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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LF∙코오롱FnC, 온라인BIZ '3社3色' 격돌

Monday, Sept. 14, 2020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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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온라인 사업만 유일하게 성장
- 자사몰 트래픽 높여줄 콘텐츠 확충
- MZ세대 집중 공략, 기업 미래 달렸다


삼성물산패션(부문장 박철규), LF(대표 오규식), 코오롱FnC(COO 이규호) 등 전통 패션대기업 3사가 빠르게 온라인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다. 각 사별로 자사몰을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해 급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자체 기획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의 론칭은 봇물이 터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이 점차 줄어드는 데 반해 온라인은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어 기업의 모든 시스템과 역량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것이다.

삼성물산패션의 SSF샵은 연매출 2000억원, LF의 LF몰은 6000억원, 코오롱몰은 1500억원대에 이르면서 기업의 신성장동력이 됐으며, 콘텐츠를 확대해 매출 볼륨을 키우고 트래픽을 높여나가는 것에 기업의 미래를 걸고 있다.

흥미로운 건 기업의 특성별로 3사의 온라인 브랜드들도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은 중고가대 컨템퍼러리를, LF는 여성복~골프까지 전복종을 넘나드는 전방위 공략을, 코오롱은 유니크한 디자이너 감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비이커’의 온라인 PB ‘비언더바’ 새롭네

그렇다면 지난해와 올해 현재(9월)까지 각 사별로 어떤 브랜드를 내놨을까. 삼성물산패션은 여성복 구호플러스, 오이아우어, 그리고 남성복 엠비오의 온라인 매출 성과가 좋았던 것을 기반으로 이달에 편집숍 ‘비이커’의 온라인 PB ‘비언더바’를 선보였다.

연매출 1000억대의 ‘비이커’는 기존에도 PB ‘비이커’를 운영해왔다. 편집숍 특성상 기본물이나 시즌 아이템의 약점을 PB를 통해 메꿨고 반응도 상당히 괜찮았다. 이번에 내놓은 ‘비언더바’는 기존 PB와 달리 MZ세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무드의 컨템퍼러리 캐주얼로 콘셉트를 잡았다.

기존 비이커 상품대비 40% 낮은 가격대를 제안하며 SSF샵 단독 판매, 그리고 ‘비이커’ 서울 청담점과 한남점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도 운영하면서 브랜딩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 온라인 전용 브랜드의 성장세가 좋았다. 2017년 가장 먼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한 빈폴키즈가 올 상반기 전년대비 27% 신장했으며, 엠비오도 온라인 리론칭 1년이 된 올 상반기 10%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호의 세컨 라인인 구호플러스는 SSF샵 내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실적이 미약했던 브랜드들이 온라인으로 터닝한 이후 외형을 줄더라도 수익면에서 개선된 사례가 많아 앞으로도 오프라인 부진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전한다.




LF, 온라인 골프웨어 ‘더블플래그’ 기존 방식 버렸다

LF는 2009년 헤지스골프를 선보인 이후 11년 만에 론칭하는 골프웨어 ‘더블 플래그’를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했다. 특히 무신사와 손잡고 LF몰과 무신사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점에서 기존 골프웨어 유통방식이 아니라 동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더블플래그는 2030 뉴서티 타깃의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변화하는 골프웨어 트렌드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LF는 대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활발하게 온라인 사업을 키워왔다.

현재 운영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가 30여개가 되며 패션~라이프스타일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현재 온라인 마켓에서 가장 핫한 조닝을 공략하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1년간 반응을 보고 매출이 저조한 브랜드는 바로 중단시키고 또다른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민첩하게 대응해 나간다.  

올 초 질스튜어트뉴욕의 세컨 라인 여성복 JSNY, 스트리트 무드의 유니섹스 캐주얼 프라이데이 미드나잇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감도 있는 컨템퍼러리 캐주얼 던스트가 초반부터 매출 반응이 좋자 프랑스 파리 현지 쇼룸 ‘로미오쇼룸’을 통해 홀세일 비즈니스도 시작했다. 앳코너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터닝하면서 지속가능패션으로 방향을 잡은 이후 MZ세대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LF는 이번 F/W시즌을 끝으로 남성복 TNGT와 블루라운지 2개 브랜드의 오프라인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두 브랜드 모두 온라인으로 터닝해 LF몰 중심으로 새롭게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효율경영 체제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은 지속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럭키마르쉐 등 유니크한 디자이너 감성을

코오롱FnC는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감성으로 접근한다. 유행에 따라 비슷비슷한 스타일이 쏟아져 나오는 온라인 마켓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디자이너 감성을 통해 수혈하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럭키마르쉐는 럭키슈에뜨의 유니섹스 캐주얼 라인으로 론칭했다.

컬러감이나 디테일 등이 하이패션 스타일링을 추구해 색다르다. 지난해 론칭한 패션잡화 아카이브앱크는 양가죽 소재를 활용한 컴포트 슈즈 & 핸드백 브랜드인데, 미니멀한 디자인에 특색있는 컬러, 고급 소재를 사용해 특징을 부각시켰다.

또 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브랜드 하이드아웃, 시리즈사업부에서 온라인 전용 남성팬츠로 시작한 이사칠팬츠를 유니섹스 캐주얼로 확대하고 있는 이사칠(24/7)은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로 만들어 나간다. 코로나 이후 인도어 라이프에 익숙해진 젊은층을 대상으로 원마일웨어, 데일리룩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달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스킨케어 라이크와이즈를 론칭해 코스메틱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골프웨어 커뮤니티몰 ‘더카트골프’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코오롱은 지난달엔 지속가능패션을 테마로 한 ‘위두(WE DO)’를 코오롱몰 내 별도의 카테고리로 제안하는 등 각 테마별 스토리텔링을 통해 트래픽을 높이는 점도 주목된다.




한편 삼성물산, LF, 코오롱FnC 3사 모두 기존 캐시카우 브랜드들이 전통성은 갖고 있지만 오래된 만큼 올드해지면서 젊은층을 잡기에는 역부족했다. 따라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통해 영 제너레이션을 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대 또한 거품을 빼고 온라인 시장에 맞춰 기성 브랜드대비 30% 가량 낮게 책정한다.

론칭 초반에는 각사별 자사몰을 주축으로 하지만 무신사, W컨셉, 29CM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자체 편집숍을 통한 쇼룸 구성, 백화점 팝업 스토어, 직영매장과 연계한 O2O 옴니채널을 만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온∙오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비즈니스 성장 속도가 빨라진 만큼 오랫동안 패션 마켓을 리딩해왔던 대기업 3사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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