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난해 매출 1조 육박...전년대비 40% ↑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4.04.11 ∙ 조회수 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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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온·오프라인 패션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패션 시장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연 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한 무신사는 최근 마무리한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최근 2023년 회계연도 외부 감사를 마무리한 결과, 별도 기준 매출액이 8830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4.45% 성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 별도 기준 내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스탠다드' 실적이 포함된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다만 이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따른 비용 계상 효과로 주식 보상 비용이 2023년 349억원으로, 전년대비 50.2%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임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 비용이 대거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비용으로 올해부터는 일회성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3년 별도 기준으로 1042억원이다. 무신사 별도 기준 영업이익 마진율은 12%로 건실하게 이익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2022년 당기순손실 6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연결 기준 매출 9931억·비용 증가로 영업적자 86억

무신사를 비롯해 종속기업까지 아우르는 연결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3년 매출액이 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40.2% 증가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도 2022년 724억원에서 2023년 839억원으로 15.9% 늘었다.

다만 지난해에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게 지급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13억원을 비롯해 인재에 대한 투자로 인한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거래액 확대에 따른 결제 대행을 포함한 지급수수료 증가 등의 영업비용이 늘어나 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는 2022년 420억원 이상이었던 영업적자를 지난해에 288억원까지 줄였다.

무신사는 신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솔드아웃 등에서 체계적인 계획하에 비용 효율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2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무신사 측은 "패션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에서도 무신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무신사와 29CM, 무신사스탠다드, 글로벌 등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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