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데님 ❷] 2030 잡은 데님 핫 브랜드 4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4.06.05 ∙ 조회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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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데님 마켓이 커지는 가운데 다채로운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다. 2030세대를 잡은 데님 핫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 요즘 유행하는 워싱과 컬러, 소재와 실루엣 등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층을 공략한 데님 핫 브랜드 4개를 조명한다. 


프리미엄 데님을 추구하는 ‘모드나인’과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갖춘 ‘와르’, 리브랜딩을 통해 타깃을 확장하는 ‘밀리언코르’와 자체 운영 중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브랜디드’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모았다.


모드나인아트컴퍼니(대표 배효진)의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모드나인’은 올해 120억원을 목표로 프리미엄 데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지난 2023년 여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단독 쇼룸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전개에 나섰다. 이번 하반기에는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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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나인, 올해 120억 목표로 입지↑


중저가 위주의 데님이 인기를 끌고 있는 시장 속에서 ‘프리미엄 데님’을 추구하며 소재와 부자재, 봉제 방식 등 더욱 진지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장민수 모드나인 디렉터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오로지 데님만 연구해 왔다”라며 “제품 자체에 초점을 맞춰 높은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8만원대부터 39만원대까지 다채로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유명 데님 브랜드인 ‘모모타로’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도 발매했다. 히든 리벳과 스티치의 굵기, 각 부분 스티치의 컬러를 다르게 하는 등 높은 감도의 디테일로 데님 마니아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모모타로와 협업한 아이템을 전개할 예정이다.


‘데님이라는 캔버스 위에 페이딩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을 메인 콘셉트로 잡고 매 시즌 특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품을 발매하고 있다. 장 디렉터는 “시즌마다 하나의 큰 세계관을 구축하고, 그 스토리 안에서 특별한 요소를 적용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다”라며 “데님을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큰 세계관 구축, 여성 제품 확장 속도↑


고객과의 접점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실제로 모드나인 제품을 입고 지내며 생긴 페이딩을 전시하고 그것을 다시 복각 제작해 증정하는 ‘페이드 투 굿’ 캠페인을 매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 디렉터는 “데님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자만의 페이딩(색 바램)이 생겨 다양한 형태로 변화한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고객들만의 변화가 생긴 제품을 조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통은 2023년 오픈한 쇼룸에 이어 추후에는 이를 더욱 확장해 단독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여성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스커트와 재킷 등 상품 라인도 확장할 예정이다.


박컴퍼니(대표 박재현)의 진 캐주얼 브랜드 ‘와르’는 론칭 초기부터 ‘청바지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며 순조롭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에 론칭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해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배 성장한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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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맛집’ 와르, 지난해 전년비 2배 성장


합리적인 10만원대의 가격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체형을 고려한 기장과 핏, 다채로운 워싱, 리사이클 원단 등으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W71’의 경우 한 달 1000장 이상 지속적으로 판매했으며 W컨셉 데님 카테고리에서는 매번 상위 등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워싱과 컬러, 실루엣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와르만의 방식으로 재조합하고 편집해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선보인 것. 박재현 박컴퍼니 대표는 “2030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파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트렌드의 디자인을 다채롭게 제안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루 평균 2000장 이상, 시즌일 경우 4000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출시 주기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함께 운영 중인 자체 생산 공장을 활용해 단기간에 소비자에게 도달한 것. 이 덕분에 수요가 갑자기 폭증했을 때에도 물량을 커버할 수 있다.


하루 최대 4000장 생산 인프라 구축


현재 온라인 자사몰을 운영하고 있고 무신사와 W컨셉 등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있다. 서울과 지방 소재의 편집숍에서도 전개 중이다. 해외는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대만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는 백화점 등 내수 시장의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일본과 러시아 등 글로벌 유통망도 순차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박 대표는 “현재 데님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상의와 재킷류 등 카테고리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브랜드 볼륨을 키워 국내 진 캐주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밀리언코르(대표 천우홍)의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밀리언코르(MILLIONCOR)’는 브랜드 헤리티지인 ‘데님’을 내세운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데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기존 대중 타깃과 더불어 새롭게 설정된 마이크로 타깃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 협업과 자사몰, SNS 등 미디어 소통을 강화해 CRM 마케팅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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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랜딩 ‘밀리언코르’ 100억 규모 성장


올여름 시즌부터는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핏과 디자인, 컬러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존 시그니처 라인의 편하고 멋진 스타일과 편의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전개한다.


밀리언코르는 의복의 본질에 집중해 소비자가 편하게 착용하고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체형에 맞춘 패턴과 허리 히든 밴딩, 투버튼 등 착용자를 고려한 디테일로 주목받았고, 자연스럽게 소비자들 사이에서 ‘데님 맛집’으로 불렸다.


현재 에이랜드 홍대점과 눈스퀘어점에서 전개하고 있으며 소비자 접점을 키울 수 있는 유통망을 확대하고 팝업스토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과 무신사, 29CM에서 전개 중이며 자사몰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하반기 데님 셋업 등 남성 소비층 확장


이번 2024 S/S 시즌에는 ‘믹스처(MIXTURE)’를 메인 테마로 성질이 전혀 다른 것을 혼합하거나 컬러를 다양하게 조합하고 여성과 남성 실루엣을 섞는 등 뉴트로 콘셉트의 캐주얼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유니섹스 토털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데님 셋업과 트러커 재킷 등 남성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상품 라인을 늘릴 예정이다. 또한 우븐과 다이마루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데님 맛집에서 ‘팬츠 맛집’으로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브랜디드인더스트리(대표 김우용)의 캐주얼 브랜드 ‘브랜디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패션 커뮤니티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소비자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품질과 디자인의 다양성을 확보해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매장의 경우 트렌드를 파악한 후 아이템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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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0억 브랜디드, 디자인 경쟁력↑


현재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더현대서울, 무신사 홍대 · 대구에 입점해 있다. 추후에는 무신사와 함께 해외 판로를 넓힐 예정이다. 매장의 경우 단순 판매를 넘어 소비자에게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또 상품의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디테일로 적용된 요소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잠재 고객과 기존 데님 마니아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매출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커뮤니티에서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볼륨을 확장하고 제품 품질과 디자인의 다양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우용 브랜디드 대표는 “작업복에서 데님의 역사가 시작된 만큼, 내구성과 편안한 착용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원재료 선별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향후에는 다양한 워싱과 실루엣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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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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