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화 인터보그인터내셔널 대표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07.11.07 ∙ 조회수 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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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패션산업 지식기반화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15년까지 「베네통」 「자라」 같은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육성하기로 했다. 동시에 선진국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패션서비스 기업의 경쟁력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국내 패션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 3개 이상 육성 ▲패션 브랜드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의 10.3%에서 35%로 상향 조정 ▲ 패션서비스 기업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패션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 패션 산업 인프라 구축, 패션 기업의 글로벌화 등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내년부터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형 사업 모델 개발’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시장조사를 통해 해외 진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시범기업으로 3개 브랜드를 선정해 해외 런칭, 시스템 구축, 컬렉션 개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같은 국가적 관심과 정책 제안은 패션경영인으로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파워 패션 브랜드는 모든 패션 비즈니스인의 비전이다. 정부에서까지 언급하면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스페인의 「자라」는 빠른 업무과정(Fast Process)으로 로코스트(Low Cost)를 실현하고 있다.

속도에 걸림돌이 되는 조직·업무와 인재는 개선하거나 제거한다. 강한 제안이나 주장은 억제하고 트렌드 중시의 상품기획을 한다. 그래서 「자라」 제품은 개성이 없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현장의 소리를 중시하고 4대 컬렉션 등을 카피하기도 해 다른 브랜드에 비해 트렌드를 다양하고 특히 빠르게 제시하고 있다. 수백 명의 디자이너가 각 부문으로 나뉘어 제품을 개발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개성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자료, 즉 분석된 트렌드 및 매장의 반응과 의견 등을 중시한다.

「자라」의 유일한 매체는 바로 매장이다. 매장 소구력의 핵심이 VMD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본사 지하에 유형별로 가상 매장을 갖고 있으며, 그곳에 여러 VMD를 실험해보고 전 세계 매장에 메시지를 보낸다. 신상품은 주 2회 이상 끊임없이 공급한다. 전 세계에 훌륭한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어 연 18회 이상 상품을 회전시킴으로써 매장은 늘 신선하다.

특히 이 브랜드의 성공 키 포인트는 세계의 각각 다른 지역·사람·세대가‘자라류’의 특별한 패션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패션 기업에 중요한 것은 「자라」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외형이나 결과물이 아니라 이들의 시스템과 네트워크이다. 이것을 분석하고 응용해야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브랜드 자산, 마케팅 프로모션, 품질, 서비스, 이미지, 기업문화, 인프라, 전체 만족도 등을 끊임없이 조사하고 진단해야만 한다. 글로벌 파워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 브랜드만의 고유한 정신과 철학을 가져야 한다. 둘째 상품을 어떤 비전과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베이스 테이스트, 오리지널리티, 매출이 되는 뉴베이직 상품 등을 고려한 분명한 상품 정책 등을 선행해야 한다. 셋째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무엇’을 제시해야만 한다. 일반 브랜드와는 다른 것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쭦

김강화 인터보그인터내셔널 대표 profile
·1979년 서울대 섬유공학과 졸업
·1990년 제일모직 사업부장
·2005년 톰보이(舊 성도) 전무
·2006년 인터보그인터내셔널 대표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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