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생활 스포츠’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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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5.09조회수 16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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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헤리티지 부활… 배드민턴 등 라인업

    “심장이 뛰어야 진짜 스포츠다”라는 슬로건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승(대표 신상운)이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생활 스포츠’ 브랜드로 바꾸며 재도약에 나선다. 국가 대표 생활 스포츠 브랜드로의 전향을 알리며 배드민턴 라인을 론칭하는 등 생활 스포츠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는 화승은 젊은층을 잡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오히려 4050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르까프」만의 DNA를 강화할 전략이다.

    이 브랜드의 가장 큰 핵심 전략은 4050세대를 위한 배드민턴 라인이다. 올해 새롭게 론칭한 이 라인은 배드민턴화, 기능성 의류 등 총 30여종으로 구성하며, 다소 격렬한 배드민턴 운동을 고려해 기능성과 활동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또 「르까프」는 1986년부터 시작된 30년 헤리티지의 로고를 부활시켰다. 헤리티지 로고를 통해 기존 고객층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1020 젊은 소비자층에게는 레트로 패션 아이템과 같이 신선함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패션 스트리트 브랜드 「소윙바운더리스」의 수장 하동호 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 라인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라인 구축도 시도하고 있다.

    파이썬, 출시 2달 만에 약 5000족 판매
    이 프로젝트 라인은 ‘과거와 오늘을 잇는다’는 의미로 「르까프」 헤리티지 로고가 주는 클래식함과 「소윙바운더리스」의 현대적 위트가 담긴 디자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와 데일리 이지웨어 스타일을 제안할 생각이다. 배드민턴 라인 외에도 2030세대 여성 등 타깃을 보다 세분화해 기존 러닝, 팜므, 헤리티지 라인까지 젊은 감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갈 방침이다.

    특히 「르까프」의 배드민턴 전용화인 슈프리머시는 중족부에 강화 소재의 사출을 적용해 뒤틀림을 방지, 발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스포츠 과학적인 분석과 아웃솔 패턴을 적용해 지면과의 밀착력을 높이는 등 접지력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발의 움직임과 에너지를 끌어올려 순발력을 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또 「르까프」가 독자 개발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해 쿠션감을 주는 등 발의 피로도를 감소시켜 편안한 착화감을 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 브랜드를 총괄하는 강석권 이사는 “「르까프」의 러닝 라인은 일상 속 운동이 생활화된 2030세대를 타깃층으로 잡았으며 기존 「르까프」의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젊은층의 감각을 충족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출시한 트레일러닝화 파이썬은 출시 2달 만에 약 5000족 판매량을 달성하며 젊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 2030 여성들 위한 팜므 라인도
    파이썬은 또 안정성과 편리함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력을 접목했다. 가벼운 러닝부터 산 정상 등반 등의 아웃도어 활동에도 착용 가능한 전천후 멀티 트레일러닝화로 활용도가 높다. 비단뱀가죽 무늬의 강렬한 디자인과 그러데이션을 적용해 감각적인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

    흥미 있는 라인 중 하나는 바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선보인 여성 스포츠웨어 ‘팜므(FEMME)’ 라인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을 위한 비기너 라인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톱, 레깅스 등의 의류와 모자, 가방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요가, 필라테스, 크로스핏 등 스포츠를 즐기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위해 기능성은 물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이다.

    기존 여성 전문 스포츠웨어 팜므 라인은 2030 여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브라톱, 레깅스 등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다. 헤리티지 라인은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프로젝트 라인을 출시한다. 이 라인은 신축성, 통기성 등 기능성 소재를 기반으로 인체공학적 패턴 설계 및 기능성 절개 라인을 적용해 다양한 실내 운동 및 러닝, 조깅 등의 액티브한 스포츠에서의 활동성도 높였다.

    타깃 세분화 공략 위한 ‘현장클리닉’ 도입
    이 밖에도 베이직한 디자인에 스트라이프 무늬와 핑크, 퍼플 등 여성스러운 컬러감을 더하는 등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하다. 화승은 매장 점주와 직원의 태도가 소비자들의 「르까프」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준다고 판단, ‘현장클리닉’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디테일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

    이 프로그램은 매장 점주 및 직원의 세일즈 스킬 진단 및 교육이 주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교육 담당자가 전국 300여 매장을 방문해 진행한다. 특히 점주 및 직원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판매 활동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물론 제품 및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 등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객 응대 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신상운 l 화승 대표
    “기술력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접점 찾다”


    “「르까프」는 생활 스포츠 브랜드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아래 제품 마케팅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며 재도약을 위한 예열을 마쳤습니다. 특히 2017년 배드민턴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는 것과 함께 러닝, 팜므, 헤리티지까지 총 4개의 라인업을 통해 보다 세분화된 소비자층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르까프」는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르까프」 기술력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왜 스포츠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 일상에서도 충분히 가슴 뛰는 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진정성을 전달하려 합니다.

    올해 「르까프」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퍼포먼스를 강화한 마케팅의 방향성입니다. 생활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르까프」는 배드민턴을 필두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론칭한 배드민턴 라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한상훈 선수를 후원하는 등 이를 통해 배드민턴 라인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패션비즈 2017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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