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ODM 강자 ‘TCE’ 이슈

    안성희 기자
    |
    17.02.15조회수 1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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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350만야드 소화… 미주 · 아시아 90% 수출



    씨이코퍼레이션(대표 황승태)이 세계적인 진 브랜드의 파트너로 사세를 확장한다. 국내 1세대 섬유 수출 기업인 태창기업을 모회사로 둔 티씨이는 지난 2007년 설립돼 2008년 베트남 데님 공장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데님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해 현재 90%가 미주, 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물량이다.

    첫해에 연매출 70억원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한 티씨이는 이듬해 270억원, 작년에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50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데님 공장답게 월간 350만야드를 소화할 수 있다. 현재 「유니클로」 「GU」를 비롯해 「타겟」 「아메리칸이글」 「JC페니」 「갭」 「리」 「뱅글러」 「지스타」 등의 데님을 책임지며 월간 150만야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티씨이의 경쟁력이라면 자체 R&D 파트를 통해 소재 개발부터 디자인 샘플 작업까지 일괄 진행이 가능한 것이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니즈를 충족해 주기 때문에 믿고 맡기는 진정한 파트너사로 거듭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대비 1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2014년 70억에서 2016년 500억으로 가파른 성장
    「유니클로」의 동남아시아 마켓용 데님 소재를 2015년부터 독점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유니클로」 주력 시장인 한국, 중국, 일본의 데님 소재까지 맡았다. 이뿐만 아니라 「유니클로」의 영 캐주얼 브랜드 「GU」에의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또 현재 「유니클로」 USA 전략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유니클로」와 티씨이의 인연은 깊다. 1998~2005년 동안 티씨이(구 태창기업)가 데님, 코듀로이, 스트레치 면직물 아이템의 핵심 공급처 역할을 해 왔다. 이를 통해 연평균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2014년에는 「유니클로」 기술팀이 베트남 공장에 방문해 관련 전문 분야에서 실사 합격을 받았다.

    이는 곧 「유니클로」의 동남아 시장 매장 확대 진출 전략과 맞물렸고, 티씨이 베트남 공장이 「유니클로」의 메인 협력사로 선정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매장에 데님을 공급하고 있다.

    「유니클로」 동남아 매장에 데님 공급 본격화
    미국의 경우는 패션 리테일 업체인 「타겟」의 데님 파트너로 선정됐다. 2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4월 「타겟」과 계약을 맺었으며 연간 최소 5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아메리칸이글」과는 동남아시아 전략 파트너, 「JC페니」의 데님 소재 파트너로도 활약 중이다.

    황승태 사장은 “현재 패션 시장의 흐름은 ‘패스트패션’으로 요약된다”며 “과거처럼 S/S, F/W로 패션 업체가 2차례 선기획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매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반영해야 한다. 티씨이의 최대 강점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티씨이만의 생산 설비, 자체 제작 능력, 염색과 가공 분야의 노하우 등에서 나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웨이 스트레치 데님, 22bath 인디고 염색 기술은 티씨이가 글로벌 톱 데님 기술력을 인정받은 부분이다.

    티씨이의 역사는 짧지만 모기업인 태창기업을 뿌리로 하기 때문에 60년 전통이라 말할 수 있다. 태창기업 시절부터 수출할 때 ‘TCE’라는 이름을 써 왔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티씨이는 꽤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태창기업의 인지도는 높다. 1956년도에 설립해 코듀로이와 우단은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했다. 1970년부터 시작한 데님 역시 국내에서는 처음이었으며 당시 「뱅뱅」 「죠다쉬」 「리바이스」 등과 함께하며 성장했다.

    美 「타겟」 「아메리칸이글」 「갭」 은 우리가!
    현재 티씨이를 이끌어 가는 황 사장은 태창기업 창업주의 3세 경영인이다. 황 사장은 “태창기업의 주력 사업이 코듀로이, 우단, 스트레치 코튼, 데님 4가지였다. 이 가운데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데님 하나에 올인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내 오더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동대문, 홈쇼핑 브랜드의 OEM을 주로 맡고 있는데, 국내 캐주얼 브랜드의 OEM, ODM도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더불어 베트남 시장에서 브랜드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데님 소재를 중심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를 기획하고 있다.

    세계적인 데님 원단 제조 업체 수는 5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상위 10%의 생산 업체들이 1억달러 이상의 규모다. 티씨이는 생산 캐파가 매출 1억달러 이상 가능한 규모다. 부지면적 11만㎡에 건축면적 6만㎡, 월간 350만야드 생산 캐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산인력만도 500여명에 달한다.


    mini interview



    황승태 l 티씨이코퍼레이션 대표
    “1년 365일 데님만 입는 열정적인 리더”

    평소 데님을 즐겨 입는 게 아니라 1년 내내 데님만 입는다. 직접 입어 봐야 어떤 소재가 편한지 그리고 입었을 때 멋스러운지 알 수 있다. 원단 소재 중 데님은 유일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탈색돼 시간 경과의 흔적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가치가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또 트렌드가 아닌 생활 필수품, 전 세계인이 함께 즐겨 입는 일상 소재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한 달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근무한다. 현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파트너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인정해 주는 것 같다. 국내 유일의 데님 수출 회사라는 점에 자부심도 있다. 우리는 데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세계적인 진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성장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는 글로벌 브랜드의 데님 파트너로서 생산 기반을 탄탄히 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국내 영업도 시작하고, 2019년부터는 베트남 의류 유통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패션비즈 2017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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