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NY맨즈」등 ''뉴욕 트렌드'' 강타!
뉴욕 테이스트가 남성캐릭터 시장에 반영됐다. 「DKNY맨즈」나 「CK캘빈클라인맨즈」 등 아메리칸 테이스트 브랜드가 서서히 고개를 든 것에 이어 F/W 신규 런칭 브랜드인 「클럽모나코맨즈」 「비노」 등에도 뉴욕 감성이 자리하며 각광을 받는다.
뉴욕 테이스트에 주목하라! 「DKNY맨즈」나 「CK캘빈클라인맨즈」 등 아메리칸 테이스트 브랜드가 서서히 고개를 든 데 이어 F/W 신규 런칭 브랜드인 「띠어리맨」과 「클럽모나코맨즈」 등에도 뉴욕 감성이 자리하며 백화점에서 온·오프타임을 커버할 조닝으로 각광을 받는다. 또한 매스밸류 마켓에서도 「비노」를 비롯해 「카루소」, 「유텐」까지 아메리칸 실용주의를 표방한 브랜드들이 남성캐릭터 조닝에서 제 1라운드에 돌입했다.
지금 가장 영향력이 강한 도시를 고르라면 단연 뉴욕일 것이다. 지난 1790년 이래 미국 수도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음에도 전세계 금융과 비즈니스, 패션이 밀집된 이곳. 뉴요커하면 가장 먼저 ‘성공한 남자’를 떠올리고 20~30대 남성들은 성공을 원한다. 성공한 남자로 보여지는 룩은 어떤 것일까?
요즘 남성소비자는 명품이 주는 딱딱함이나 정형화된 정장 스타일보다 드레스셔츠에 가죽재킷, 정장팬츠에 스니커즈 등 뭔가 센스있는 연출을 원한다. 특정 부위에 포인트를 주기보다 전체적으로 흐르는 실루엣만으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뉴욕의 파워맨’을 꿈꾼다. 브랜드로 나뉘는 눈에 보이는 격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편안한 룩으로 세련되고 인텔리전트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띠어리맨」도 ‘아메리칸 실용주의’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가 지난해 F/W시즌에 런칭한 미국브랜드 「DKNY맨즈」는 현재 마켓에 안착하며 신규 브랜드들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개 매장에서 매출 40억원을 기록한 이 브랜드는 이번 F/W시즌 현대 무역점과 천호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등에 추가 입점하며 14개점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 남성 트렌드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롯데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에서 월매출 1억2000만원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비펀트레이딩(대표 김종숙)의 「CK캘빈클라인맨즈」도 국내에서 ‘뉴욕감성 자극제’가 돼줬다. 지난해 불과 5개 매장에서 매출 35억원을 올려 7억원의 단위매장 매출을 기록한 이 브랜드는 이번 시즌 롯데 부산점과 현대 부산점에 입점하며 2개점을 추가해 7개점에서 가동 중이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 월평균 8000만원, 롯데 잠실점과 현대 본점에서 각 7000만원의 월평균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며 회사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일명 ‘CK·DK’로 불리는 이들 브랜드의 눈에 보이는 특징은 캐주얼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백화점 캐릭터 시장을 과점하다시피 하는 내셔널 브랜드들의 경우 수트 물량이 60%를 넘고, 매출비중도 70%를 상회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이들 두 브랜드는 수트의 물량비중과 매출비중이 각각 20%와 30%를 넘지 않는다. 니트 스웨터 재킷 점퍼 등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배치하고 수트 판매에 대한 강요를 피한다. 예전에도 있어온 ‘노타이 패션’이 강력한 트렌드로 작용하는 지금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수트의 판매가 주를 이루고 니트와 스웨터 등 구색용으로 하나둘씩 팔리는 구매패턴에서 벗어나 단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을 돕는 것. 과거 맥시멀리즘에서 미니멀리즘으로 트렌드가 바뀔 때 국내에서는 수트에 대한 고찰만이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미국 브랜드의 국내 남성캐릭터시장 러시는 계속된다. 이번 시즌에 런칭한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띠어리맨」과 오브제(대표 강진영)의 「클럽모나코맨즈」도 이들과 노선을 나란히 한다.
‘파워풀 뉴욕맨’ 이미지와 실루엣으로
롯데 잠실점과 현대 본점,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아 압구정점까지 ‘빅4’ 유통의 핵심 매장에 입점한 「띠어리맨」은 25~35세 남성을 타깃으로 뉴욕 감성을 제안한다. 셔츠 팬츠 수트 등 다양한 상품의 퀄리티와 착용감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한다. 각사 백화점 바이어들도 프레스티지군 내지 어번캐주얼 등 남성캐릭터 세부 조닝을 새로 꾸려감에 있어 「띠어리맨」을 요주의 브랜드로 꼽는다.
「클럽모나코맨즈」 미니멀한 수트 제안
여성복기업 오브제(대표 강진영)는 「클럽모나코맨즈」로 남성 조닝에 첫발을 디뎠다. 지난 8월 롯데 잠실점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9월 롯데 본점과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모습을 보였다.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통하는 「타임옴므」와 「솔리드옴므」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내셔널 브랜드인 「지이크」와 「엠비오」보다 캐주얼을 능동적으로 보여준다. 12만~13만원의 셔츠, 15만~18만원의 팬츠와 데님은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인다.
60만원대로 제시하는 수트도 가격면에서 볼륨존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10% 내외로 자체기획을 가져가는 오브제는 첫 시즌 이후 기획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강희용 전무는 “「클럽모나코맨즈」라는 브랜드가 갖는 장점은 고가 중가 저가로 대변되는 가격정책에서 벗어나 상품의 다양성을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당초 내년 런칭이 예정돼 있었으나 앞으로 계속해서 떠오를 남성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시즌에 런칭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뉴욕 감성은 거리에서도 출렁인다. 「에스티코」로 매스밸류 시장에서 신시장을 개척한 에스티오(대표 김흥수)는 「비노」로 두번째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회사는 이번 시즌에 철저하게 검증과 검토를 거칠 계획으로 건대점 구로점 신천점의 전개매장 3개점을 모두 직영으로 오픈했다. 그동안 남성캐릭터 대표 상권으로 대변되는 전형적인 유통확보 패턴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마켓 테스트를 병행해 나간다. 상권을 역세권, 지역중심, 대학가, 아파트단지 등 세부적으로 나누고 각각의 위치에 맞게 매장을 배열해 반응을 조사한다.
「비노」, 「유텐」 컨템포러리 가미
연말까지 2~3개점을 추가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내년 시즌을 위해 브랜드 매뉴얼을 작성할 예정이다. 「비노」의 브랜드 컨셉은 미국의 실용주의에 입각한다. 석세스 비즈니스 해피로 분류되는 수트의 세부라인으로 명품이 주는 실루엣과 컨템포러리 요소를 가미한 이지 패턴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다는 포부다. 가격대도 라인에 따라 24만9000원, 19만9000원, 17만9000원으로 접근이 쉽게 책정해 거품을 뺀 실용성에 주안점을 뒀다.
「바쏘」 「본」 「투루젠」 등 남성복 생산회사로 이름을 알린 BD&K(대표 김형계)도 「유텐」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간 생산량만 65만장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의류생산업체 중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회사답게 수트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Under-10’의 약자로 ‘10년 젊게 보이는 옷’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민 「유텐」은 현재 25%에 그친 캐주얼 물량을 내년에 40%대로 확대해 온·오프타임 비즈니스 착장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디자이너 장광효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공성글로벌(대표 주종탁)은 최근 「카루소by장광효」를 런칭했다. 스타일리시 캐릭터 브랜드를 표방하는 이 브랜드는 수트 캐주얼 액세서리 비중을 각각 35대55대10으로 가져가 다양성을 중시한다. 캐주얼 비중을 타 브랜드보다 많이 가져가는 것은 장광효라는 디자이너가 주는 느낌을 브랜드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9월 구로 건대 일산 문정 등 핵심 상권에 매장을 오픈한 이 회사는 연말까지 7개점을 목표로 하며, 점진적으로 매장수를 늘려 내년까지 15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INTERVIEW with Consumer
곽보경(25·학생)
“「띠어리(Theory)」는 남자친구와 함께 선호하는 브랜드다. 해외여행을 자주 나가는 편인데 뉴욕의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백화점에 가면 「띠어리」매장을 자주 들른다. 브랜드 컨셉이 미니멀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어서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특히 뉴욕커의 시크한 느낌을 남자친구가 선호해 커플로도 입는다. 「띠어리맨」은 포멀과 캐릭터캐주얼 사이의 절충미가 있어 부담없이 입는 것 같다. 컬러감도 모노톤 조닝의 다양한 컬러팔레트가 있어 한층 고급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편이어서 상품 구매시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를 많이 한다. 이 브랜드만큼 남성의 핏을 살려주는 브랜드가 없는 것 같아 좋아하지만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남성수트가 70만~90만원대이고, 니트류가 30만원대인데 같은 가격에 비슷한 디자인이라면 다른 명품브랜드들을 살까 하고 고민을 한다.”
조재필(28·회사원)
“평소 불편한 옷을 꺼리는 편이어서 클래식수트는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에 활동하기에도 편하고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출 수 있는 브랜드를 찾다가 「클럽모나코맨즈」을 알게 됐다. 베이직스타일의 의상이 많기는 하지만 브랜드 퀄리티와 활동성 그리고 몸에 슬림하게 붙는 피팅감이 적절하게 적용돼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하기 쉽다. 보통 데님이 10만원대 초반이고 재킷이 20만~30만원대를 이루고 있어 ‘너무 평범한 의상에 비싼 가격이 아닌가’ 하고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직수입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치고는 높은 가격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반면에 브랜드 매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쇼핑에 어려움이 있다. 이 브랜드를 살려면 명동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가벼운 마음의 의류 구매보다는 마음을 먹고 가야 하는 심리적 부담이 있어 상품 구매에 오히려 신중을 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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