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크」 파워우먼 이수연 주목
    B2B서 B2C로 확장… 국내 이어 해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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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1.13조회수 8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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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디스플레이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이쪽으로 다시 배치해 주세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들어서자마자 매장 디스플레이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여성이 포착된다. 그녀는 당크디자인하우스의 이수연 사장이다. B2B 사업에 주력해 온 만큼 국내 패션 관계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네임이지만 「당크」는 대한항공,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기아차, 신한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넥타이, 스카프, 벨트, 보스턴백 등을 공급하는 패션 마켓의 단단한 기둥이다.

    이 대표는 「당크」를 몇몇 지인에게 선물한 후 그 제품을 다시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자 거기에서 자신감을 얻어 패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장벽을 넘어서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상품 퀄리티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독일어로 ‘감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당크」는 오랜 기간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패션 애호가들에게서 호응을 얻으며 토털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지난 2013년에는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입점에 성공하는 등 유통의 물꼬를 트면서 브랜드의 존재를 알려 나갔다. 인터넷 면세점을 시작으로 B2C에 진출한 「당크」는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조닝 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신라면세점서도 호응, 각 유통서 러브콜

    그녀는 “처음 시작할 때는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힘든 면도 있었지만 많은 기업과 접촉하면서 「당크」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많은 경영인이 선물을 고를 때 마땅한 것이 없어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이 비즈니스가 타깃 마케팅에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밀고 나갔죠”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열정 하나만으로 뛰어든 디자인 사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비즈니스 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 당크디자인하우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이곳은 핵심 디자인 분야인 넥타이와 스카프 디자인을 중심으로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이며 남성·여성 패션 액세서리를 포함해 다각적으로 디자인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통망은 면세점 외에도 DDP에 쇼룸을 내는 등 활발하게 유통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동대문과 롯데 강남점 외에도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그리고 온라인 채널로 갤러리아 온라인 면세점, 신라 온라인 면세점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국내 유통망이 세팅된 후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해 나갈 계획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 트렌드 리딩 자신!

    최근에는 주요 백화점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여러 각도로 유통 전략을 구상 중이다. 또한 오프라인 유통망 외에도 현재 「당크」 직영 몰, 온라인 몰 및 백화점 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이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아티스트, 작가들과 꾸준히 콜래보레이션을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또 상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위한 소재와 패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얼마 전 간송미술관과 콜래보한 라인이 인기다. ‘매란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넥타이를 제작했으며, 신윤복의 ‘월하정인’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한 넥타이와 노수현 화백의 ‘천불봉’을 소재로 한 스카프는 솔드 아웃으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대표는 특히 롯데 강남점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스위트당크’라는 콘셉트로 한층 밝고 트렌디하게 꾸며진 이 매장을 「당크」의 심벌 매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1층에서도 노른자로 불리는 센터에 자리한 「당크」 매장은 상품의 다양성은 물론 스카프의 전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의 성공 전략으로 손꼽는 것은 바로 카테고리의 변화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없는 아이템은 과감히 중단하고 반응이 좋은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한 것이 이 브랜드의 성공 비결. 롯데 강남점 매장 숍 매니저는 “보통 낱개 구입을 하면서도 그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요. 그만큼 「당크」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겠죠. 옷을 돋보이게 해 줄 수 있는 카테고리의 개발이 이 브랜드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연 l 당크디자인하우스 대표

    “유머와 위트 담긴 아이덴티티로 승부”


    “「당크」의 패션 철학은 디자인에 스토리를 담는 것입니다. 핵심 가치는 디자인에 스토리를 입혀 제품을 재해석하는 것이죠. 디자인의 덕목 중에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유머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저희 「당크」는 여러 흥미 요소를 상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취향과 시각이 끊임없이 변하는 가운데 유머와 위트가 있는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가장 쉽고 편안하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브랜드는 특유의 스타일리시함과 제품의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고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풍요로워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한 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상품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제품 디자인을 제안할 것입니다. 새해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매장에서 흥미로운 마케팅도 시도할 생각이에요. 한국 패션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글로벌한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전개 중인 아이템들 외에도 시기에 맞는 아이템들을 그때그때 개발해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패션비즈 2017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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