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듀오 조대영 &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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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1.12조회수 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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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헨제이」 부부 파트너… 찰떡 궁합 자랑



    난해 말 대구를 뜨겁게 달군 RB E&C(대표 조대영)의 「마르헨제이(Marhen.J)」가 패션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열린 ‘서울 핫 플레이스 브랜드전’에서 「마르헨제이」가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곳의 간판 아이템인 몰리 블랙 시크와 신상 퍼 참 장식 켈리는 솔드아웃돼 5차까지 리오더가 이어졌고, 신예 브랜드의 놀라운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같은 성과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우선 이 브랜드는 핸드백 사이즈를 ‘미니’에 초점을 맞춰 사이즈 통일에 집중했다. 일명 쇼퍼백과 빅백이 유행하는 요즘 이곳은 새로운 니치 마켓을 공략해 소비자들을 파고들었다. 게다가 20만원대의 무난한 가격 책정과 함께 고급스러운 상품 패키지와 방울 참 장식도 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들로만 디자인, 제작한다는 점이다. 원시적으로 채취되는 리얼 소재에 집착하기보다는 상품 자체의 심미성과 고품질을 중시하는 또 다른 방향성을 가진 명품급 핸드백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RB E&C만의 디자인 철학.

    온 · 오프 동시 운영, 역직구 마켓도 도전!
    조대영 대표는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고퀄리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프리미엄 원단 개발과 공정 등이 바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최상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작업들이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신상품인 ‘몰리 블랙 시크’의 초도물량을 완판했다. 3주 이상이나 배송 기간이 딜레이돼 예약주문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음에도 주문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리 블랙 시크 라인은 출시하자마자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시리즈물이 출시됐다. 사이즈가 작지만 실용성 있는 수납공간으로 실용성까지 갖추면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화려한 색감보다는 파스텔 톤의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도 이곳의 강점이다.

    현재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 ·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인 대상 역직구 사이트 구축도 올해 안에 완료하는 등 해외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또한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 강화, 관리 시스템 구축도 함께 진행 중이다.

    ‘K - DESIGN’을 넘어 ‘K - FASHION’까지~
    이 브랜드를 이끄는 조대영 대표와 김현희 아트디렉터는 부부 사이다.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여건이지만 이들 스스로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 비즈니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체적인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수석 디자이너이자 공동대표인 김현희 아트디렉터는 「마르헨제이」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마케팅, 고객 응대 등을 책임진다.

    이들의 커리어도 흥미롭다.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는 7년간 웹 에이전시 디자이너로 활약하다 패션 비즈니스로 옮겨 왔다. 김현희 아트디렉터 역시 홍익대학교에서 광고 디자인을 전공하고 웹 에이전시에서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다 패션 비즈니스에 흥미를 느껴 시작하게 됐다. 비슷한 길을 걸어 온 만큼 이들은 찰떡 궁합일 수밖에. 이들은 패션 경험이 없는 피플들이지만 패션 비즈니스가 디자인만큼이나 변화무쌍한 마켓임을 강조한다.

    조 대표는 “패션은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 하는 싸움인 것 같습니다. 실제 저희가 패션과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디자인을 공부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심리와 니즈를 끌어내는 데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결과물로 나오고 있고요(웃음). 그 흐름을 캐치한다면 선기획 시의 강점과 이를 통한 빅데이터로 「마르헨제이」만의 매뉴얼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어필했다.

    제품 제작~영상까지 다양한 기획 시도
    특히 온라인에서 출발한 브랜드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온 · 오프 어디에서든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생각에서다. 김 아트디렉터는 “어려운 길일 수도 있지만 소풍 가는 마음으로 즐기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반응 속도와 지속성에 대해 꾸준히 리서치하다 보면 「마르헨제이」만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온라인과 웹에서 일명 ‘선수’라고 불린 리즈 시절을 떠올리며 현재 브랜드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 라이브 방송에 나가 쇼 호스트로서 브랜드를 설명하는가 하면,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과의 밀착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뿐인가. 사무실 곳곳에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어 늘 신선함과 생생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페인트칠과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작업도 모두 이들의 몫. 조 대표는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에 뒤따르는 방송, 이벤트, 디스플레이, 영상에 이르기까지 저희가 모두 핸들링하고 있어 브랜드가 한 목소리를 내는 데는 강점이라 생각해요. 올해는 자체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며, 더 많은 고객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며 그의 뜻을 내비쳤다.



    「마르헨제이」는?
    「마르헨제이」는 ‘여유, 여백’이라는 뜻을 지닌 스페인어 ‘Margen’을 어원으로 한다. 신진 디자이너 백으로 출발한 이 브랜드는 지나치게 기능성만 강조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기보다는 미적 아름다움을 겸비한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다채로운 색상, 소재, 패턴 등의 제품을 통해 명품급 매스티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직영 온라인 몰에서만 판매를 시작한 「마르헨제이」는 지난해 6월 신상 미니백 출시 이후 시장의 호응을 얻어 롯데면세점 등 유통 확장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퀄리티를 무기로 충성고객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 가고 있다.

    **패션비즈 2017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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