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000억서 男 밸류 ‘한판 승부’

    안성희 기자
    |
    15.10.20조회수 9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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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7000억원 규모의 남성 밸류 마켓(가두점/아울렛/몰/대형마트 매출 기준)을 놓고 메이저 기업들의 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 매출이 고전하는 반면 아울렛·복합쇼핑몰의 확대, 가치소비 확산 등의 영향으로 남성 밸류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는 움직임이 대기업 중심으로 포착된다. 또 SPA형의 대형 가두매장은 남성 밸류 브랜드들이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을 대체하는 복안인데,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니 이 부분에 적극적인 곳 또한 대기업들이다.

    삼성물산은 「로가디스」 하나로 가두 진출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LF는 「TNGT」 「타운젠트」 2개 브랜드로 올해 900억원, 코오롱FnC부문은 「지오투」 「브렌우드」 「스파소」 3개 브랜드의 대대적인 리뉴얼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있어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3개 브랜드 토털 매출 1500억원을 예상한다.

    또 세정은 「인디안」 「브루노바피」를 포함한 ‘웰메이드’로 연매출 4500억원(남성복 매출 70% 비중), 신성통상의 「지오지아」와 신원의 「지이크파렌하이트」는 각각 950억원,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남성 밸류 브랜드의 매출 사수에 사활을 걸 만하다.

    지난 3~4년간 아웃도어의 폭풍성장에 밀려 남성복 브랜드들은 매출 고전을 겪었다. 주소비층인 30~50대 남성들이 남성복 대신 아웃도어를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다 보니 매출이 빠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흐름이 뒤바뀌고 있다.
    아웃도어를 일상복이나 트래블 룩으로 입는 사람이 급격히 줄면서 남성 캐주얼 시장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대비한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 기능성 소재를 남성복에 다양하게 사용해 아웃도어의 편안함이 있으면서 컬러나 스타일은 남성복 특유의 댄디한 멋을 가져간다.

    유통채널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한때 대형마트를 주매출군으로 하여 자리 잡은 남성 밸류 브랜드들이 아울렛몰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남성복 기준 대형마트 수수료가 25%, 아울렛은 18~22% 정도다. 브랜드들이 집객력이 높고 수수료 부담이 적은 아울렛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 브랜드는 매출 고전을 겪으며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했다. 비효율 매장 정리를 우선시했으며 물량 또한 축소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다들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유통망 수를 늘려 외형을 되찾고, 물량 운용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편이 더 낫다고 본다. 2015/2016 남성 밸류 마켓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앞으로 메이저 기업들이 이 시장의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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