랜드가 있으며, 인도 현지에도 여러 지역에 걸쳐 브랜드 직영점을 운영하는 잡화 기업이다.







Arvind Mills

진 브랜드 Flying Machine, Newport, Ruf & Tuf가 있으며 셔츠 브랜드로 Excalibur, 라이선스 브랜드로 Arrow, Lee, Wrangler, Tommy Hilfiger 등의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이다.

Pantaloon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여러 소매 유통 체인을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패션 음반 도서 기기 엔터테인먼트 전자통신(IT)에 이르는 소비산업 전 분야에 걸쳐 진출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는 브랜드 Pantaloon을 비롯해 10여 개의 자체 브랜드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Madura Garments

여성복과 남성복 브랜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수익 증대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Sierra Industrial Enterprises Pvt Ltd

Nike, Tommy Hilfiger, Walt Disney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라이선스를 통해 스포츠화 캐주얼 아동복 등을 생산해 왔다. 최근 Madura 그룹과의 합작을 통해 전 의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Fabindia

의류 침장 원사 원단 이미용 제품까지 토털 패션 전 분야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인도의 독특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며 수출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Liberty

Haryana를 본사로 한 홈패션 침장류 전문 회사이다. 침구류 및 테이블러니 등 가정에서 사용되는 텍스타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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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T E R V I E W

이옥정 텍스모드 대표

“「미스식스티」 등 디테일진 인기”


“텍스타일 디자이너 출신으로 국내 디자인 컨설팅은 물론 상하이 등 대부분의 나라에 바잉 및 업무차 다녀왔고 주재했지만 가장 매료된 곳이 바로 인도이다. 현재는 한국의 집을 모두 정리하고 인도에 거주하며 국내 패션기업에 인도 패션 상품의 바잉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마켓은 과장된 사리 장식에서 엿볼 수 있듯이 데님 브랜드 중 「게스」나 「미스식스티」가 인기다. 현재는 해외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패션 브랜드가 진출해 있지만 LG나 삼성의 인지도와 함께 한국에 매우 호의적이어서 패션 브랜드, 특히 한국의 액세서리 전문 기업에 가능성이 크다.
실크류와 자카드, 비스코스류의 상품에 강하며 핸드 크래프트 특유의 손맛에 전통을 머금은 인도문화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바잉해 가는 상품에 큰 메리트가 있다. 특히 강력한 유럽권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이탈리아 등의 명품을 핸드링한 깊이감이 독특한 나라이다. 지속적으로 인도의 손맛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질 것이며, 초저가에서 럭셔리존까지의 모든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소싱처가 인도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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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기 비티엔 대표

“외국인 지분 참여 51%로 확대”


“현재 의류 분야에 집중한 유통체인 합작은 모든 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멀티숍 브랜드의 경우 아직도 허가되지 않았으며, 허가된 단일 브랜드도 외국인 지분한도가 51%이다. 인도의 영세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갖가지 장치로 당분간 외국 파트너에게 유리한 소매유통 진출 환경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유통시장은 내수 기반의 조직적 인도 자체 유통체인과 외국계 소매유통 합작기업 등 2파전이 예상된다. 한국 기업은 인도 소비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외국인 투자 개방으로 현대화·전문화 추세에 있음을 감안, 이제부터라도 인도 유통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현지의 파트너 발굴 등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소매유통의 외국인 투자 개방이 100% 확대 이후 진출한다는 전략은 급변하는 인도 시장에서의 선점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기업의 인도 진출에 필요한 인도 내수 패션 시장의 제조 기업이 사용하는 원자재 분석, 인도 소비자 그룹별 구매 패턴에 대한 분석, 인도 소비자 그룹별 사이즈 규정과 표준치수, 소매 유통업에 대한 연구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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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선형 에이픽디자인 대표

“남성복 브랜드에 유리한 마켓”


“해외 패션 마켓 리서치가 주요 업무인 업무 특성상 인도는 물론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을 조사했다. 베트남의 부자재 해결 능력과 파키스탄의 니트와 데님의 소화력,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의 거대 물량 생산력 등 전 세계의 글로벌 소싱력을 파악했고 이에 따른 국내 패션 기업의 경쟁력을 제안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인도는 남성복이 강하다. 유명기업 레이몬드의 경우도 양복 원단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남성복 마켓 사이즈가 60%로 여성복 보다 큰 것도 특징이다. 인도경제가 연평균 7~9%의 착실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구매력이 신장하면서 외국 유통 기업들의 인도 투자는 예견된 상황이다. 인도는 획일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다양성이 그대로 공존하는 대국이므로 그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인내와 끈기로 개척해야 하는 시장이다. 그런데 과연 이 매력적인 인도 시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과연 누가 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진다면 선뜻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 패션의 현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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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영 보끄레머천다이징 「온앤온」 MD

“인내와 끈기로 신시장 개척해야”


“지난 2004년 2월에 보끄레머천다이징에 입사한 뒤 구매부와 해외사업팀을 거쳐 쇼핑몰팀 MD로 근무하던 중 2006년 5월부터 1년동안 인도 해외 소싱처 발굴 목적으로 파견됐다. 이만중 회장의 글로벌 패션 인재 양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속에서 직접 부딪치며 성장하고 돌아와 한국 패션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으로, 말 그대로 가능성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출발한 과감한 도전이었다.
인도라는 나라는 중국과도 확연히 다르고, 이전까지 진출한 여느 나라와 비교해도 비즈니스를 하기에 악명이 높은 곳이다. 빠른 성장세와 달리 아직도 열악한 인프라와 힘든 노동력 관리, 정부기관의 부패, 다양한 종교와 인종으로 인한 돌발적 사태 등 우리나라 기업이 예측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인도에 진출해야 할 시점이다. 분명한 것은 인도 시장은 국내 패션기업 입장에서 볼 때 무한한 잠재력의 장이다. 한두 번의 실패로 인도 시장을 성급히 잘못 판단하는 과오를 해서 유럽 미국 중국 일본의 기업들에 성공 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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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주요 유통 기업

Shopper’s Stops


대규모 백화점 체인 기업으로 인도 전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Pantaloon

음식(Food bazaar), 슈퍼마켓(Big bazaar), 음반 서적 문구(Depot) 등 여러 분야의 전국적인 체인점을 운영하는 유통 대기업이다. 자체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통망도 가지고 있어 매출 또한 매우 크다.

Big Bazaar

하이퍼마켓 체인점.

Archies

각종 문구 및 팬시류 꽃 선물용품 등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체인점으로 아동을 위한 학용품이나 패션 액세사리도 함께 취급한다.

Crossword

전국 규모의 서점 체인으로 뉴델리에는 아직 없고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Ebony

고급스러운 패션 중심 백화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백화점 체인 유통 기업이다. 지난 94년에 뉴델리의 South Extension에 1호점을 열고 현재는 7개 도시에 7개 백화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India

Plaza Fabmall에서 이름을 바꾸고 운영 중인 체인점으로, 미국의 운영팀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중심 쇼핑몰이다. 의류 서적 음반 가전 가구 등 토털 쇼핑몰로 운영하고 있다.

Globus

Rajan Raheja Group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겸 패션 유통업으로, 자체 브랜드인 Globus와 F21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의 전통적 감성을 가미한 여성복에서부터 남성복 유아동복까지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첸나이에 1호점을 오픈하고 이후 인도 전역으로 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Subhiksha

전국적인 체인점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으로, 최근에 급성장을 이루며 인도에서 가장 큰 체인망으로 성장했다. 오프라인에서 수많은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온라인 숍은 운영하지 않으며 Future Bazaar에서 온라인 숍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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