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스테, 아페쎄 ~ 위뜨, 나일로라
‘스타일 애슬레저’ 여성 마켓 대세로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2.08.11 ∙ 조회수 9,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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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 아페쎄 ~ 위뜨, 나일로라<br> ‘스타일 애슬레저’ 여성 마켓 대세로 3-Image



여성복 마켓도 스포츠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게 됐다. 여성들의 레저 활동을 염두에 두지 않은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애슬레저 붐이 뜨겁다.


여성복 마켓을 겨냥한 ‘스타일 애슬레저’ 신(scene)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여성들의 애슬레저 활동이 대중화되면서, 일과 레저 혹은 일상과 레저를 오갈 수 있는 룩이 여성복 마켓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타일 애슬레저를 아이덴티티로 내세운 전문브랜드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코스테’ ‘아페쎄’ ‘이자벨마랑’ ‘토리버치’ 등의 해외 브랜드가 패션스포츠 라인을 처음 론칭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럭키슈에뜨’ ‘럭키마르쉐’ ‘스튜디오톰보이’ 등은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라인을 선보여 F/W부터 물량을 확장한다.

‘나일로라’ ‘위뜨’ ‘듀베티카’ ‘스트레치엔젤스’는 브랜드 론칭 초반부터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스포츠는 물론 일상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애슬레저를 기본으로 포멀한 룩과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로도, 일상 캐주얼로도 입기 좋은 편안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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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볼륨 여성복, 전문 브랜드까지 합류

명품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거기에 패션 애슬레저를 표방한 전문 브랜드의 등장으로 ‘스타일 애슬레저’ 신(scene)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운동이 자기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골프 · 테니스 · 캠핑과 같은 레저 활동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생긴 변화다. ‘운동복’의 정체성을 강조하기보다 일상 후 옷을 갈아입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웨어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기존의 밋밋한 운동복과 달리 남다르면서 패셔너블한 애슬레저 룩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이에 기존의 ‘나이키’와 ‘아디다스’ ‘젝시믹스’와 ‘안다르’ 등과 같은 볼륨 애슬레저 브랜드와는 색다른 디테일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크게 성장했다. 네임 파워가 있는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스포츠 라인을 확장하며 애슬레저 마켓에 뛰어들었다.

동일방드레(대표 배재현)의 ‘라코스테’는 기존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이라는 브랜딩 방향을 올해 ‘패션스포츠’로 전향하며 스포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라코스테는 이미 스포츠 단독 매장을 전개해왔을 만큼 스포츠 아이덴티티가 뚜렷한데, 패션성을 강조한 패션 스포츠 라인까지 확장하며 스포츠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여성, 남성, 스포츠 등 각각의 라인에서 패션스포츠 라인을 확장했다.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패션 스포츠의 스타일과 물량을 확장하는 방향이다.

라코스테, 프리미엄 캐주얼 → 패션 스포츠 전향

말 그대로 패션성을 강조한 스포츠 라인이다. 기존 클래식한 스타일과 다른 과감한 컬러와 새로운 실루엣으로 패션의 DNA를 부각했다.

레깅스나 윈드브레이커와 같은 기본 아이템부터 브라톱과 점프 슈트 등 예전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아이템을 추가해 론칭했다. 네온 그린, 페일 옐로, 브릭 오렌지 등 경쾌한 컬러와 파스텔 핑크, 크림 등의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를 활용했다. 컬러 포인트와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패셔너블한 애슬레저 룩을 선보였다.

새로운 브랜딩 방향을 보여주는 라인인 만큼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를 패션 스포츠 라인만을 위한 모델로 기용했다. 에센셜한 라인은 최근 컨템퍼러리 브랜드 아페쎄와 협업해 선보였다.

아페쎄 × 라코스테, 에센셜 스포츠 히트

아페쎄의 A.P.C 레터링에 라코스테의 악어 심벌을 녹여 두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데님 소재를 활용한 윈드브레이커, 폴로셔츠, 스웻셔츠, 셔츠 드레스 등이다. 가벼운 레저 활동이나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디룩(대표 김재풍)이 국내 수입 유통하는 아페쎄는 국내 골프웨어 마켓이 어느 때보다 호황인 만큼 상반기 아페쎄골프를 별도 브랜드화해 신규 론칭했다. 패션 브랜드 안에서는 기존의 아페쎄 스타일을 테니스 화보로 보여주며 스포티즘을 가미했다.

국내 브랜드도 스포츠 라인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브랜드의 감도와 특유의 디테일을 지닌 파워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소비자들이 여성복뿐만 아니라 애슬레저룩까지 브랜드 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패션 토털 하우스로의 면모를 강화한 것.

대표적으로 코오롱FnC(대표 유석진)의 ‘럭키슈에뜨’와 ‘럭키마르쉐’는 올해 상반기 각각 럭키데스포츠와 럭키르매치라는 스포츠 라인을 확장했다. 럭키슈에뜨의 럭키데스포츠는 캠핑 · 테니스 · 골프등을 즐길 때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럭키르매치 소진율 90% 돌파, 기대 이상

평균 15만 ~ 30만원대의 가격대로 프리미엄 애슬레저를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흡수하며 기존 럭키슈에뜨 패션 상품과도 믹스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했다. 럭키슈에뜨 매장 내에서 캠핑 존을 마련해 아이덴티티를 전달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F/W 시즌 물량을 2배 확대했다.

럭키마르쉐의 럭키르매치는 아웃도어 룩을 테니스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디자인으로 제안했다. 럭키마르쉐가 지닌 컬러포인트와 영한 감성의 디자인으로 출시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플리츠 스커트는 출시하자마자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바로 올라왔다. 여성복 브랜드 특유의 느낌을 살린 일상과 테니스 를 오갈 수 있는 아이템이다.

럭키르매치는 론칭 2개월 만인 5월 기점, 상의 95%와 하의 91%의 평균 소진율을 달성했다.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자 계획에 없던 서머 컬렉션을 추가로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의 ‘스튜디오톰보이’ 또한 오버핏을 담은 스포츠 라인을 상반기 처음 제안했으며 하반기에 정규 라인으로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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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뜨, 나일로라 등 라이프 전문 브랜드 신장세

기능성을 강조하기보다 브랜드의 중성적이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강조한 캐주얼 라인으로 레터링 ‘golf’ 등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한섬(대표 김민덕)의 ‘타임’에서 작년 레저 라인 ‘타임1973’을 선보였으며 점차 물량을 확대 중이다.

브랜드 콘셉트 자체가 ‘스타일 애슬레저’인 브랜드도 자리를 잡으며 성장 중이다. 애슬레저와 여성복을 오갈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하며 새로운 신(scene)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컨템퍼러리 애슬레저를 내세우는 ‘나일로라’와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위뜨’,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듀베티카’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레저 활동에 입기 좋은 애슬레저 스타일을 내세우지만 기존 스포츠 브랜드와 달리 스타일에 중점을 둬 차별화했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스포츠 MD가 아닌 여성복 MD내에서 선보인다.

데미안 팬츠 2만장 판매 돌파, 뉴 신(scene) 개척

알오에스(대표 장혜영)의 ‘나일로라’는 컨템퍼러리 애슬레저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망한 브랜드로, 2019년 론칭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한남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취향을 지닌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내추럴한 감성을 내세워 운동은 물론 셔츠와 같은 포멀 아이템과도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중점적으로 내세운다. 일과 운동을 모두 포기할 수 없는 현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일과 일상,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패션성이 있으면서도 소재와 핏을 기능적으로 생산해 일상복으로도 운동복으로도 아주 편안하게 활용 가능하다. 운동복과 함께 매치할 수 있는 니트와 재킷 등 크로스 오버 아이템을 다양하게 제안하며 나일로라만의 컨템 스타일을 내세운다.

대표적으로 이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인 데미안 팬츠는 누적 2만개가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나팔 바지 스타일에 앞 밑단이 절개된 팬츠다. 타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상품이 있지만 나일로라는 타 브랜드와 다른 몸매를 잡아주는 핏과 스판이 좋은 기능성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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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국내 온라인 유통망 확장

남다른 스타일을 지향하면서도,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자연스러운 고급스러움으로 셀럽과 인플루언서가 먼저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테니스 라인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한남동에 전 스타일을 볼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를 최근 오픈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온라인 유통 입점도 고려 중이다.

이 브랜드를 이끄는 장혜영 CD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빈스’ ‘캘리웨슬러’ 등 미국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인물이다.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패션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아왔고, 캘리포니아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운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일로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미국에서 먼저 론칭한 만큼 미국 ‘니먼마커스’를 시작으로 ‘굽’ ‘이쿼녹스’ ‘포워드’ ‘인터믹스’ 등의 유통채널을 홀세일로 전개 중이다.

그리티(대표 문영우)의 ‘위뜨(huit)’는 여성들의 색다른 애슬레저 웨어에 대한 니즈를 발 빠르게 캐치한 브랜드로, 백화점 여성복 MD에서 새로운 신(scene)을 열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론칭한 위뜨는 당시 단편적이고 새로움이 부족했던 여성 애슬레저 신(scene)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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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매장 확보한 위뜨, 여성 컨템서 활약

기존 스포츠 브랜드와는 달리 심미적인 것과 일상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라이프스타일을 밀접하게 담고 있었고, 이에 대부분 여성 컨템퍼러리 MD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20개 매장 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점 등 주요 점포에서 반응이 좋다.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점포가 올해 크게 늘었다.

위뜨는 레깅스와 브라톱 같은 전형적인 애슬레저 아이템도 제안하지만, 그 위에 함께 매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과 아우터류를 출시해 패션브랜드로서 포지셔닝했다. 레깅스와 조거팬츠 중간 정도의 핏을 추구한 ‘레거’ 아이템이나 F/W 시즌의 다양한 재킷 아이템으로 레저와 일상을 아우를 수 있는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앞으로도 위뜨는 프렌치 오브제와 자연스러움, 최고급 소재로 활동성과 편안함을 극대화한 아이템을 추구할 예정이다. 매달 오프라인 ‘위뜨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과 디지털 캠페인 확대로 온 · 오프라인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 특히 올해는 트래블 콘셉트 안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어우러질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어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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