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컨템포러리로 변신
「바닐라비」 이제 750억 향해

syyoon|08.01.21 ∙ 조회수 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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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서 이너웨어, 그리고 B진까지. 언제나 새로운 변화를 거듭한 F&F(대표 김창수 www.banilab.co.kr)의 6년차 영캐주얼 「바닐라비」. 이 브랜드가 올해 70개점에서 750억원을 향해 뛴다.
연간 매출 신장률 250%로 런칭 3년만인 2004년에 5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스타 브랜드로 떠오르던 「바닐라비」. 이 브랜드는 화려한 과거와는 달리 핑크 컬러 중심의 걸리시 & 큐트 아이덴티티가 미니멀리즘에 밀리면서 최근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저력이 여전한 「바닐라비」가 2년간 부진을 털고 다시 뛴다.

트렌드는 돌고 도는 법. 올해 초부터 조금씩 감지되는 맥시멀리즘과 페미닌한 기조가 이 브랜드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어렵던 지난 3년간의 고비를 벗어던지고, 지난해 부터 30% 신장률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액 600억원을 무난히 넘겼다. 이는 2006년보다 3개점이 적은 64개 매장에서 달성한 수치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홍선 「바닐라비」 이사는 “올해는 충분히 7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며 “그동안 브랜드의 유통 볼륨을 키우고 해외 생산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대를 맞추는데 집중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바닐라비」만의 강점이다”며 “이제 인터내셔널 테이스트를 결합한 영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바닐라비」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화려한 변신을 위해 「바닐라비」 사업부는 지난해 여름부터 맨파워 세팅에 들어갔다. 디자인실에는 「SJSJ」 「에고이스트」 출신 문소영 실장, 상품기획MD 부문에는 우성희 차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이사는 “문실장과 우차장은 캐릭터을 강화한 「바닐라비」를 만드는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바닐라비」식 운영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런칭 멤버인 윤명옥 생산부장과 방두호 개발실장, 최철수 영업차장, 남다른 감각으로 인정받은 신정현 마케팅실장이 드림팀으로 완성됐다.

덕분에 지난해 12월부터 ‘걸리시 & 큐트’를 외치던 이 브랜드가 올해 확 변했다. 걸리시한 메인컨셉은 유지하지만, 좀더 에지 있고 쿠튀르적 요소를 가미됐다. 영캐주얼 「바닐라비」를 이번 겨울 캐릭터를 가미한 영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문실장은 이 브랜드가 선보인 강렬한 영캐주얼 이미지를 한층 고급스럽고 모던한 귀여움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문실장은 “「바닐라비」의 아이덴티티는 확실하다. 한국 여성이 좋아하는 큐트하면서도 섹시한 요소를 잘 유지했다. 하지만 마켓 트렌드가 변했다. 새로운 트렌드를 조금씩 반영하면서도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이사는 “요즘 10~20대 고객은 「자라」나 「망고」처럼 SPA브랜드부터 「마르니」 등 캐릭터 컨템포러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접한다. 1020여성의 니즈에 맞춰 「바닐라비」의 새로운 파워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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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 「바닐라비」는 귀여운 볼륨감과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소매를 비롯해 전체적인 실루엣이나 디테일에 둥근 볼륨감이 넘쳐난다. 컬러는 블랙 그레이 네이비 화이트 등 모던하고 시크하게 풀었다.
지난해 12월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아이템은 코트다. 겨울시즌 전략아이템으로 선정된 코트는 전년 대비 물량이 30% 가량 늘어났다. 전체 아우터 중 59%를 차지한다. 모델수도 2006년에 비해서 10가지나 추가됐다. 짧은 모헤어를 사용한 알파카 코트나 울코트는 더욱 간결해졌다. 소재도 2007년 대비 15% 비싼 것으로 만들어 퀄리티를 높였다.
올 봄 시즌 대표 아이템은 파티문화를 결합한 다양한 티셔츠와 니트다. 각 아이템에는 파티를 즐기는 개성 넘치는 1020 여성상을 표현한 데빌걸(devil girl) 캐릭터가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에 선보일 데빌걸은 고양이를 섹시하고 시크한 여성 모습으로 의인화한 캐릭터다. 또 하트처럼 여성스럽고 귀여운 상징물을 「바닐라비」답게 새겨넣거나, 귀여운 동물 무늬를 여성스러운 실루엣 아이템에 접목해 더욱 신선하다.

오랜만에 진행된 상품 변화는 「바닐라비」에 있어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지난 2004년부터 이 브랜드가 「자라」를 넘기 위한 중가 가격정책과 로드숍 전략을 펼치면서 빠른 소싱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상품력과 기획력이 결합되며 김창수 사장의 계획이 맞물린 것이다. 우선 이 브랜드는 2년간 전년 대비 20%대 가격하향 정책을 펼치며 중국생산을 65%까지 늘렸다.
이와함께 MD팀을 이끄는 우차장은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물량 스케줄을 짰다. 작년 S/S 시즌 525모델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20% 감소한 450모델로 줄였다. 그는 “매장당 물량을 키우고 로스를 줄여야 한다. 월별로 전략아이템을 키울 계획이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중국 생산분 가운데 완사입 비중을 늘렸다. 임가공은 한정된 국내 소재로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윤명옥 생산부장과 방두호 개발실장이 호흡을 맞추며 이 브랜드의 퀄리티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이사는 “글로벌한 테이스트 상품력과 마케팅을 펼치며 본격적인 브랜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현재 64개점을 전개 중인 「바닐라비」는 내년에 효율 점포를 중심으로 6개점을 추가로 오픈해 70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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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김홍선 총괄이사
2004년부터 「바닐라비」를 이끈 김이사는 「톰키드」 「베스띠벨리」 「나크나인」 「비마이너」 「에드윈」 등 캐주얼 MD 출신 본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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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문소영 디자인실장
영캐릭터캐주얼 출신 13년차 디자이너로, 최근까지 한섬 「SJ」디자인팀장으로 일했다. 「오즈세컨」「에고이스트」 등에서 개성 있고 캐릭터 강한 디자이너로 인정받았고, 「칵테일」런칭멤버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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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윤명옥 생산부장
올해로 30년차 윤부장은 삼성물산 톰보이 등에서 활동한 베테랑 생산전문가다. 특히 중국 소싱에 노하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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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우성희 상품기획실 차장
건국대에서 의상학을 전공하고 캐릭터 「윈」을 비롯해 영캐주얼 「온앤온」 「잭앤질」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기획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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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최철수 영업차장
김홍선 이사와 2004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영업맨이다. 훤칠한 외모와 시원시원한 성격이 돋보이는 그는 「바닐라비」 볼륨 확장에 힘쓴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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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범지량 VMD팀장
「스테파넬」 등 여성 영캐주얼 출신 10년차 VMD로, 캐릭터를 살리면서도 깔끔한 비주얼 인테리어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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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방두호 개발실장
2004년부터 합류한 방실장은 「보브」 「엠보이스」 「페리엘리스」 등을 거친 20년차 여성복 개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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