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더캐시미어」 론칭!
한섬(대표 김형종)이 니트 전문 브랜드 「더캐시미어(The Cashmere)」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더캐시미어」는 한섬이 27년간 쌓아 온 니트 생산 인프라와 노하우를 집중한 브랜드다. 한섬의 소재정보실을 신설하고 니트팀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임영희 상무의 디렉팅도 눈길을 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과의 M&A 이후 야심 차게 준비한 로컬 브랜드 중 하나로 업계의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더캐시미어」는 베이직 디자인에 소재와 디테일의 퀄리티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한섬의 기존 브랜드와 달리 우븐 소재와의 패치워크 없이 단순하고 기본적인 실루엣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단추 지퍼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디테일에 힘을 실어 세련되게 표현했다. 여러 가지로 변형되는 디자인 등 자세히 살펴보면 기능성이 더해져 더욱 고급감을 돋보이게 했다.
상품구성은 여성을 메인으로 남성복 아동복 액세서리를 갖췄다. 이번 시즌 총 150스타일의 상품을 제안한다. 전체 상품구성의 85%는 캐시미어 100%로 고급감을 더했으며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다. 여성 남성 아우터가 50만~70만원대, 이너류는 40만원대, 아동복은 10만~20만원대, 액세서리는 10만원대다. 이는 기존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대비 30~50% 저렴하다.
자연스러운 컬러 강점, 여성에서 ACC까지
「더캐시미어」는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나란히 자리하면서도 월등한 성적을 기록해 이슈를 모았다. 지난 9월19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점당 일평균 1500만원을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도 주말 3일 평균 6000만원을 올렸으며 한 달에 2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더캐시미어」는 아직 시작 단계라 브랜드 성과를 평가하기엔 이르지만 시작부터 청신호를 보내 왔다. 여성과 아동을 메인에 디스플레이하며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객단가도 높다. 고무적인 점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고객층이 많다는 것이다. 「더캐시미어」는 니트는 올드한 아이템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레터링과 자연스러운 컬러감 등이 주목할 점이다.
「더캐시미어」는 이번 F/W시즌 팝업 스토어를 통해 인큐베이팅한다. 한섬에서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에 대한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고 또 캐시미어 상품 니즈에 대해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빅3 백화점의 주요 점포를 공략하며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4개월간 시즌 매장을 전개한다. 내년 F/W부터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화두가 ‘전문화, 집중화’에 포커싱돼 있는 지금, 한섬의 「더캐시미어」가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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