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용 & 송정욱 우알롱 공동대표 파오 듀오가 만들어 낸 스트리트신 제조기 '우알롱' 힘
파워 듀오가 만들어 낸 스트리트신 제조기’ 우알롱의 힘
당차고 거침없다. 어느 정도 타협할 만한 선에서도 생각했던 기준에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을 때는 망설임 없이 킬! 다가올 F/W 시즌을 위한 숨가쁜 현장의 모습들이 우알롱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대형 스크린에 흐르는 브랜드 로고플레이 영상이 눈길을 끈다. CEO룸 한 벽면에 위치한 행어까지. 다가올 F/W 시즌을 위한 숨가쁜 현장의 모습들이 우알롱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품평회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좋은 디자인은 정말 한눈에 들어와요, 하지만 좀 부족한 제품은 가차없이 드롭돼죠. 저희 브랜드 디자인이라해서 다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평가해야 비로소 소비자들로부터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차고 거침없다.
어느 정도 타협할 만한 선에서도 생각했던 기준에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을 때는 망설임없이 킬! 어쩌면 명확하고 단호한 송정욱 강호용 대표를 똑 닮았다. 흥미로운 브랜드 네임, MZ세대들 사이 인기 아이템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의 열정과 에너지! 하나부터 열까지 이들의 손길이 닿아 만들어진 우알롱, 그들의 스토리가 더욱 궁금해진다.
맘에 안 드는 디자인은 단호하게 드롭!
“줄곧 패션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요. 저희 둘의 공통 주제는 늘 ‘패션’에서 시작해 패션으로 귀결됐죠. 패션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저희 둘 모두 패션전공이 아니었지만 두렵진 않았어요”라고 송정욱 · 강호용 대표는 입을 모은다.
조용한 움직임 속에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하는 우알롱 송정욱 강호용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독특한 우알롱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전라도에서는 우알로가 위아래라는 의미다. 여기에 알파벳 O를 붙여 우알롱으로 지어졌다,
또한 우알롱(WOOALONG)은 ‘Wear Actual Life (실제 생활을 입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앞 스펠링인 W.A.L을 따서 만들었다. 브랜드 이름은 물론 로고 배합까지 이들의 손을 거쳤다. “저희 둘이 직접 만들었어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기도 합니다(웃음).”
진정한 패션 인싸는 ‘우알롱’을 입는다
만들었다 하면 순삭! 이러한 우알롱의 움직임은 매출 신장 그래프에서도 변화를 만들어 냈다. 올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향하고 있는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단순 핫 브랜드를 넘어 그 이상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우알롱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이 안에는 우알롱의 코어를 불어넣고 있는 송정욱 강호용 대표가 있다. ‘어! 저거 수입 브랜드 아냐? 아니지~우알롱이지~’. 한눈에 들어오는 센스와 기지가 돋보이는 로고 플레이. 꽉 쥐고 있는 스트리트 DNA, 여기에 다양한 컬래버를 통한 유연한 플레이까지 갖추며 패션시장 ‘인싸’로 자리 잡고 있다. 전라도가 고향인 두 대표는 목포에서 자라 줄곧 같이 성장해왔고 각각 전기와 건축을 공부했다.
비패션인 인데다 전공은 서로 달랐지만 언제 어디서나 그들의 화제는 ‘옷!’ 송, 강 대표는 “그래 한번 해보자.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망하기밖에 더하겠냐”의 마음으로 패션시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처음에 시작한 아이템은 모자, 이후 한 아이템씩 늘려가며 토털 패션룩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매출도 점점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다른 시각 + 다른 감각’을 입힌 찐 브랜드
이러한 성과는 초창기부터 SNS 채널을 통한 고객 참여 마케팅을 활발히 펼쳐온 덕분이다. 브랜드가 인지도를 얻게 된 시작도 인스타그램 영상에 노출된 볼캡이 화제가 되면서다.
현재 우알롱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는 4.5만명으로 팬덤이 형성돼 있다. 이 두 대표는 늘 고민하고 고민했다. 기존 룩북이나 화보 촬영은 식상하다고 생각한 것. ‘어떻게 하면 좀 더 차별화된 방법으로 브랜드를 패션시장에 알려나갈 수 있을까’ 늘 숙제로 남았다.
그러던 중.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온라인에 올리면 어떨까를 생각했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5초짜리 짧은 영상은 조회 수 45만회를 넘으며 우알롱을 알리는 발판이 됐다. 이후, 우알롱이 서브 컬처로 힙합과 댄스에 주목, 실제 종사자들에게 조언을 듣고 제작한 조거팬츠와 후드티셔츠가 댄스서바이벌 프로그램 ‘스우파’에 나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단 하나의 5초 영상이 조회 수 45만회 훌쩍
또 한 가지 우알롱의 흥미로운 점은 생각지 못한 참신(?!)한 프로젝트들이다. 작년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커밍아웃 댄스 크루와 함께한 ‘100stage(백스테이지)’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우알롱의 ‘백스테이지-스페셜 스테이지(100stage - Special Stage)’는 라이프스타일, 애브리데이, 오디너리, 콘스탄틀리, 디밸롭 등 5개의 키워드로 진행됐고 래퍼와 프로듀서로 구성된 스피티, 브루노챔프맨, 자칼, 히로가 참여했다.
송정욱 · 강호용 대표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역경의 시간을 견디며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단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고자 후원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고객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며 패션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도록 노력해 나갈것 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와 예술은 물론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기부와 후원으로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행사해 온 우알롱은 ‘백스테이지(100stage)’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신(Scene)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후원할 예정이다.
온리 캐주얼? NO! 토털 라이프스타일 추구
이러한 독특한 프로젝트에 대해 두 대표는 “누구나 다 하는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그대로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알롱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히 ‘고객들과 어떻게 하면 좀 더 소통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편하고 좋은 소재로 다양한 서브컬처,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 우알롱은 ‘룩’이 아닌 ‘컬처’라고 강조한다.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이들의 행보가 올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이뿐만 아니라 무신사 글로벌과 함께 일본에 진출해 현지 온라인스토어에 입점했다. 소비자 선호도나 매출 면에서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지금, 오는 10월 성수동 플래그십숍 오픈에 총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의 우알롱 열기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갈 것인지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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