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로라로라 3조6000억 우먼즈 스포츠 붐!

    곽선미 기자
    |
    17.09.25조회수 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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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의 한계 혹은 종목의 한계로 언제나 남성 중심으로 움직일 것 같던 스포츠 시장이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 이미 2014년부터 스포츠 매장에 유입되는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남성의 거의 60%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0~59세까지 여성 고객이 구매한 스포츠웨어와 스포츠슈즈의 구매 비용은 약 3조6730억원으로 추정된다(NPD그룹 조사 결과). 이는 작년 국내 스포츠 시장 규모 6조9807억원의 52.62%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스포츠가 ‘애슬레저’라는 단어를 입은 뒤 그 단위 면적은 익스트림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상당히 넓어질 수 있었다. 과거 캐주얼이 그랬듯이 많은 복종이 하나의 라인이나 카테고리로 스포츠를 받아들였고, 이중에서도 ‘우먼즈’는 상당히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했다. 스포츠 브랜드들 역시 「나이키」를 필두로 국내 시장에 맞는 ‘우먼즈’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유통 전개 형식에 변화를 주는 등 강력한 마케팅을 펼쳤다.

    올해는 국내 소비자 변화가 더욱 반영되면서 우먼즈 애슬레저 시장도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다. 바로 40대, 넓게는 35~55세까지, 기존 국내 스포츠에서는 소홀히 여기던 제너레이션의 여성 소비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통칭 ‘골든 레이디’로 부르는 이들은 △여유로운 경제력 △높은 문화수준 △가치소비 중시 △SNS 소통(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특징으로 한다. 가격보다는 퀄리티, 엄청난 기능보다는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착용감을 중시하는 소비자군이다.

    이들의 등장으로 스포츠 시장에서는 2년 사이에 「뮬라웨어」 「HPL」 「질스튜어트스포츠」 등 1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신규 인도어 액티브 브랜드들이 생겼을 정도로 막강한 소비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대형 토털 브랜드에 비해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헤드」 「르까프」 등 국내 브랜드들도 키 카테고리로 우먼즈 라인을 선보여 매출 신장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얻었다.

    여성복 시장에서의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에는 「톰보이」 등 젊고 톡톡 튀는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애슬레저 흐름에 맞춰 빠르게 움직였다면 올해는 캐릭터, 컨템포러리, 밸류 브랜드가 가세했다. 「쁘렝땅」 「데코」 「잇미샤」 등의 브랜드는 물론 「로라로라」와 같은 신규의 출현도 반갑다. 이들의 시작은 아직 테스트 수준으로 미약하지만, 단순한 ‘레저’ 아이템을 선보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 브랜드가 여성의 하루를 책임지는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패션비즈는 이번 기사를 통해 현재 국내 우먼즈 스포츠 시장의 동향을 분석해 봤다. 소비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핵심 소비자인 35~55세 여성의 지난 3년간 스포츠 아이템 소비 패턴 분석 자료도 준비했다. 지난 3년간 스포츠 시장에는 여풍이 강하게 불었지만, ‘스포츠 시장이 여성 중심으로 옮겨왔다(SHIFT)’고 말할 수는 없다. “남성 스포츠 시장은 여전히 잘된다. 규모적 한계가 와서 우먼즈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유통 관계자들의 조언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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