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STAR CEO
발레슈 레페토 CEO ‘장막 고셰르’
‘발끝과 발목의 힘으로 자아내는 발레리나의 발은 아름답다’라고 말하는 전 리복 프랑스 사장이자 리복인터내셔널 부사장이었던 장 마르크 고셰르. 그는 재정적으로 은행에 부채가 많아 매년 152만유로(10억원)의 적자를 내 아무도 다시 쳐다보지않는 레페토 회사를 인수해 새로이 인터내셔널 브랜드로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레페토사를 인수한 후 2년 만에 회사를 정상화시켜 뉴욕 파리 도쿄를 겨냥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 현재 12만 켤레의 슈즈를 만들어낸다. 이 회사는 급성장으로 현재 매년 2~6배 이상의 수량을 생산해낸다. 비록 회사 인수 후 초창기 3~4년 동안은 매우 힘들었지만 지금 「레페토」는 최상승 가도를 달리는 브랜드로 변신했다.
「레페토」 브랜드를 인수한 99년 초창기부터 2003년 사이 단지 9% 상승세를 나타낸 80만유로(11억원)로도 흑자를 냈으며 이어 일본마켓에서는 25% 매출 신장세를 타면서 수출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04년 1000만유로(131억원)의 총 매출로 20% 신장세를 나타내며 2005년은 1500만 유로(188억원)로 상승 속도를 멈추지 않는다.
이같은 경영정상화 결과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일년 중 각 패션분야에서 선정하는 상(2006 Le Sommet du Luxe et creation) 중 ‘올해의 최고 경영자상’을 받았다. 마케팅 전문 잡지인 Trophees Marketing Magazine에서도 또 한번 그를 ‘올해의 최고 경영인’으로 선정했다.
작년 ‘올해의 최고경영자상’ 수상
특히 경쟁 브랜드도 많고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출현하는 현실 속에 새로운 브랜드를 성장시키기는 정말 GOOD 매니저가 아니고선 힘들다. 그러니 쓰러져가는 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레페토」 브랜드를 글로벌화하기 위해서는 독점적인 상품을 만들어내야 하고 무용슈즈에서도 좀더 테크닉적으로 실용적이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야만 한다는데 생각을 집중한 고셰르 사장은 인수 초창기 먼저 발에 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를 처음 만나고 좀 알게 되면 프랑스의 전설적인 야심가 황제였던 나폴레옹을 연상케 된다. 올해 54세가 되는 고셰르 사장은 작은 키에 단단한 체구를 가진 상당히 유머러스한 CEO. 그는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를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서 책도 많이 읽고 모스크바까지 쫓아가서 발레공연을 관람하는 등 열성을 지닌 야심가이다.
행운의 여신 미소? 혹은 위험한 도전?
가능한 자신이 하려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해 결정과 판단이 빠르고 확실한 편이라는 고셰르 사장. 그러한 그가 「레페토」를 인수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도 스포츠브랜드로 한창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리복 인터내셔널 부사장 자리도 과감히 내던진 이유는 뭘까? 「레페토」의 어떠한 매력에 이끌렸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68년 자유의 붐을 따라 15세 때부터 공부보다는 여행과 여러가지 색다른 경험과 직업을 경험했다. 그러나 뒤늦게서야 뭔가를 배워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음향테크닉을 공부하면서 프랑스 국영방송국인 TF1에서 일하던 그가 우연찮게 리복 사장을 만나게 되는데 그 당시 리복이 아직 프랑스에 정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프랑스 파트너를 물색하는 리복 사장을 도와주다가 아무도 리복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스스로 리복프랑스를 설립했다. 시작 당시 많이 가진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잃을 것도 없는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 다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며 목적한 바에 도달하기 위해서 자신이 선택한 것에 충실히 노력할 뿐.
리복Int’l 부사장 버리고 레페토 인수
약 17년간 리복에 열정을 쏟은 그는 어느 순간, 단지 감성 없는 스포츠 세계에 대해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서 뭔가 좀더 감성적인 일에 도전하고 싶던 그는 체력 중심인 스포츠라인에서 감성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무용에 눈길을 주던 중 발레슈즈로 명성을 얻었던 「레페토」를 연상했다. 놀랍게도 명성에 비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실제 50년대 중반부터 스타와 발레리나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레페토」는 80년대의 스포츠 슈즈붐으로 인해 서서히 잊혀가는 브랜드로 전락하게 되면서 심지어 재정 곤란의 지경까지 온 것이다. 파리 오페라 방돔 거리에 이어져 있는 라페(la paix) 거리의 6층 건물을 지탱하기조차 힘들 지경인 이 회사에게 고셰르 사장은 행운의 여신을 등에 업고 나타난 것인지도 모른다.
「레페토」에 대한 그의 인수 프로젝트가 재판에서 승소한 후 그는 오늘날 새로운 이미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개혁하는 한편 구조조정 및 재정립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리복을 17년간 경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인터내셔널 마켓에 익숙했던 것이 주효했다.
레페토사는 창업자 로즈 레페토(Rose Repetto)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유명한 아들 롤랑 프티(Roland Petit)를 위한 신발 제작을 시작으로 설립됐다. 1947년 「레페토」는 오페라 가르니에 무용가들을 위한 슈즈 생산을 위해 파리(12 rue de la paix paris)에 아틀리에를 설립·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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