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發 정산대란, 11개 패션 플랫폼 정산 주기는?
'티몬·위메프'로 정산 지연 사태가 촉발되면서 이커머스업계 전반으로 정산 구조와 방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의식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도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와 정산 방식 및 주기를 공개하거나 변경하면서 불안해하는 플랫폼 이용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패션 플랫폼 중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스타일과 중고 명품 플랫폼 트렌비의 정산이 가장 빨랐다. 패션 플랫폼 평균 25일 정도의 정산주기를 가진 것에 비해 구매확정 후 5영업일 이내 정산되며 11개 주요 플랫폼 중 가장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정산 주기가 가장 긴 곳은 W컨셉이다. 신세계그룹으로 편입된 더블유컨셉코리아(대표 이주철)의 패션 플랫폼 'W컨셉'은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대규모유통업법 사업자로 지정됐다.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직매입 60일, 위수탁 40일 이내에 정산해야하며 정산일은 매달 28일이다. 이외 나머지 업체들은 통신판매중개업으로 분류돼 대규모유통업법 규정을 받고 있지 않다.
카카스타일•트렌비 정산 주기 가장 빨라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의 경우 매달 10일 월1회 정산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소 10일에서 최대 40일 정도가 걸린다. 정산까지 평균 25일이 걸리며 안전한 거래를 위해 결제대금보호서비스(에스크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채무지급보증계약도 체결해 거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는 현금성 자산 4200억원, 자본 총계는 68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국내 주요 이커머스의 PG 자회사 중 단기 상환 가능한 현금 비중은 86%로 1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와 ‘포스티’는 2020년부터 일 정산 시스템인 ‘데일리 정산 시스템’ 도입하고 무신사와 마찬가지로 에스크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4050 여성이 주 타깃인 ‘퀸잇’을 운영하고 있는 라포랩스(최희민,홍주영)는 정산 지연사태로 셀러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산 주기를 앞당기는 조치를 취했다.
7월에 이뤄진 구매에 대한 대금 정산을 8월 15일에서 8월 9일로 6일 앞당겨 진행한다. 8월에 진행될 구매 건에 대해서는 정산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나눠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15일까지 구매에 대해서는 8월 30일에 대금을 지급하고, 8월 16일부터 8월 31일 구매에 대해서는 9월 13일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최소 13일에서 최대 30일의 정산주기를 가지게 됐다.
4050 여성 플랫폼 ‘퀸잇’ 정산 주기 앞당겨
‘브랜디’와 ‘하이버’를 운영하는 뉴넥스(대표 서정민)와 에이블리를 전개하고 있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은 월 2회 정산으로 10일과 25일을 정산일로 두고 있다. 예컨대 1일부터 15일까지 구매가 확정된 주문은 당월 25일에, 16일 이후부터 말일까지 구매가 확정된 주문은 다음달 10일에 정산하는 구조다.
명품 플랫폼 3사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의 경우에는 트렌비(대표 박경훈)가 정산이 가장 빠르다. 구매 확정기준 영업일 5영업일 이내로 매주 수요일마다 정산을 받을 수 있으며, 중고위탁판매 기준으로는 최대 7일 안으로 정산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산대행서비스를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며 대형 PG 사와 논의를 시작했다.
머스트잇(대표 조용민)은 등급별 정산 방식을 사용한다. 판매실적에 따라 신용등급을 부여해 1~5등급, F등급으로 차등을 둬 정산한다. 1등급의 경우 3영입 이내, F등급의 경우에는 9영업일 이내로 정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과 채무지급보증계약도 체결해 거래 안정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발란’은 1주일과 15일, 30일 중 판매자가 정산일을 고를 수 있어 선택지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최소 14일에서 최대 30일 내에 정산을 받을 수 있으며 작년 말부터 PG사와 정산대행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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