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PICK, 패션 크리에이터 6 '정유나 · 강경원 · 유채원 · 강예나 · 최수임 · 조윤서'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4.06.20 ∙ 조회수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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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케터들이 손에 꼽은 ‘일 잘하고 소통 잘 되는 패션 크리에이터’를 소개한다. 마케터들이 협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팅 역량은 물론 협업 및 소통 능력이 좋은 크리에이터를 선별했다. 수많은 패션 크리에이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크리에이팅에 대한 열정과 소통 능력으로 브랜드와 마케터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정유나는 깨끗한 피부와 창의적인 표현 방식이 돋보이는 인물로, 뷰티와 패션 부문에서 두루 인기가 좋다. 엄마 변정수를 닮아 모델일을 하고 있는 유채원은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확실하게 구축했다. 대체불가한 캐릭터로 인정받는다. 강예나는 사이버스러운 스타일로 Z세대 팬덤을 확보했다. 꼼꼼하고 완성도 높은 작업과 개성 강한 스타일로 하이엔드와 캐주얼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랜드 대표로 활약 중인 최수임은 패션과 뷰티, F&B까지 광범위한 관심사를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제약 없이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걸그룹 출신인 강경원은 크리에이티브한 릴스 제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릴스를 모니터링하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만의 스타일을 재치 있게 담는다. 조윤서은 동양적인 외모와 해외 생활을 한 경험으로 해외 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며 글로벌한 팬덤을 확보했다. 각자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패션 크리에이터들에게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마켓에서 본인만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유나

배우 & 모델 만능 엔터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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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나는 모델, 인플루언서, 배우를 오가는 만능 크리에이터로 365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패션, 뷰티, 웨딩, 라이프스타일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중이다. 모델, 인플루언서, 배우 일이 비슷하면서도 달라 서로 시너지가 난다고.


정유나는 “크리에이터가 돼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보니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실히 달라졌다. 예전에 배우나 모델로만 활동할 때는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지금은 광고주 입장에서 ‘어떻게 제품을 돋보이게 할까’를 놓고 더 많이 고민한다. 제품이 더 돋보이고 사실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보정은 최소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배우 일을 하며 쌓은 내공이 모델과 크리에이터 작업을 할 때 발휘되기도 한다. 브랜드와 공간의 무드에 따라서 다양한 감정과 표현이 자연스레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스타일은 예쁘면서도 유니크한 게 매력이다. 기본적으로 여성스러우면서 차별화된 포인트를 살린다. 뿔테, 핀, 가방, 액세서리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무난하지 않은 개성있는 룩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시크하고 힙한 느낌, 여성스러운 느낌까지 장르 구애 없이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금은 들어오는 일들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경원

프리스틴 멤버 & 패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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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움부터 스포티한 매력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강경원은 패션 및 스포츠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젝시믹스’, ‘나이키’에서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했다.


걸그룹에서 크리에이터 세계로 전향하면서 개성과 스타일에 더 집중하게 됐다는 그녀. 빈티지한 감성을 기반으로 그녀의 다양한 매력을 버무리고 있다. 착용하는 제품들은 무난한데, 스타일링으로 포인트를 준다. 재밌게 보여주는 게 특기다.


콘텐츠 제작에도 다양한 레이아웃의 콘텐츠, 스티커 효과 등 참신하고 그녀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결심하면 바로 진행하는 실행력’ 덕분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적용하고 있다고. 아이폰 외에 디카, 캠코더 등 다양한 촬영 카메라를 시도해왔고 지금은 작년부터 사용한 소니 ‘사이버샷’ 디카를 사용 중이다. 스티커 효과 어플로는 ‘픽스아트’를 애용한다. 


그녀는 “조명의 빛깔이나 촬영 장비, 머리스타일, 장소 등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스커버리와 협업했는데, 액티브한 느낌을 주기 위해 양떼목장에 가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2022년 처음 올린 릴스가 대박이 나면서 크리에이터 세계에 발을 디딘 그녀는 하루에 인스타그램 모니터링만 6~7시간을 할 정도로 크리에이터 일에 푹 빠져 있다. 콘텐츠를 지나칠 정도로 많이 봐서, 협업 제안이 오면 촬영 콘셉트나 릴스 스토리가 한 번에 그려진다고.


그녀는 “현재는 새롭게 시도한 유튜브 브이로그를 잘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해외 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패션위크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유채원

도화지 같은 매력의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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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디자인을 공부하며 쌓은 감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한 유채원. 그녀만의 느낌이 확실해 패션업계 마케터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크리에이터와 겹치지 않는 그녀만의 스타일과 시각을 지녔기에 ‘크리에이터’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도화지 같은 하얀 피부를 바탕으로 그림 그리듯 다양한 변신을 추구한다. 그중에서도 그녀의 시그니처는 키치한 포인트가 있는 스타일과 탈색한 눈썹이다.


캐릭터와 귀여운 소품을 좋아하는 그녀는 프린트된 티셔츠나 레이스 디테일, 안경 등의 디테일과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아이디 ‘@peach.butt’는 ‘peach.butt’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그녀는 “콘텐츠마다 등장하는 캐릭터를 생각하고, 그 캐릭터에 맞게 스타일과 무드를 그려간다.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상상 속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이력 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건 최근 시도한 탈색 눈썹이다. 유채원은 “원래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데, 유독 탈색 눈썹을 하고 싶었다. 처음 시도했을 때는 조금 옅어진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 탈색을 여러 번 진행했다. 탈색을 한 이후로 개성과 내 스타일이 더 뚜렷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탈색을 한 후 얼굴로 더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어서인지, 메이크업 콘텐츠 협업 제안이 늘고 있다. 패션과 뷰티 외에 요리를 많이 좋아해 패션과 뷰티에 요리를 믹스한 콘텐츠도 시도하고 있다. 나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콘텐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예나

키치하고 힙한, 사이버펑크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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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하고 힙하고 사이버틱한 크리에이터 강예나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개성으로 1020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사이버펑크를 좋아하는 만큼 현재는 트렌드 긱시크를 가미한 락시크에 빠져 있다고.


편집숍 MD,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직장에서 직접 스타일링 콘텐츠를 찍어 게재했는데 반응이 유독 좋아 크리에이터로 전향한 케이스다. 예측할 수 없는 믹스&매치에서 ‘얼마나 옷과 콘텐츠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그녀가 보여준 작업노트에는 착용할 스타일부터 스타일에 어울리는 아이템까지 세세하게 적혀있다. 날씨마다 사진의 무드가 달라지는 만큼 촬영일의 날씨를 먼저 체크한 후, 키워드를 적으면서 의상을 스케치한다. 이후 브랜드의 컬렉션을 보며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스타일링하고 착장을 구체적으로 정하며 촬영 장소를 고른다.


강예나는 ”어떤 콘텐츠든 시간, 노력, 돈 투자를 많이 한다. 삼각대, 조명을 촬영 장소에서 세팅하고 촬영하고 있다. 색감 보정도 원하는 톤이 나올 때까지 다양한 옵션을 시도한다. 짧은 콘텐츠이지만 영화를 볼 때 느끼는 감성을 담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며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것에도 재미를 붙였다. 1020 여성이 80%로, 7년 전 그녀가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때부터 소통해 온 팔로워들이 상당수다. 그녀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는데, 자주 쓰는 색감 보정 어플 ‘에픽’이나 조명, 삼각대 등 유용한 팁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유한다고.


그녀는 “크리에이터에 힘을 실컷 쏟아보고 싶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올인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상업 콘텐츠든 그렇지 않든 자연스럽고 내추럴한, 보는 맛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최수임

브랜드 CEO ~ 크리에이터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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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임 크리에이터는 평일엔 패션 브랜드 ‘아수라’ 대표로, 주말에는 크리에이터로 생활한다. 한 브랜드의 CEO이자 동시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지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실용성을 고민해야 하는 패션브랜드 CEO인 만큼 그녀는 ‘TPO’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크리에이터로서의 개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과 장소에 맞는 의상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최수임은 “내 스타일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스타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TPO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평소 일할 때는 정말 편한 스타일로 입고 격식이 필요할 때는 격식을 차린다. 파티에 갈 때는 장소와 콘셉트에 맞는 의상을 고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 저의 느낌대로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스타일링, 사진 구도, 영상 느낌 안에 스토리를 담는다. 릴스의 경우 협업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 좋게 살리는 데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한 브랜드의 대표로, 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그녀의 삶은 어떨까. 최수임 대표는 “많은 인플루언서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본업을 하면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번아웃도 자주 오고, 주말은 거의 없다. 평일에는 본업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후루룩 지나가고 주말엔 거의 촬영과 편집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현재 관심사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역량을 높이는 것과 새롭게 론칭할 브랜드다.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양한 카메라를 구입해 투자하며, 아수라에 이어 또 다른 세컨드 브랜드로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윤서

헬시 & 럭셔리 라이프로 글로벌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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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유튜버이자 패션 인플루언서인 조윤서. 삶 전반에 관한 그녀만의 루틴과 팁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건강 관리, 뷰티, 학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 성숙하고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히트 콘텐츠는 ‘아침 실행 루틴’ ‘제주도 여행 브이로그’ ‘효과적인 공부 방법’ ‘고려대학교 학생 브이로그’ 등이다. 패션과 뷰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내추럴한 일상 및 노하우 콘텐츠가 인기가 많다.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고, 외부 활동을 하는 모든 일상을 더 ‘좋게’ ‘행복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하는 노하우를 나누는 만큼 팔로워는 2030 여성이 대다수다. 해외 팬들도 많다. 초중고를 뉴욕과 방콕에서 지냈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해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덕분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모두 파워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며 글로벌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그녀는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모두 클래식하고 심플한 것을 좋아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 멘탈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 등 기본적인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심플한 사고방식 때문인지 스타일도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와 대학생의 삶을 오가는 그녀에게 “바쁘지 않냐”고 물었을 때 “학교 수업을 모두 1,2교시부터 잡는다. 학교 수업은 최대한 오전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오후에는 과제도 하고, 크리에이터 활동도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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