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라비엔코」 상륙
일명 ‘홍콩의 핸드백 「자라」’라고 일컬어지는 「라비엔코(RABEANCO)」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오픈한 패션백 「라비엔코」 매장은 오픈 첫달인 9월 한 달 동안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브랜드는 예진F&G(대표 홍익표)가 전개하는 브랜드로 홍콩 직수입 천연가죽 브랜드다.
국내에는 조금 생소한 브랜드지만 이미 홍콩에서는 1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홍콩 여행 또는 거주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브랜드다. 실제로 한 여행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에서 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브랜드는 명품백 또는 「MCM」 「닥스」 「루이까또즈」 등 기존 국내 메이저급 백화점 브랜드들이 전부였다. 「라비엔코」는 바로 이러한 30만원 이상대 고가의 브랜드와 10만원 이하 저가의 캐주얼백 사이 틈새시장을 겨냥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픈 첫달 명동점에서 7000만원 매출
주요 가격대가 10만~20만원에 포진돼 있으며, 무엇보다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또 20대 중반의 직장인부터 딸과 함께 들 수 있어 좋다는 50대 아줌마 소비자까지 구매 타깃도 다양하다. 이탈리아 브랜드로 홍콩에서 인지도가 있는 만큼 일본과 미국 등 외국손님의 비중도 높다.
명동 매장의 점원인 이화선씨는 “매출의 40%는 외국인이다. 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30%는 이미 이 브랜드를 홍콩에서 산 경험이 있거나 브랜드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 고객이다”고 전했다. 이씨는 또 “고객들이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컬러와 디자인에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이며, 백화점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과 또 높은 품질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특하면서도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과 충분한 수납이 가능한 것도 이 브랜드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정교한 디자인과 기존 옷과의 코디네이션이 쉽다는 것 역시 소비자들이 「라비엔코」백을 선뜻 구매하는 이유다.
“충동구매를 하는 고객도 있지만 매장에 한번 들어와서 제품을 보고 2~3일 뒤에 매장을 다시 찾는 고객도 많다. 또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며, 방문 후에 친구에게 소개해 주고 다시 오는 고객도 있다”고 오픈 후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L 대학생 등 2030 인기·재구매율 증가
이 브랜드는 이탈리아가 원산지로 홍콩의 S&W사가 인수한 뒤 홍콩으로 옮겨지면서 현재 13개 오프라인 매장을 유통하고 있다. 특히 100% 천연 가죽 가방 브랜드로 소싱능력과 디자인력, 합리적인 가격이 가장 큰 강점이다. 워싱능력과 다양하고 예쁘게 색깔을 빼내는 가공능력이 뛰어나 홍콩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예진 F&G의 홍상준 이사는 “국내 4강 가방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천보다는 가죽스러움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과 컬러면에서 잘 맞아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는 명동에 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서울 강남권(코엑스 압구정)과 부산점 대구점 등에 로드숍 2~3개 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내년 S/S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백화점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는 내년까지 10개 매장에서 매출 50억~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 브랜드의 특징은 한두 개의 디자인이 ‘잇백(it bag)’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이 각기 다른 손님 취향에 맞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시즌별로 75개의 디자인이 나오며 양가죽의 자연스러운 빛바램과 워싱능력 역시 「라비엔코」 가방의 특징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온라인 매장 위주로 판매한다. 이 밖에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에도 진출한 상태이며, 유럽과 미국 역시 앞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INTERVIEW with
“명품 같은 분위기, 합리적 가격”
사이엔 팽 ㅣ 홍콩 S&W 마케팅 담당 상무
"국제 도시인 홍콩 여성, 특히 30대의 전문인력들은 정신적·패션적으로 세련됐기 때문에 한번 사면 오랫동안 들 수 있는 명품 핸드백보다 패션 액세서리식의 핸드백을 선호한다. 이러한 생각에 기반해 명품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명품가격보다는 파격적으로 싸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다 들고 다닐 수 있는 싸구려가 아닌 핸드백을 만들고자 「라비엔코」가 나오게 됐다. 「라비엔코」 핸드백을 들면 세련돼 보이고 커리어우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라비엔코」의 첫 번째 컨셉이다.
한편 홍콩에 있는 전문직의 커리어우먼들은 대개 영국 북미에서 교육받은 아주 똑똑한 여성들이다. 많은 한국 여성들은 비록 외국에서 교육받지 않았지만 세련되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같은 이론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4계절로 인해 한국 사람들의 패션감각은 뜨거운 여름만 있는 싱가포르나 태국보다는 핸드백 수요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비엔코」 홍콩 본사 S&W handbags ltd는?
HISTORY
- 2002년 4명의 파트너로 설립 (그중 둘은 20년간 가죽과 핸드백 제조업체에서
근무한 베테랑, 1명은 IT업계에서 활동하던 사람으로 재정 담당)
- 2007년 현재 750명의 직원(공장 직원 포함)
- 홍콩 중국 한국에 12개 로드숍, 말레이시아 2개, 싱가포르 4개, 태국 4개,
인도네시아 6개, 일본 1개 매장에 유통하고 있음
년간 급성장한 원인은?
- 20년간 가죽과 핸드백 제조업계에서 20년간의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노하우(시대와 유행에 맞는 비즈니스)
- 기존 핸드백들의 고전적이고 고가인 느낌->세련되고 다양한 색깔과 합리적인
가격, 맞춤형 핸드백과 같은 느낌
- 수석디자이너와 다수의 디자이너로 구성
- 가죽 90%는 이탈리아에서 수입, 그 외에 스페인 등 유럽국가에서 수입
- 「라비엔코」 외에 클래식한 유럽풍 컨셉의 「디바레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CHAT CHAT」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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