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명품 「살로몬」 韓 상륙
아웃도어 명품 「살로몬」 韓 상륙
아웃도어 시장의 활황 속에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프랑스 살로몬SA(대표 J.L. Diard) 본사와 10년 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S/S시즌부터 「살로몬(SALOMON)」의 본격적인 생산·판매를 시작한 것. 체결 항목에는 의류와 용품 전 품목이 들어가며, 프랑스 본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레드페이스는 유럽의 선진 회사운영 기법과 브랜드 디자인 노하우를 공유하게 돼 국내 아웃도어 분야의 최고봉에 한층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토털 마운틴 스포츠를 지향하는 「살로몬」은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뮌헨의 ‘국제 스포츠용품 및 패션 박람회(ISPO)’에서도 「나이키」 「노스페이스」와 동급의 부스를 사용할 정도로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한다. 국내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 브랜드는 동계 스포츠 장비에서 세계 1위인 이 브랜드는 특히 스포츠 용품 중에서도 스키 부문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1947년 프랑스 알프스의 안시(Annecy)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창시자인 프랑수아 살로몬과 그의 아들 조르주 살로몬이 스키와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케이블식 ‘모던 스키 바인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전통성과 기술력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살로몬」은 오늘날 모든 액션 및 아웃도어 스포츠 영역을 무대로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노보드 인라인 서핑 크로스컨트리 산악자전거 등산의류 등산화 배낭 등의 마운틴스포츠(산악 관련 모든 스포츠)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17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세계 아웃도어 3대 브랜드, 한국서 500억
레드페이스가 아웃도어 명품으로 통하는 「살로몬」과 라이선스를 체결한 것은 본사와의 타협과 내부적인 경영 능력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아웃도어라인(슈즈 부문) 독점 수입을 계약하고 전개해 오면서 쌓아온 신뢰 구축 그리고 2년 동안 진행된 네 번의 까다로운 실사가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살로몬SA의 실사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실사는 크게 경영 능력(management ability), 유통(distribution), 재정(public finance), 브랜드의 외양적 가치(brand image value) 등 4개 카테고리로 이뤄졌다. 본사에서 파견된 각계 전문가들이 생산 기반, 판매처, 물류 센터, 품질 점검, 재무관리 상태, 사업계획 검토 등 치밀한 검토를 했다. 소비자 항의에 대한 피해보상보험 등 하나에서 열까지 살로몬SA의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 까다로움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 브랜드는 회사 창립(1947년) 이래 60년간 해외 어느 기업에도 ‘생산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어 의미를 더한다.
브랜드 명성만큼이나 목표도 크다. 1차 연도인 올해 백화점 2개와 컨셉숍 5개 등 7개 매장에서 1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망은 2009년 22개, 2010년 45개로 늘릴 예정이며, 3년 안에 500억원 규모로 키울 목표다.
윤덕중 이사 등 조직세팅 경쟁력 강화
이 같은 하이퀄리티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레드페이스는 살로몬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내부 조직으로 ‘MD&영업, 디자인, QC(품질관리-quality control)팀’을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다. 코오롱스포츠 출신 윤덕중 이사를 사령탑으로 구성된 「살로몬」사업부는 해외 본사의 고기능성 기술력과 디자인 정책을 토대로 한 디자인 전개를 브랜드 성장의 구동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이 사업부의 핵심 부서인 디자인팀은 ‘진보·혁신·독창성으로 아웃도어 스포츠 마니아의 본능을 깨운다’라는 모토 아래 상품을 디자인한다. 디자인 프로세스 슬로건으로 프랑스 알프스의 정기를 이어받은 ‘오센틱 디자인(Authentic Design)’과 새로움만을 추구하는 ‘프로그레시브 디자인(Progressive Design)’, 스포츠 마니아만을 취한 ‘프로-프로세스-프로덕트(Pro-Process-Products Design) 디자인을 내세워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기존 「레드페이스」를 맡은 양안정 실장이 디자인 총괄을 맡아 진행하고 있어 탄탄한 기획력을 갖춘 「살로몬」은 국내 상품 전개는 수입과 라이선스를 20대80의 비율로 가져간다. 또한 남·여의 구성비를 5대5로 갖추고 고기능성인 만큼 고가의 가격정책을 펼치게 된다.
아디다스와 합병 후 전통성에 기술력도
「살로몬」은 지난 99년 독일의 아디다스(Adidas)사와 합병 이후 디자인과 기술력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이후 강렬한 컬러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살로몬」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살로몬-아디다스 그룹은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포츠 용품 업체로 떠올랐으며, 현재의 살로몬SA는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아머(AMER)그룹의 자회사로서 아웃도어계의 정상을 걷고 있다.
수많은 세계 선수의 우승 경력을 도운 이 브랜드는 단순한 디자인 차원을 넘어선 발상 전환과 혁신적인 디자인, 진보적 디자인으로 스포츠 마니아를 흡입해 왔다. 또한 스포츠 공학이라 불릴 만큼 전문성을 갖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살로몬SA는 「살로몬」 외에도 「본파이어(BONFIRE)」 「아크테릭스(ARC TERYX)」 「클리쉐(CLICHE)」 「마빅(MAVIC)」 등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 「본파이어」, 아웃도어 전문 「아크테릭스」, 사이클 브랜드 「마빅」은 전 세계 마니아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살로몬SA의 글로벌 주요 브랜드
「본파이어(BONFIRE)」
미국 포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노보드 브랜드 「본파이어」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스노보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크테릭스(ARC TERYX)」
세계의 산악인들이 애용하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 전문 브랜드 「아크테릭스(ARC TERYX)」는 브랜드 철학 ‘EVOLUTION IN ACTION’으로 유명하다. 최초의 방수지퍼 사용과 봉제를 대신하는 열접착 기술, 13㎜의 좁은 심테이프 접착 등 남들이 생각지 못한 제조공업을 제시했다.
「마빅(MAVIC)」
1923년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휠셋과 구동파트만을 고집하며 자전거를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경기의 챔피언과 세계에서 유명한 선수들을 배출하는데 앞장선「마빅」은 ‘완성휠셋’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전거 바퀴의 휠 구성 요소인 ‘림 스포크 허브’ 등 세 가지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INTERVIEW with
“세계 최초로 한국과 라이선스 계약”
J.L. Diard ㅣ 살로몬SA 사장
“이번 라이선스 체결은 신중한 검토 끝에 이뤄졌다. 그동안 해외 유수의 브랜드에서 라이선스 체결에 대한 요청을 해왔었지만 승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의 한국시장 잠재 가능성을 보고 이번 결정을 내린 것. 특히 「레드페이스」는 지난 5년간 평균 4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경영능력을 검증했고,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아시아 시장은 세계 패션마켓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한국 시장은 신흥 스포츠 마켓의 중심이 될 것. 주5일 근무제와 소득 수준, 적극적인 한국인의 성향을 살펴볼 때 「살로몬」은 한국 스포츠 시장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2만달러, 명품 아웃도어 승부”
유영선ㅣ 레드페이스 사장
“지난 7년간 「레드페이스」를 성장시켜 오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비자의 만족도를 100%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인 지금 소비자들은 보다 고기능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상품에 아낌없는 지출을 한다. 때문에 아웃도어계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살로몬」을 들여오게 된 것.
1조원이 넘는 아웃도어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성세대가 즐기는 등산부터 20대의 젊은 계층이 선호하는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스포츠의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특히 갈수록 높아지는 국내 소비계층의 패션감도와 활발한 활동성으로 요구되는 고기능적 측면은 「살로몬」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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