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사파리스팟’ MZ 꽉 잡다

강우현 기자 (noblekang@fashionbiz.co.kr)|24.07.04 ∙ 조회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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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스팟(대표 우지민․권순호)의 캐주얼 브랜드 ‘사파리스팟’이 론칭 4년 차의 신예임에도 고정 팬층을 형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에 출시한 이 브랜드는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과 다채로운 사이즈 구성으로 인기를 얻으며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초등학교 친구인 우지민·권순호 공동대표가 티셔츠와 스웻팬츠 등의 아이템으로 시작해 현재는 액세서리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을 전개 중이다.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과하지 않은 무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론칭 초기에는 두 대표가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려해 남성 제품 위주로 구성했으나 점차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 현재는 여성 소비자의 구매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월 아이템을 드롭하는 ‘쿨(Cool)’ 방식으로 전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1년에 4번으로 시즌을 나눠 제품을 발매하고 있다. 시즌마다 우·권 대표가 번갈아 가며 디자인 디렉팅을 맡고 있다. 구매 연령대의 경우 20대 초반에서 중반이 주를 이루던 초기와 다르게 현재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폭넓어졌다.


종로 쇼룸 운영, 1030세대 코어 팬덤 탄탄

 

탄탄한 코어 팬덤과 폭넓은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매년 꾸준하게 성장했다. 론칭 초기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캐주얼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온라인 자사몰을 비롯해 크림·EQL·하이츠 스토어 등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있고 바스카스토어·에잇디비전·옵스큐라 등 서울 소재의 편집숍에서도 전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쇼룸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는 무신사글로벌과 식스티퍼센트 등 일본 온라인 편집숍에서 전개한다. 향후에는 유통망을 늘리고 플래그십스토어를 확장할 계획이다.

 

인기 아이템으로는 베이직 티셔츠와 하프웨이, 티케팅 티셔츠 등 그래픽 디자인을 활용한 티셔츠들이 있다. 특히 기존 크롭티보다 기장을 늘려 접근성을 높인 2분의 1 사이즈를 구성해 여성 고객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키치한 무드를 지향해 소비자 폭이 넓은 만큼 다양한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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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글로벌~식스퍼센트, 일본 온라인도

 

다채로운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일즈를 담당하는 직원의 스타일링 사진을 올려 제품의 정보를 공유하는 SNS 계정을 운영하는가 하면 사파리스팟 실제 구매 고객들의 코디 사진을 모아 공유하는 계정도 선보이고 있다. 상품 페이지에서 언급할 수 있는 아이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옷을 입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

 

이러한 방식을 통해 고객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고정 팬덤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소비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한 컬렉션도 선보이고 있다. 영화·공연 등 문화예술 산업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을 장려하기도 했다. 국제 마라톤 대회를 후원하거나 제품 판매의 수익금을 동물보호에 기부하는 등 패션이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서울독립영화제 굿즈 티셔츠를 발매해 수익금 전액을 독립영화발전에 기부했으며 ‘드라이브 마이 카’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등 다양한 영화와 협업해 티셔츠 상영회를 진행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베이커리 ‘에브리코너바이트’와 함께 티셔츠와 키링을 발매하고 수익금을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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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헌혈·마라톤 등 다양한 협업 ‘신선’

 

지난해 8월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손을 잡고 헌혈 굿즈를 발매했다. 헌혈하는 고객에게 사파리스팟의 그래픽 디자인이 들어간 티셔츠와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한적십자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에서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창원·대구 등 지방에서도 선보인다.

 

우 대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것을 제시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건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충성 고객도 많이 확보하고 매출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지만, 무리한 확장보다는 브랜드 내실을 단단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추후에는 결이 맞는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화제성과 성과만을 좇는 협업이 아닌 함께 성장하며 각 브랜드의 색을 더욱 진하게 낼 수 있는 기획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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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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