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주목

aura00|07.06.18 ∙ 조회수 1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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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스 뉴욕 ‘CO-OP’서 버그도프 굿맨 ‘5F’까지
미국 럭셔리 패션시장에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캐서린말란드리노」 「트레이시리스」 「주시쿠튀르」 「L.A.M.B」 「Vince」 「다이앤본퍼스텐버그」 「토리버치」 등 젊은층을 겨냥한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종전에는 트렌디한 셀렉트숍이나 바니스 뉴욕 CO-OP을 대표하는 브랜드였지만 이제는 니만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블루밍데일스 등 전통적인 럭셔리 스페셜티 리테일러(전문점)에서 사입대상 1순위로 당당히 떠올랐다.
럭셔리 전문점들이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를 강화하는 모습은 역력하다. 지난 2004년 블루밍데일스가 SOHO점을 열면서 젊은층을 겨냥한 컴템포러리 백화점이라고 선언했고 2004년 11월에는 버그도프 굿맨이 5층을 컨템포러리 섹션으로 리노베이션하고 ‘5F’이라는 네임으로 광고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니만마커스 그룹이 새로운 컨셉 스토어인 ‘CUSP(커스프)’를 오픈했다. 니만마커스와 차별화를 선언한 커스프는 소규모 젊은 백화점을 표방하며 컨템포러리 위주의 머천다이징, 오픈 스페이스와 전통을 파기한 혁신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컨템포러리 = 전통적 리테일 변화 주역?
이제 미국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위상이 한층 높아져 럭셔리 틈새시장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럭셔리 전문점 업태에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역으로 등장했다. 전통적인 스페셜티 리테일러들은 컨템포러리를 앞다투어 사입해 섹션을 꾸미기도 하고 나아가 컨템포러리 위주의 새로운 컨셉 스토어를 내놓는다. 상류층 중년부인의 전유물이었던 럭셔리 전문점이 이제는 젊은이들까지 포용하는 새로운 형태로 개편·재창조되고 있는 중이다.

과연 ‘컨템포러리(Contemporary)’는 뭘까? 미국에서 ‘컨템포러리’라고 하면 최신의 유행감각을 갖춘 의상을 지칭하는 말로 다양한 복종에 쓰일 수 있는 형용사지만 럭셔리 시장에 국한한다면 협의의 ‘컨템포러리’는 대체로 가격 기준으로 베터(Better)와 브리지(Bridge) 사이에 조닝을 형성한 브랜드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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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제이콥스」에서 「띠오리」 ‘1순위’
‘컨템포러리’는 감도상으로 ‘최신 유행’을 뜻하고 타깃 소비자는 넓게는 21~45세, 좁게는 30대를 근간으로 한다. 특히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하면 디자이너가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런칭한 브랜드를 지칭한다. 이는 최고급 ‘컬렉션’ 라인과는 구별된다.

미국에는 수많은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것으로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다이앤본퍼스텐버그」 「3.1필립림」 「캐서린말란드리노」 「신시아스테피」 「다릴K」 「D스퀘어드」 「HaniiY」 「이미테이션오브크라이스트」 「제임스펄스」 「주시쿠튀르」 「L.A.M.B」 「밀리」 「나네트레포르」 「띠오리」 「트레이시리스」 「토리버치」 「트로바타」 「Vince」 등이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젊은 디자이너의 컨템포러리 라인이 바이어에게 스카우트돼 발굴되고 생겨난다.

이들 컨템포러리 라인은 최근에는 전통적인 럭셔리 전문점에서 확산하며 강화되고 있다. 상류층 중년부인을 위해 우아하고 최고급 형태를 취했던 전문점들이 젊은이를 위한 컨템포러리를 강화하며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블루밍데일스는 컨템포러리 섹션인 ‘YES’를 확장하고 버그도프 굿맨은 층 전체를 컨템포러리로 꾸민 ‘5F’을 신설했다. 바니스뉴욕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CO-OP 스토어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니만마커스는 새로운 컨셉 스토어인 ‘CUSP’를 오픈하고 컨템포러리 위주로 머천다이징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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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브리지 가격대로 에코부머 공략
미국의 전통적인 럭셔리 전문점들이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를 앞다투어 취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먼저 인구통계학적인 원인으로 든다. 다시 말해 막강한 소비파워를 가진 30~40대가 큰 럭셔리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 부머의 2세대인 에코부머(Echoboomers, 20대 초반)와 X세대(30대)가 이제 성인으로 자라나 패션을 선도하는 소비자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강력한 소비력을 자랑하는 에코부머와 X세대들은 부모세대(Babyboomers)와는 달리 럭셔리에 익숙하다. 어려서부터 넉넉한 소비를 했던 20~30대는 설사 형편이 안되더라도 1500달러짜리 핸드백과 500달러짜리 진을 사는데 거리낌이 없다. 이를 반영하는 마케팅 통계가 있다.

미국 유니티 마케팅의 2005년 통계에 의하면 X세대는 부모세대보다 6.3%가 넘는 럭셔리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소득 14만달러(약 1억3300만원) 이상의 1200가구를 조사한 결과 X세대가 2005년 한햇동안 럭셔리 상품에 소비한 액수는 5만2781달러(약 5015만원), 이는 부모세대보다 6.3% 큰 액수이다. 이들이 조사한 럭셔리 상품에는 차 여행 가정용품 패션이 포함됐다.

강력한 파워, 에코부머와 X세대 부상
20~30대는 패션에 민감하고, 디자이너 브랜드를 더 많이 알고 있으며, 관심있는 상품이라면 최고급품을 찾는 트레이드업 경향이 매우 강하다. 어려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에 노출됐던 이유로 디자이너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따라서 이들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로고형 럭셔리 상품을 찾지 않는다. 나만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내고 자신의 취향대로 표현한다.

첫 눈에는 멋 부리지 않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시간 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위해 정보를 모으고 패션 브랜드를 헌팅한다. 럭셔리로 휘감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를 착용해 은근히 과시하는 것, 이것이 부르주아 젊은이들을 뜻하는 노노스(No Logo, No Design)족의 특징이다. 그렇다고 최고급품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싼 것과 비싼 것을 크로스오버 쇼핑을 통해 믹스&매치하는 센스를 갖고 있다. 이런 럭셔리 소비파워 20~30대 젊은이들이 전통적인 럭셔리 전문점을 변화시킨다.

럭셔리 전문점들은 늘어나는 젊은 소비층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젊은층을 위한 인테리어, 신세대 음악,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만들어주고 급기야는 젊은층만을 위한 새로운 컨셉의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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