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희 에이든 사장

김숙경 발행인 (mizkim@fashionbiz.co.kr)|08.02.21 ∙ 조회수 9,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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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S시즌 캐주얼시장에 신생 업체가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이든(대표 임대희 www.myaden.co.kr)이 주인공으로, 스타일리시 캐주얼 조닝을 겨냥해 「에이든」을 신규 런칭했다. 이 업체는 글로벌 브랜드가 속속 유입되는 패션환경 속에서 무모하다는 주위의 우려를 뒤로하고 패션시장에 뛰어들었다. 임대희 사장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신규 패션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패션사업은 꼭 하고 싶은 사업 영역 중 하나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그전에는 자금이 없었지만 이제 투자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에 시작했을 뿐이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있어 시황이 좋고 나쁘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호황인 때는 제반 경비가 그만큼 많이 요구된다. 시황보다 시기에 맞게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패션사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패션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그는 지난해 4월 에이든을 설립했다. 5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야탑역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팀 세팅에 들어갔다. 지인들과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아 핵심 멤버는 권우철 상무가 상품기획을 총괄하며, 디자인실은 여성복과 캐주얼 브랜드 경험이 풍부한 김지수 실장이 맡았다. 영업은 코오롱 출신의 조현권 이사, 마케팅팀은 이민선 실장이 합류했다.

이렇게 해서 럭셔리 스타일리시 캐주얼 컨셉의 「에이든」이 탄생했다.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 라이프를 추구하는 21~25세를 코아 타깃으로 하며 남녀 상품구성은 스타일 기준 45대55, 물량기준 5대5다. 유통망은 백화점과 가두점 중심으로 전개한다. 가두매장은 서울 명동 직매장을 비롯해 서울 종로와 대구 동성로 대리점을 확정했다. 대전과 청주 대리점도 2월 안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상반기 안으로 백화점 5개와 가두점 10개를 오픈하고, 올해 말까지 4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모험을 즐기는 그의 기질은 이전 경력에서도 성향이 드러난다.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지난 97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를 수료하고 귀국 후 2년 동안 경영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통신장비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도 문과 출신이 왜 생소한 기계설비 쪽에 관심을 갖느냐며 주위에서 만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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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2000년에 세계적인 다국적 통신장비 업체들의 독무대이던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 장비를 최초로 국산화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최대 유선통신 사업자인 KT에 광통신 장비를 공급하면서 전개사인 SNH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2005년에는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등록해 현재 시가총액 1000억원 규모의 회사를 탄탄하게 운영해 오고 있다.
“사업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업종만 다를 뿐이다. 1년~1년 6개월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무엇보다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최고 자산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이 수십조원의 평가를 받는 것처럼 「에이든」이란 브랜드 이미지가 돈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임사장식의 패션 브랜드 접근법을 내놓았다. 패션사업이 안정궤도에 들어서면 이번에는 SOC에 투자하고 싶다는 임사장. 사람을 만나서 맨투맨으로 협상하고 승부하는 것을 즐기는 그가 어떻게 패션사업을 펼쳐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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