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아웃도어 기대주로
컨템퍼러리 베이스… 韓 이어 글로벌까지
중견기업의 든든한 백그라운드와 고프코어 트렌드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감도 높은 컬렉션은 국내 론칭과 동시에 해외 쇼룸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밥캣은 전 세계적인 강력한 인지도와 탄탄한 오리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B2B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히스토리를 패션 상품화하는 데 주력했다.
‘어드밴스드 테크 가먼츠(Advanced Tech Garment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디자인 원칙과 소재, 메이킹 등 모든 과정에 혁신과 창의적인 기술을 최우선으로 한다. 여기에 중장비 브랜드 밥캣이 갖고 있는 역사와 가치를 계승해 기능성과 혁신성에 중점을 둔 의복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첫 컬렉션인 2023 F/W 컬렉션은 마더 브랜드의 아카이브에서 찾은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유틸리티와 아웃도어 요소를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재해석했다. 밥캣의 밑그림은 CD 겸 사업부장을 맡은 이창희 이사가 진두지휘했다. 2021년 ‘닥스셔츠’의 CD로 이 회사에 입사한 이 사업부장은 당시 회사 내에서 준비 중인 새로운 장르의 신규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창희ㆍ김성훈ㆍ최지영 등 론칭 멤버 활약
신규 프로젝트는 라이선스 브랜드로 대략적인 의견은 일치했으나 여러 브랜드 후보군 중 어떤 브랜드로 할지는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과의 인연이 있는 이성연 대표가 밥캣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줬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중장비 브랜드 밥캣의 가장 편한 선택은 워크웨어였다. 하지만 이 브랜드가 가진 ‘리버티(자유, LIBERTY)’라는 철학이 오히려 자유로운 아웃도어와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고 아웃도어 브랜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밥캣 본사와 좀 더 오지널리티가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보자는 내용에 합의했고, 이에 따라 방향을 정하고 본사의 도움을 받아 컨템퍼러리 아웃도어로 기획하게 된 것.
비패션 브랜드의 국내 패션 브랜드화가 만연하며 시장에서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는 불안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기획 단계부터 밥캣의 국내용 패션 회사가 아닌 오리지널리티를 패션화하기 위한 파트너로 접근해 한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후 글로벌로 확장하는 개념으로 시작했다.
국내에서의 성장 여력은 300억원가량으로 보고 처음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포지셔닝했다. 특히 아웃도어가 강한 일본에서 현지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치며 내공을 쌓은 후 북미와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60스타일 100SKU, 고감도 아웃도어를
하지만 기성 아웃도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2023 F/W 컨벤션에서 반응이 좋았던 셸터 재킷과 헤비 아우터류 외에도 워크팬츠류를 점차 확대한다. 시즌을 거듭하며 핵심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방향을 제시하며 첫 시즌에는 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달에는 2024 S/S 컬렉션 프리뷰가 예정돼 있고 혁신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가 숨 가쁘게 이어질 예정이다. 첫 컬렉션은 3드롭 방식을 통해 출시하며 7월 초 기준 80%의 생산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밥캣은 지난 컨벤션을 통해 해외 쇼룸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국내 에이전트와 구체적으로 계약을 진행 중이고, 여러 온라인 플랫폼 입점도 확정지었다.
이런 기대감에 기존의 브랜드 성공 방정식인 백화점 입점을 통한 볼륨 확대에서 벗어나 유통 전략도 새롭게 짰다. 올 하반기에는 9월 초 자사몰 오픈에 이어 무신사, 그레이샵, 프리즘 등 온라인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에 집중하며 백화점 팝업이나 플래그십을 통해 브랜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만 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밥캣은 국내에서만 내년에는 70억원, 2025년에는 170억원, 2026년에는 300억까지 볼륨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국내에서의 밥캣 성장 여력을 300억원으로 보기에 해외 톱 쇼룸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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