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SPA 「아메리칸이글」 온다

    fcover
    |
    15.07.07조회수 16315
    Copy Link



    캐주얼 SPA 「아메리칸이글」 온다

    루 아메리칸 캐주얼이 온다?! 글로벌 SPA의 격전, 토종 캐주얼 브랜드들의 부침, 똑똑한 1020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국내 캐주얼마켓에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이하 아메리칸이글)」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기업이나 전문기업이나 모두가 주춤하는 이즈음 SK네트웍스(대표 문종훈)가 또 하나의 야심작으로 론칭한 「아메리칸이글」이 캐주얼시장을 뒤흔들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국내에 첫발을 내디뎠다. 언뜻 아주 익숙하게 들리는 이 브랜드는 ‘트루 아메리칸 스타일(True American Style)’이라는 오리진을 고수하면서도 한쪽에서는 ‘옴니채널’과 상품 카테고리 다양화, 글로벌 확장 등 ‘혁신’을 주도하며 진화하고 있다.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분기 글로벌 매출 집계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6배 이상 증가하며 각각 7670억원, 31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도 경쟁 과열로 빅 브랜드들이 부침을 겪는 가운데 「아메리칸이글」은 놀라운 성장을 했다.”

    캐주얼 코어 타깃 정조준, ‘워너비 브랜드’로

    「아메리칸이글」 론칭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카림 가헤드(Kareem Gahed) 아메리칸이글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이후 매출 반등에 성공한 「아메리칸이글」의 턴어라운드 성적을 자신감 있게 설명했다.







    그는 꽤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아메리칸이글」의 한국 진출에 대해 “지금이 적기”라고 대답했다. 미국 이외의 글로벌 확장을 진행한 시점이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으며 진출국마다 최소 1년 반~2년 동안 실사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시점과 시장성을 꼼꼼하게 판단해 론칭을 결정했다. 성숙기를 기다려왔다는 의미로 들린다.

    특히 한국내에서 1조원대로 성장한 「유니클로」를 비롯 「자라홈」 「H&M홈」 등 2단계의 브랜드 익스텐션을 진행 중인 글로벌 SPA와의 맞불 전쟁에서도 「아메리칸이글」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중저가 데님 각축전, ‘5만원대 아메리칸 진’을

    카림 부사장은 “「아메리칸이글」의 시그니처이자 베스트셀러인 데님을 중심으로 제깅스, 후드 집업 등 코어 아이템을 넓고 깊은 베리에이션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시장 안착에 실패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달리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중저가 캐주얼마켓을 명확하게 타기팅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꾸준한 수요는 있지만 ‘워너비’가 부재하던 1020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울 수 있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미 미국에서는 11~25세 남성 소비자 부문 MS(Market Share)에서 몇 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아메리칸이글」의 대표 아이템은 앞서 말한 대로 ‘데님’이다. 선보이는 핏 가짓수만 50개, 여기에 소재, 워싱을 달리한 데님 컬렉션은 매장에서도 「아메리칸이글」만의 ‘데님 월(Denim Wall)’로 특화해 선보인다. 일반 데님 팬츠뿐 아니라 ‘제깅스(Jeggings)’ 역시 타 브랜드 대비 몇 배 이상의 폭넓은 상품군으로 제안한다. 미국에서도 「아메리칸이글」의 데님 상품군 매출은 30%에 이를 만큼 효자 품목이다.

    일반 팬츠 외 제깅스 등 ‘데님 월’ 특화

    글로벌 SPA와 비교해 볼 때 ‘라이프웨어’로 베이직 스타일을 추구하는 「유니클로」보다는 패션성을, 「자라」 「H&M」 「포에버21」보다는 정제된 스타일로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깊게 파고들어 제안한다.

    카림 부사장은 “현재 「아메리칸이글」 미국 본사는 크게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뉴욕으로 나뉜다. 도시별 명확한 롤에 맞춰 운영되며 R&D센터는 뉴욕에 두고 있다. 리서치팀부터 프로덕트팀까지 최신 트렌드를 캐주얼로 제안할 방법을 연구해 각 아이템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아메리칸이글」 데님의 중심 가격대는 5만원 선. 최근 SPA뿐 아니라 전 브랜드의 중저가 데님 론칭 각축전 속에서 핏과 소재로 승부수를 띄운 「아메리칸이글」은 중저가 데님의 톱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기타 카테고리의 진화도 눈에 띈다. 후디, 티셔츠 등 「아메리칸이글」의 스테디셀러 아이템 외에도 최근 액세서리 아우터를 강화 중이다. 강렬한 로고플레이 디자인보다 어느 착장에나 녹아들 수 있는 내추럴 스타일에 중점을 둔 「아메리칸이글」은 트렌디한 주얼리, 위트 있는 디자인 백팩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ACC, 아우터 강화, ‘애슬레저’까지 도전

    올해는 뉴 카테고리로 ‘애슬레저(athleisure)’에도 도전, 「아메리칸이글」의 캐릭터를 살린 스포츠 룩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웃웨어뿐 아니라 이너웨어 브랜드 「에어리(Aerie)」를 전개 중인 만큼 기능성, 소비자 체형 연구에 대한 본사의 데이터베이스가 타 브랜드 대비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카림 부사장은 “38년의 역사가 있는 「아메리칸이글」의 상품기획 노하우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코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다. 데님에 이어 다양한 상품군에서 「아메리칸이글」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주얼부터 이너웨어 '에어리'까지 복합매장도

    상품 진화뿐 아니라 매장에서 보여 주는 방식도 한층 젊어졌다. 「아메리칸이글」의 미국 내 본사 중 샌프란시스코는 독특하게도 ‘테크(Tech)’를 집중적으로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뉴욕에서 개발된 상품에 시너지를 불어넣는 기술적 부분을 개발하고 있다. 영층을 타기팅한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의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캐주얼 브랜드로 「아메리칸이글」의 경쟁력을 찾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매장 내 아이패드를 설치, 원하는 사이즈를 바로 찾고 수령할 수 있는 옴니채널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 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며 온·오프 채널을 동시에 넘나들며 영 소비자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온라인 몰도 SK패션몰을 통해 빠르면 7월에 오픈해 「아메리칸이글」을 기다려 온 소비자와 발 빠르게 만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메리칸이글」은 론칭 소식과 함께 유통가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글로벌 SPA를 경험한 소비자의 ‘다름’에 대한 니즈가 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로컬 브랜드 대비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 또 231~264㎡의 중형 매장부터 330㎡ 이상 중대형 매장에서는 이너웨어 「에어리」를 함께 선보여 캐주얼부터 언더웨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구성력도 인기 요인이다.





    카림 부사장은 “올해 「아메리칸이글」은 글로벌 확장 외 옴니채널 개발 등 다양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상품력 개선, 적절한 재고 관리 등을 통해 성장세로 돌아선 만큼 한국에서는 5년 내 3000억원 이상 달성하는 빅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SK네트웍스, 1조원 패션컴퍼니 향한 동력으로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아메리칸이글」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 현대 판교점, 아이파크 용산점 등 오픈을 앞두고 있다. 향후 복합쇼핑몰 출점 소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아메리칸이글」은 복합쇼핑몰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메리칸이글」의 도입으로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은 또한번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동안 성공적인 해외브랜드 도입과 M&A에 이어 이 브랜드의 볼륨화에 성공한다면 패션부문의 내년 목표인 1조원에 한층 가까이 갈 것이기 때문.

    국내외 패션M&A, 1000억원 규모로 자리잡은 중국 사업, 신규 브랜드 등이 1조원 패션 컴퍼니로의 성장 동력이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본부는 지난해 8200억원에서 20% 성장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elated News

    • 캐주얼
    News Image
    에이션패션 '폴햄키즈' 라인 강화로 올해 950억!
    24.04.23
    News Image
    아모프레, 뉴 컨템 변신...벌스데이수트와 컬래버도
    24.04.22
    News Image
    공간 플랫폼 'LCDC 서울' 패션 넘어 음악까지 접점 ↑
    24.04.19
    News Image
    이탈리아 스트리트 '비전오브슈퍼' 팝업 열어
    24.04.19
    More News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