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콘텐츠 혁신 이제부터

hyohyo|21.04.17 ∙ 조회수 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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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 · 상품 경계 허물어… 소비자 일상 & 취향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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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에서 지난 2월 야심차게 오픈한 더현대서울과 지난해 대전과 남양주 프리미엄아울렛 점포는 모두 코로나19 이후 문을 열었다는 점 외에도 기존 리테일의 방식을 따라가지 않고 비즈니스 본질을 재정의해 이슈화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더현대서울은 여의도라는 오피스 상권의 특성상 주말 유동 인구가 적어 백화점을 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업계의 통념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라도 하듯 일 매출 100억을 기록할 정도로 이슈와 실리를 동시에 잡았다.

쇼핑을 통해 힐링을 한다는 ‘리테일 테라피’를 콘셉트로 내세워 전체 면적 8만9256㎡ 중 51%에 불과할 정도로 파격적인 공간 구성을 했다. 모바일의 편리함과 익숙함을 뛰어넘는 차별점을 가져가기 위해 소비자에게 공간을 돌려준다는 지향점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단순히 외부 콘텐츠의 도입을 넘어 자체적으로 설계한 공간에 브랜드와 협업한 ‘새로운 공간’ 개발에 주력한다. 대표적 사례로 본점 지하 2층 ‘더하우스에이치(THE HOUSE H)’는 컨템퍼러리 무드로 특화한 인테리어 설계와 함께 층 전체를 하나의 편집 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내외 컨템퍼러리 패션, 리빙, F&B, 키즈까지 다양한 요소를 믹스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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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YP · 유플렉스 시즌2 등 MZ세대 공략

신촌점, 중동점, 더현대서울 등 3개 점포에서 운영되는 스트리트 분야의 자체 편집숍 ‘피어(PEER)’는 슈프림과 팔라스 등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와 한정판 스니커즈 등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 큐레이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존 패션 편집숍의 영역을 넘어 CNP 등 외부 콘텐츠 전문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영 제너레이션의 감성을 충족하는 콘텐츠를 수시로 전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피어는 주요 점포를 위주로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무역센터점의 ‘클래식 수입의류 멀티존’, 더현대서울의 럭셔리 슈즈 단독숍과 자체 편집숍이 함께 구성된 ‘슈라이브러리’가 있다.

또 리빙 분야에서는 HbyH와 아키타입, 이노메싸 등 유명 셀렉트숍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존, 키즈의 플레이그라운드와 리빙 · 취미 · 용품을 총망라한 ‘쁘띠 스튜디오’, 와인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와인웍스’ 등 패션 이외의 분야에서도 부문별로 개발 · 확대하고 있다.

공간과 콘텐츠뿐 아니라 미래 소비 주체인 MZ세대 유입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이다. 영패션에 집중돼 있던 유플렉스를 시즌2라는 개념으로 영 컬처 전문관으로 정비한다. 신촌점 · 중동점 유플렉스의 성공적인 리뉴얼 경험을 바탕으로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라는 완성형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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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 자체 인프라 ‘라이브커머스’ 론칭

이곳은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이자 백화점에 처음 매장을 낸 디스이즈네버댓, 무신사와 자사몰을 통해 남성 고객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컨템 브랜드 쿠어, 레이어의 브랜드 칸코 · 라이풀 · 마리떼프랑소와저버를 한곳에 모은 편집숍 클로저 등이 자리한다.

프리 오픈일이었던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간 캐주얼 조닝의 톱 매출은 포터가 매출 1억원 가량을 넘으며 선전했고 남성캐주얼 쿠어가 6000만원에 육박하는 매출 성과를 냈다. 디스이즈네버댓과 라이풀 역시 뚝심을 발휘하며 3000만원대 매출로 선전했다.

골스튜디오와 챔피온 등은 1000만원 중후반대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 점차적으로 대구점 · 목동점에서는 더욱 진화된 MZ전용 플로어를 제안한다는 포부다. ‘영 리치’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월 말에는 2030을 타깃으로 한 영VIP 전용 멤버십 ‘클럽YP’를 백화점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2030을 대상으로 하는 영VIP 멤버십은 이미 백화점 우수고객 중 선정했다면 클럽YP는 아직 VIP는 아니지만 인플루언서 · 연예인 등 영향력 있는 잠재고객까지를 목표로 해 외연 확장을 꾀한다. 특히 오는 7월에는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점포에는 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클럽YP 전용 라운지를 조성한다.

MZ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으며 오는 상반기 중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내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개발해 론칭한다. 현재 점포별로 네이버 · 카카오 · H몰 등 플랫폼과 제휴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단순 MD 특가 판매에 치중되는 현 상황에 차별화된 콘셉트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디지털전략담당 사업부 내에 라이브 커머스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여기서는 단순 패션MD뿐 아니라 팬덤 문화가 형성된 굿즈류, 문화센터 강좌와 연계한 무형 콘텐츠 등 백화점 바잉 파워와 문화 역량을 결합한 차별화된 방송을 기획 · 제작한다. 한편 이 회사는 기반이 되는 오프라인 유통을 성장시키기 위한 비전으로 시간 · 경험 · 가치를 소비하는 공간을 추구하며, 체험과 여가를 위한 공간은 물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매장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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