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시에로」 투 톱으로!

    hae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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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2.09조회수 8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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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NG코리아, 「홀하우스」 온라인에 주력




    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가 「지프」 「시에로」 투톱 전략으로 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 회사는 캐주얼 「지프스피릿」과 아웃도어 「지프브랜드」를 합친 복합 매장 ‘지프(Jeep)’로 새해에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브랜드 「시에로」는 여성 컨템포러리 감성을 강화한다. 올겨울부터 우븐 등 여성복 브랜드의 주력 아이템을 보완해 상품 기획에 변화를 시도한 가운데 새해에 이 비중을 더욱 늘려 여성복의 대표 주자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최근 론칭한 「시에로코스메틱」은 독자적인 브랜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통 확장 등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프」와 「시에로」에 무게 비중을 두고 「홀하우스」는 온라인으로 판로를 바꿔 효율 경영에 포커스를 뒀다. 올해 S/S시즌을 기점으로 백화점 유통망을 정리하고 자체 온라인 몰(www.holl-haus.com)에서 시험 가동 중이다. 향후 아이템 개발이 이뤄지면 공격적으로 온라인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프」, 캐주얼 + 아웃도어 복합 매장 구성
    김성민 JNG코리아 사장은 “아메리칸 빈티지 캐주얼 「지프스피릿」의 성공에 이어 지난해 F/W시즌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지프브랜드」를 론칭했다. 후발 주자로서 막상 아웃도어 조닝에 진입해 보니 조닝 자체의 하락세가 너무 커 수시로 기획 행사를 벌이며 외형 맞추기에 급급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할인 경쟁, 물량 경쟁 흐름 속에서는 제대로 된 브랜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김 사장은 백화점의 아웃도어 조닝에 입점한 매장 중 경쟁력이 없는 곳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캐주얼 조닝에 위치한 「지프스피릿」에 「지프브랜드」를 함께 구성하는 복합 매장화를 시도했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와 전남 순천 그리고 경북 구미 등에 231~264㎡ 규모로 오픈한 10여개의 ‘지프’ 복합 매장은 실적이나 내용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새해부터 「지프스피릿」과 「지프브랜드」의 복합 매장을 좀 더 공격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가두 상권 중심으로 「지프브랜드」의 단독 매장도 30~50개 추가해 고객층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회사는 내년 F/W시즌 론칭 예정으로 「지프」의 신규 라인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JNG는 이 세 브랜드로 ‘지프’ 복합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프」로 올해 170개 매장서 1250억원 마감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190개 매장서 매출 1400억원을 목표로 달린다.



    「시에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변신 기대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시에로」는 올 하반기 여성 감성을 강화한 브랜드로 변신한다. “S/S시즌에는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원피스 아이템이 주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면 F/W시즌에는 카디건 아이템부터 프리미엄 아우터 라인까지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올 겨울부터 우븐 아이템을 강화해 여성 브랜드로서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또한 「시에로」를 대표하는 빅 히트 아이템들이 다수 눈길을 끌면서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 셀럽이 착용해 이슈가 된 롱 카디건 아이템은 작년부터 남녀 고객은 물론 연예인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에 매료돼 매장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좀 더 페미닌 감성을 담은 「시에로」는 「시에로코스메틱」과의 연관성도 놓치지 않는다. 여성 패션과 뷰티의 협업으로 토털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힘차게 움직인다. 유통망은 현재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50개까지 외형 확장을 목표로 달린다. 매출 성과는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숍이 같은 조닝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JNG코리아는 최근 「홀하우스」의 사업 방향도 바꿨다.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정리하고 대신 온라인 채널로 바꿔 효율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몇몇 상설 매장만 새해 초까지 운영하고 최종적으로는 온라인 몰로 유통채널을 바꿀 계획이다. 이 회사는 「홀하우스」 역시 국내 생산 기반을 토대로 스피드 생산이 가능하고 특히 직접 만들기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 가운데 퀄리티와 디자인 면에서 그 누구보다 자신감을 표했다.




    INTERVIEW with 김성민 l 「JNG코리아」 사장
    “소비자 공감 능력으로 진정한 패션 브랜딩을”


    “최근 2년 동안 공격적으로 브랜드 투자에 나서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비싼 수업료를 냈지만 소중한 교훈을 얻었기에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단단해 졌다고 할까?

    감성, 감각, 직관력 그리고 소비자와 호흡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가진 패션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JNG코리아는 이 모든 강점으로 차별화된 브랜딩을 내세워 여성복, 캐주얼, 편집 비즈니스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며 성장했다. 노세일 정책을 자신감있게 끌고 나갈 수 있는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든든한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

    「지프」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힐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다. 개인적으로도 브랜딩이 큰 성과를 이뤘다고 자신한다. 캐주얼 감성의 「시에로」는 여성복 주력 아이템을 강화해 정면 승부에 나설 생각이다.

    탄탄한 상품력은 처음부터 대량 생산이 아닌 스폿 비중을 일정하게 가져가고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에서 나온다. 국내 생산 비중이 평균 60~70% 선에 달하는데 기획 상품을 제외하곤 대부분 직접 만들려고 노력한다. 협력업체와 신뢰를 쌓아오며 오로지 좋은 상품 만들기에만 집중했다.

    시즌 초에는 20~30모델, 시즌 중반에는 10모델, 시즌 종반에는 2~3모델이 출고된다. 무엇보다 기획력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리오더 보다는 매주 신상품이나 스폿 상품을 꾸준하게 내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이익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지만 퀄리티와 딜리버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JNG코리아, 영화 ‘인턴’ 속 사무실 재현(?)





    영화 ‘인턴’에 나오는 사무실이 국내에도?
    JNG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청담 사옥에서 층별로 분산돼 있던 업무 공간을 통합해 한 층에서 모두 소통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팀별로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업부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2640㎡ 규모의 널찍한 새 공간은 서로 얼굴을 보며 일할 수 있어 직원들 간의 유대감을 높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 직원들을 위해 김성민 사장이 직접 레이아웃과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사무실은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 바탕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져 사무실 공간 자체만으로도 패션 회사다운 분위기를 선보인다. 김 사장은 이처럼 넓직한 사무 공간을 찾아 수 년을 기다렸다고 한다.

    마침 원하는 곳이 나오자 바로 계약하고 지하 1층을 마치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지상층처럼 인테리어로 커버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면 어김없이 김 사장이 사무실 구석구석을 돌며 지저분한 곳을 깔끔하게 정리하다 보니 이사한 지 두 달이 훌쩍 지났음에도 방금 인테리어 장식을 끝마친 새 공간처럼 가지런하고 정갈하다. 또한 이 회사가 운영하는 ‘존화이트’ 셀렉트숍과 카페, 「시에로코스메틱」 매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삼성동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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