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ㅣ제이엔지코리아 대표
폭넓은 컬러 & 과감한 디자인... '김성민다움' 만들어낸 패션 창조자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3.09.01 ∙ 조회수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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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있다면 즉시 실행합니다. 구색을 위한 불필요한 절차를 철저히 없애고,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지프(+지프키즈)’와 ‘시에로(+시에로코스메틱)’을 전개하고, ‘유타’와 ‘펠트’로 단기간 안에 글로벌 진출과 유통망 확장 등 골프웨어 마켓까지 영역을 넓힌 김성민 대표. 매번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실행력과 패션에 대한 열정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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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들 것 같은 묵직한 모노톤의 블랙 하우스와 섬세한 화이트 그라피티 컬렉션들… ‘김성민다움’을 스트레이트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펠트(PELT)’, 화려한 컬러 감각의 오트쿠튀르 골프웨어로 화제가 됐던 ‘유타(UTTA)’. 작년 하반기부터 레드오션으로 불리며 뒷걸음질하는 국내 골프마켓 흐름 속에서도 ‘김성민표’ 골프웨어는 독보적으로 빛났다.


펠트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기가 무섭게 대구 · 광주 · 제주 등 전국 핵심 상권에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더니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브랜딩에 강한 면모를 지닌 김 대표의 탁월한 감성과 비즈니스 감각이 신규 펠트의 행보에서도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를 시작한 유타는 ‘오트쿠튀르 골프웨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단기간에 국내에서 글로벌로 뻗어나갔다. 유타는 지난 2월 일본 도쿄 1호점인 아카사카점과 미국 뉴욕 퀸즈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일본 2곳을 비롯해 미국 2곳과 대만 4곳의 매장 외에 백화점 유통까지 폭넓게 포진했다. 오프라인 기세에 힘입어 일본 4곳과 대만 6곳까지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며, 베트남 진출을 목표로 현지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다.


감성 기반의 브랜딩 속 디지털 경영 강조


감각적인 직관을 활용해 바로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김 대표의 탁월한 능력은 어떻게 구현되는 걸까? 그의 대답은 심플하고 명쾌했다. “확신이 있다면 즉시 실행합니다. 그것이 저의 경영 모토이기도 하고요. 구색을 위한 불필요한 절차를 철저히 없애고,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결정을 내리죠. 빠른 만큼 리스크도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수많은 시뮬레이션으로 결정된 ‘확신’이기 때문에 실패는 거의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 경영인으로서 지난 2009년 회사를 설립해 ‘지프’ ‘지프키즈’ ‘시에로’ ‘시에로코스메틱’ 등을 론칭했다. 스트리트 캐주얼을 베이스로 아동복, 여성복, 코스메틱 분야까지 섭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유타와 펠트로 골프웨어 마켓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전개하는 모든 브랜드는 각각의 색깔이 뚜렷하다. 그는 “조닝 다각화의 목적이 아닌 각각의 고유 감성과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개별 콘텐츠입니다. 서로 시너지가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독립된 콘셉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


디렉션 명확하다면 ‘온라인’ 두렵지 않다


김 대표는 브랜드를 한번 공개하면 센스 있는 컬러매치와 독보적인 감각으로 고퀄리티 상품을 빚어낸다.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큼 완성된 브랜드라고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그만이 갖고 있는 소신 있는 브랜드 철학 덕분이다. 수치화할 수 없는 브랜드의 감성적인 면을 강조하는 김 대표지만, 한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 숫자적인 부분은 민감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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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렉션이 명확하다. 또 디자인은 물론이고 회계까지 내부의 모든 측면을 보고 있는 경영자이기에 연장 근무를 지양하고, 주어진 시간 내 정확한 일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관리한다.


더불어 디지털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은 현재,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브랜드와 어울리는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차별화 감성을 내세운 오리지널 콘텐츠로 문화 콘텐츠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인했다.


“우리 회사는 감도 높은 비주얼 콘텐츠를 생산하고, 세분화된 고객층을 모두 고려해 디지털 광고에 힘을 싣고 있다.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확신 있는 디자인’ 매일 하는 시장 테스트


모든 디자인은 역사, 예술, 책, 건축, 소품 등 일상 모든 시간에 집중하는 그의 습관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관찰과 집중은 단순히 미적 영감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체와 조합을 통해 디자인 가설을 세워 시장에 가능성이 있는가를 매일 테스트하며 연구하고 있다고.


특히 2021 S/S 시즌 유타에 이어 올해 S/S 시즌 펠트, 2개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그는 골프웨어가 스포츠보다 럭셔리의 범주에 있다고 정확하게 말한다. 김 대표의 럭셔리 골프웨어는 그동안 시장에 공개하지 않았을 뿐 수년간 많은 연구와 시도를 반복해 왔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연달아 두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 업계에서는 그저 ‘쉽게 만든다’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사실 꽤 오랜 기간 완성도 높게 준비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골프는 비교적 폭넓은 컬러와 과감한 디자인을 접목할 수 있는 좋은 캔버스라고 생각했다. 골프장에서 골프웨어를 입고 나오는 소비자가 자신의 어떤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그 니즈를 꿰뚫어 유타와 펠트라는 콘셉트의 완성물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었다”라며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제이엔지코리아 시초, ‘지프’ 비즈니스 확장


그는 이미 지프에서 그의 디자인 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제이앤지코리아를 2008년 설립 후 고객의 니즈를 완벽하게 이해한 ‘지프(지프키즈)’를 론칭하고 회사를 이끌기 시작했다. 지프는 메가 브랜딩(Mega Branding) 전략을 구사하며 지금까지도 롱런 중이다. 지프는 올해 14년 차를 맞이해 비즈니스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캡슐 컬렉션을 확장하고 단독 오프라인 매장 개설을 추진한다. 하반기까지 총 10개점 이상 오픈을 목표로 하고 동시에 온라인 자사몰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단독 컬렉션 발매 등 상품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브랜드 헤리티지인 빈티지 라인을 강화하려 한다.


지프는 키즈까지 단독으로 육성하면서 무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프키즈’는 2015년 론칭해 지난해 매출 180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올해 하반기까지 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키즈 마켓에서 영향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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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 파악 후 액션!→ 럭셔리 패션하우스 목표


여기에 더해 그는 여성 컨템퍼러리까지 전 영역에 걸쳐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에로는 여성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매출 신장 효과를 톡톡히 보다가 올해 초 프리미엄 컬렉션 엠버시를 선보였다. 현대적인 감성에 감각적인 프렌치 스타일을 더해 프리미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켰고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8월 현대백화점 천호점·충청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패션마켓에서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 아이덴티티 브랜딩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트렌드를 흡수하고 재해석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라며 말을 마쳤다. 다음 스텝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의 열정과 에너지가 럭셔리 패션하우스로 다가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기 때문이다. 필사적 생존이 현실인 현 패션시장에서 독립된 스타일과 이에 맞춘 아이덴티티 브랜딩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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