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HORA,
뷰티 세계를 지배하다

세계 최강의 럭셔리 그룹 LVMH의 코스메틱 전문 유통체인 「세포라(SEPHORA)」는 뷰티 멀티스토어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지난 69년 프랑스의 작은 소매점으로 시작한 후 97년 LVMH 그룹에 매입되면서 지금은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룩셈부르크 폴란드 그리스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체코 루마니아 등 15개국에 520개의 매장이 있다.
미국은 98년 뉴욕을 시작으로 현재 운영되는 매장만 110개가 넘는다. 취급하는 브랜드만 해도 전 세계의 250여 개 브랜드가 총집합해 있고, 제품 가지수는 1만1000여 종에 달한다. 코스메틱, 향수류, 목욕 보디제품, 기초라인, 헤어 제품, 색조 메이크업, 보디 슬리밍 제품, 남성용 화장품, 손톱손질 도구를 비롯한 모든 액세서리 판매, 화장도구 브러시, 케이스 등 없는 게 없는 화장품 천국!

‘SEPHORA’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움을 뜻하는‘Sephos’와 모세의 부인인‘Zippo Rah’를 합성한 이름이다. 아름다움과 관련된 모든 아이템을 모아놓은 곳을 의미하는 세포라에는 중저가 브랜드와 피부과 또는 유명 피부관리실에서 사용하는 브랜드, 세포라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어서 내건 세포라 독점 브랜드, 세포라 자체 브랜드, 고급 럭셔리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전세계 15개국에 520개 매장 전개

이처럼 세계 대부분의 화장품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세포라는 소비자를 생각하는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슈퍼마켓 버전 셀프 서비스 쇼핑’이 있다. 화장품을 사러 가서 판매원들의 제품 설명에 지쳐 정작 사려던 제품과는 전혀 다른 것을 바구니에 넣어 구입해 오는 경우가 많다.

세포라는 화장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은 자신이 오랫동안 시장조사하고 마음에 둔 브랜드를 정해서 구입하기를 좋아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매장 직원들을 과감히 없애는 대신 모든 제품을 브랜드 순서가 아니라 사용하는 순서로 진열한 점이 특징이다.

슈퍼마켓 버전 셀프서비스 쇼핑

예를 들면 「비오템」 토너를 사려면 「비오템」 매장이 아니라 세포라 ‘토너’ 코너로 간다. 가격대별, 피부 타입별로 200개가 넘는 다양한 토너가 진열돼 있어 원하는 토너를 테스트한 후 구입할 수 있다. 테스트 제품을 비치해둬서 직접 테스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제품의 비교분석도 가능하다. 아주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에서부터 스타·디자이너들이 런칭한 브랜드,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약 200개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에땀」 「망고」 「자라」 「H&M」에서도 아기자기한 패키지로 디자인한 저렴하면서도 소비성 높은 코스메틱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SEPHORA」에서도 이에 질세라 프리틴 세대 전용 코스메틱 라인 「세포라걸」을 선보였고 출시되자마자 틴에이저들이 마니아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메이크업도 패션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며 외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프리틴 세대에게 하나의 문화로 어필하고 있다. 10대 후반~25세 여성을 위해 출시된 「세포라걸」 자체 브랜드는 모든 소녀가 선호하는 핑크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은 패키지가 눈에 띈다. 가격 면에서 저렴한 슈거 코스메틱 립 제품과 파우더들은 가장 사랑받는 제품이다.

세포라 매장에 들어가면 10대 소녀 5~6명이 무리지어 틴에이저 전용 브랜드 코너에서 주저 없이 테스트한 뒤 바로 제품을 구입한다. 30세가 안돼 보이는 젊은이 그룹도 볼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세포라 매장에 들어와서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 물건을 하나 둘씩 구입해 간다.

치아 관리 제품 파트인 스마일 섹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치아 셀프 화이트닝제는 7일 만에 치아 색을 10단계나 밝게 해준다고 한다. 치아 관리 제품 ‘Go smile’ 데일리 콤팩터는 30대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프리틴 전용 ‘세포라걸’ 대히트

현재 「SEPHORA」는 프랑스에만 197곳의 매장과 파리에 16곳을 비롯해 유럽 11개국에 445개의 매장이 있다. 스페인 22개, 이탈리아 101개, 러시아 10개, 포르투갈 11개, 그리스 42개와 40개의 프렌차이즈식 매장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133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아시아에는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유통망 지역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차이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7번째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항저우 닝보에 올해 말까지 10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세포라의 또 하나 장점은 오프라인 외에도 인터넷 온라인 매장에서 화끈한(?) 실거래가 활성화돼 있다는 것이다. 2005년 7월 1일 첫 선을 보인 세포라닷컴은 142개 브랜드와 8000가지 상품번호를 가지고 출발해 지금은 200가지가 넘는 브랜드로 제품 수를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매출액이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1곳의 매출을 넘어설 정도다. 인기 상품은 98% 이상 재고가 준비돼 있어 주문한 상품이 그 다음날 도착할 확률은 97%에 달한다. 또 세포라의 카탈로그에는 늘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일 쿠폰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세포라닷컴 강력 추천!

이처럼 세계 각국의 모든 화장품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세포라닷컴은 쇼핑 및 뷰티 케어에 대한 무궁무진한 정보를 제공한다. 쓸모 있는 메이크업 팁이나 뷰티 상식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다(www.sephora.com, www.sephora.fr).

이중 현재 세포라 최고의 히트 상품은 다름 아닌 쪻코스메슈티컬(Box기사 참조) 브랜드. 이 코스메틱 카테고리는 1년에 무려 150%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메이크업 50%, 향수 30%, 스킨 케어 20%의 룰을 지키고 있던 세포라도 스킨 케어 파트를 더욱 넓히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가 피부관리실 브랜드인 「DDF」를 적극적으로 유치했던 일이다.

뷰티 에디터나 코스메틱 관련 일을 하는 담당자들이 다음 시즌 유행 아이템을 조사하기 위해 출장을 오면 꼭 들르는 쇼핑 코너가 뷰티 멀티 숍인 세포라와 유명 백화점 코스메틱 코너, 더 보디숍 같은 전문 화장품 매장, 마리오노 화장품 멀티숍 등이다.
물론 한국에도 오가닉 열풍으로 인한 자연성분을 우선으로 하는 「더페이스샵」, 맛있는 식품으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스킨푸드」, 내추럴 그린 라이프 「이니스프리」 「미샤」 같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미국의 보톡스와 필링으로 유명한 피부과 의사 브랜드 「닥터브랜트(Dr.Brant)」를 수입하거나 올리브 영 등 화장품 멀티숍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전망은 매우 밝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품의 가지 수보다 단지 깨끗하고 쾌적한 쇼핑 장소로만 발전하는 모습에 머무르는 점. 다시 말해 한국의 많은 뷰티 멀티숍은 아직은 브랜드 수에 있어서 세포라와 견줄 만한 상태는 아니며 보다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야 한다.

최고의 히트상품은 ‘코스메슈티컬’

현재 세포라 매장을 방문하는 주요 방문객은 현지인보다 외국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중년층보다는 젊은 여성이 더 많으며 남성 고객도 상당수에 이른다. 프랑스 전체 세포라 매장의 연간 방문객 수는 2006년 612억명이고 파리 샹제리제 거리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에만 72억명에 이른다.

관광객들에게는 175유로(약 21만3500원) 이상 구입시 15% 면세 혜택을 준다. 세포라 고객 회원카드가 있으면 구매액 만큼 포인트도 적립해주며 정기적으로 생일이나 행사 때 10%나 20% 할인권을 우편으로 발송하면서 세포라 카드 고객관리에 주력한다. 세포라 고객 포인트 적립카드는 프랑스에서만 가입자 수가 28억8000만명에 이른다.

또한 브루노 아베이랑에 의해 제작된 광고 모델 Inna Zobova에 의해 「SEPHORA」 섹시 컨셉의 광고 비주얼이 밸런타인 기간에 특별히 프랑스 전체 1900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TV를 통해서 방영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佛 세포라 회원 카드 가입자수 28억

「SEPHORA」는 자체 브랜드로 피부 및 전신용 화장품(스킨케어와 보디케어)도 런칭한다. 순수 자연 재료를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는 「Face & Body」는 「SEPHORA」가 출시하는 최초의 완벽한 스킨케어 라인이다.

럭셔리 업계 세계 최대 기업으로 최근 가공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LVMH그룹은 자사 소속 화장품 체인인 「SEPHORA」를 내세워 중국 시장에서 좀더 공격적인 확대전략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EPHORA」는 이제까지의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중심 전략에서 외곽 지역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SEPHORA」는 최근 베이징의 ‘차이나 월드 트레이드센터’에 7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아시아 지역 사장인 Thierry Jaugeas에 의하면 「SEPHORA」의 8번째 매장이 조만간 저장성 항저우시, 올해 말이면 9번째와 10번째 매장이 닝보시에서 속속 오픈한다.

세포라(SEPHORA)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움을 뜻하는‘Sephos’와
모세의 부인인 ‘Zippo Rah’를 합성한 이름
·1969년 프랑스의 작은 소매점에서 시작된 화장품
멀티 스토어
·1997년 LVMH 그룹에 영입되면서 글로벌 뷰티 전문
체인 스토어로 성장
·2005년 인터넷 사이트 첫선
·2006년 세포라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런칭
아시아 지역 매장 확장
·2007년 글로벌 뷰티 전문 체인스토어로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마켓 확장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의약품과 화장품 사이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더욱 향상된 제품을 말한다. 흔히 닥터 코스메틱 브랜드라고 불리는 기능성 화장품이 ‘코스메슈티컬’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소개된다.
안티에이징 화장품 같은 주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제품, 미백 효과가 있는 제품 등의 스킨케어 제품과 헤어케어 제품으로 구분된다. 이런 기능성 화장품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있다. ‘신체 내부에서부터 아름다워진다’라는 발상에 동의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이런 신체의 일부에 특화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특정 욕구를 채우기 위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나라별로 볼 때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미국 등의 50대 이상 여성이 가장 구매 의욕이 높다는 판매 결과도 나와 있다. 또한 이런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코스메슈티컬 같은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해 꾸준히 사용하든지, 보톡스 주사나 미용성형을 선택하든지 사항은 소비자의 자유이자 선택에 달려 있다.

세포라 인터넷 사이트

1. NEW COLLECTIONS
신상품 소개를 인터넷에 수시로 올려 정보를 제공한다.

2. 세포라 독점 제품
브랜드들과 세포라간의 독점 제휴 제품은 많은 이의 관심을 끈다. 손님이 세포라 매장에 1개 브랜드를 사러 오면 동시에 다른 제품도 구경하고 사게 됨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다.

3. 카테고리별로 정리된 베스트셀러
세포라닷컴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MD들의 추천 상품과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된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어떤 것이 가장 많이 팔리는지 실시간으로 체크되기 때문에 이 리스트대로만 구입해도 밑지지 않는 뷰티 쇼핑이 가능하다.
세포라가 독점하는 제품 및 신제품 소개, EXPRESS SEPHORA 제품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상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도 눈에 띈다.

4. 만능해결사 피부 컨설팅
온라인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피부 타입별, 고민별로 자세하게 나뉘어져 있는 ‘skin solution’에 들어가면 페이스부터 보디까지 현재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제품을 추천받게 된다.

5. FREE SAMPLE 증정
세포라가 유행시킨 마케팅 기법 중 하나가 바로 샘플 증정. 이것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어지는데 그 어떤 제품을 구입하건 세 가지 무료 샘플을 받아볼 수 있다. 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것만 클릭해서 받아볼 수 있으니 더욱 재미있다. 안타깝지만 이 샘플 증정은 프랑스 지역이 아닌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만 시행되고 있다.

6. 세포라 카탈로그 제공
세포라 카탈로그는 웬만한 뷰티 매거진을 능가할 정도의 수준 높은 비주얼과 정보로 뷰티 마니아의 필독서로 알려져 있다. 한 해 일곱 번 발행되며, 특별한 날이나 바캉스 시즌에는 선물 리스트 및 다양한 뷰티 케어까지 알찬 쇼핑 정보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