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 남성 컨템퍼러리 리딩
아미 톰브라운 수트서플라이 시프트G…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2.14 ∙ 조회수 1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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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품으로 불리는 남성 컨템퍼러리 시장이 활황이다. 그리고 이 시장 붐을 이끌고 있는 것이 바로 삼성물산패션의 브랜드들이다. 작년 역대급 실적을 낸 삼성물산패션은 2015년 제일모직 합병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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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부터 ‘슬로웨어’ ‘수트서플라이’까지….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이 신명품이라 불리는 남성 수입 컨템퍼러리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여우, 하트, 4선(4 bar) 등 남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심벌과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루킹, 비교적 접근성 좋은 가격대로 평균 3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실제로 신명품 브랜드가 주로 포진해 있는 백화점 남성 컨템퍼러리 복종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현대백화점은 26%, 롯데백화점은 25%, 신세계백화점은 22% 신장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신규 오픈한 더현대서울,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없이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도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명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리뉴얼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본점은 해외 컨템퍼러리 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늘렸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리뉴얼 후 컨템퍼러리(신명품) 조닝을 남성과 여성으로 분리해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그야말로 신명품 브랜드의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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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품 시대 연 ‘아미’ 올해 30% 신장

이 시장 붐을 이끌고 있는 건 바로 삼성물산패션의 브랜드들이다. 작년 역대급 실적을 낸 삼성물산패션은 2015년 제일모직 합병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수입 브랜드를 ‘신명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성장시키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트’와 알파벳 ‘A’ 심벌로 유명한 ‘아미’는 신명품 시대를 연 대표 브랜드로, 지난해 무려 70% 신장을 기록했다. 심플하면서도 키치한 컬러 포인트, 눈에 띄는 로고 심벌로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하면서도 한국 시장만을 위한 단독 상품 전략과 접근성 좋은 가격대로 남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꾸준히 공략한다.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의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남성 의류’를 선보이려 한다는 목표가 국내 남성 소비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았던 것. 특히 전체 상품의 10%를 한국 소비자를 위해 따로 기획한 상품으로 제안하는데, 국내 온라인 단독이나 플래그십스토어 익스클루시브 라인 등으로 차별화해 채널별로 다양한 소비층이 유입되는 데도 주효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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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키츠네, 다양한 폭스 심벌 소장 가치

지난해 매장 11개에서 전년 동기대비 70% 신장을 기록한 아미는 올해 2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매출 30% 증가를 목표로 달린다.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판단하에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럭셔리 스타일로 매장 구성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단독 상품 전략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여우’ 심벌로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종키츠네’는 작년 8~9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연이어 출점하고 10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3층에 카페키츠네까지 입점시키면서 매장과 나란히 브랜드 공간을 마련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년 총 18개 매장에서 50% 신장률을 기록해 여전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여러 가지 심벌로 꾸준하게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한 것이 브랜드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데 주효했다. 음악 레이블에서 출발한 브랜드답게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 F&B, 음악 등을 한데 엮어 고객에게 복종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딩 체험을 경험하며 더욱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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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ㆍ아더에러 · 라인프렌즈 등 친근한 컬래버

티셔츠, 니트, 팬츠 등 베이직 상품을 주로 제안하고 있음에도 매 시즌 심벌에 다양한 변화를 줘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요가 폭스, 칠렉스 폭스, 올라이트 폭스, 베이비 폭스, 트리 컬러 폭스, 더블 폭스, 블루 폭스 등등…. 같은 화이트 티셔츠라도 여우 심벌 하나가 달라짐으로써 다른 옷이 되는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아더에러와 헬리녹스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패션 브랜드는 물론 라인프렌즈까지 산업군을 넘나드는 협업은 이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까지 갖게 한다. 올해는 약 30% 신장을 목표로 플래그십스토어와 카페키츠네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자사몰을 활용한 온라인 유통 채널까지 접점을 확장하고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로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4선(4 bar)을 무분별하게 카피한 상품으로 인해 한때 브랜드 가치 하락 위기를 겪었던 ‘톰브라운’은 2019년 말 방탄소년단 효과로 부활해 작년에는 20% 신장률을 기록했다. 남성만의 실루엣과 비율을 멋스럽게 선보인다는 이미지가 다시 부각되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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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효과 입은 ‘톰브라운’ 20% 신장세 유지

4선 및 3컬러 라인 카디건이 여전히 가장 인기가 많은데, 최근에는 슈즈와 여성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젊은 남성들에게는 ‘정장을 산다면 톰브라운’이라는 로망도 있어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매출 신장에도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

올해도 전년처럼 약 20% 신장을 목표로 한다.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유지하면서도 자사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차별화되고 특별한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에서도 남성은 물론 여성 단독 매장과 키즈와 향수 등 카테고리별 영역과 유통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더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이탈리안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인 ‘슬로웨어’는 올해 인지도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브랜드가 갖고 있는 다양한 상품 라인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12개 매장에서 매출 30% 신장 효과를 거뒀으나 슬로웨어만의 강점을 많이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 내부의 판단이다.

‘면바지 맛집’ 슬로웨어, 인지도 확장 주력

최근 팬츠 위주로 구성된 ‘인코텍스’ 라인이 3040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면바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검색을 거쳐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일반 면바지뿐 아니라 데님과 기모 팬츠까지 다양한 소재와 핏, 완성도 높은 마감처리로 선보여 한번 슬로웨어의 바지를 접한 소비자는 다른 곳의 바지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후기가 많다.

핏(Fit) 소재(Fabric) 마감(Finishing). 3F는 슬로웨어가 생각하는 좋은 옷의 필수 조건이다. 이 조건을 기본으로 ‘인코텍스(팬츠)’ ‘몬테도로(아우터)’ ‘자노네(니트)’ ‘글랜셔츠(셔츠)’ 등 4가지 레이블로 구성했다. 올해는 추가로 매장을 오픈하지 않고 신뢰도 높은 핵심 상품군 물량을 늘리는 한편 매장에 BI를 강조하며 인지도를 강화해 매출 25% 신장을 목표로 한다.

고품질 상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 심플하고 미니멀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네덜란드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남성복 부문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국내 백화점 남성복 조닝에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대거 입점되면서 남성 정장 브랜드가 퇴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트서플라이는 남성 정장을 선보이면서도 신명품 브랜드 같은 신선함과 퀄리티가 있어 남성복 조닝 히든카드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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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서플라이, 글로벌 No.1 슈트 포지셔닝

작년 재택근무 해제로 인한 호재와 더불어 46% 신장률을 기록한 수트서플라이는 올해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움직인다. 매출은 20%대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매장 수는 13개로 올해 추가 오픈 계획은 아직 없다.

고급 이탈리아 원단과 수준 높은 테일러링 기법을 사용한 상품을 40만~1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2019년부터는 SSF샵을 통해 O2O 서비스까지 선보이면서 MZ 소비자와 거리를 좁혀 왔다. 올해는 프리미엄 상품군의 비중을 높여 ‘이 시대 남성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글로벌 슈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데 주력한다.

올해 삼성물산패션은 신명품 시장을 이끄는 위 브랜드 외에도 급성장 물결을 타고 있는 ‘르메르’ ‘스튜디오니콜슨’ ‘가니’ 등의 브랜드까지 포함해 수입 컨템퍼러리 전체 사업부가 전년대비 약 30%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추가 해외 브랜드 확장과 더불어 온라인 자체 프로모션이나 전용 브랜드 론칭, 인기 해외 브랜드의 가격 접근성을 높여 자사몰에서의 구매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온라인 자사몰인 SSF샵의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30%까지 높여 매출 효율성 및 사업 수익성을 강화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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