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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유례없던 '현대백화점' 지원에 큰 감동
Monday, Apr. 6,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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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한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의 실질적인 지원에,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3000여 명에게 일인 당 100만원씩 지급했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결제 대금을 선지급하거나 일부 금액을 대출해 주는 방식의 간접적인 지원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협력사 직원에게 금전을 지급하는 실질적인 지원은 처음인 터라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모 패션기업의 관계자는 “기업 측에서 직접 진행해야 하는 부분을 분담해 준 격이라 지급 당사자인 매장 매니저뿐 아니라 중소 패션기업에게 큰 도움이 됐다. 유예의 방식이 아닌 효과가 확실한 지원 정책을 펼쳐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급받은 매니저들 중 일부는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할 만큼 감동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협력 직원~업계 관계자, 진정성에 호평
또 다른 패션 브랜드 대표는 “20년 가까이 패션업계에 종사하면서 이번 지원만큼 실질적인 지원을 진행한 경우를 보지 못했다. 현재 현대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더욱 지속될 경우 일정 기간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 등 또 다른 대비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협력 관계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고민하는 모습이 감명 깊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러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현대백화점의 지원 행보에 대해 “숫자 놀음이 아닌 진정성 있는 지원” “현대백화점의 이러한 행보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통상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은 각 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맺고 백화점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 형태로 받는다. 매니저가 그 수수료로 매장 내 판매사원 급여와 택배·수선비 등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지불하는 구조로, 최근처럼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 매장을 운영하는 매니저들은 큰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실제 많은 매장 매니저들이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하락하자, 매장의 고정비를 지불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매장 매니저 지원에만 최소 30억 지급
이에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매출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을 계산해, 하락 폭이 점포에서 세운 기준 이상일 경우 매장 매니저에게 100만원을 지급했고, 4월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 이번 매장 매니저 금전 지원에만 최소 3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유례없는 이번 협력사 직원 지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백화점 등 각 계열사가 실제 어려움을 겪는 협력 사원들 실태를 보고하자,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동반자 관계에 있는 매니저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지원책을 지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책을 시행하면서 금전적인 부분과 더불어 내부 인력에 대한 투자 또한 선행해야 했다. 지원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 담당 부서와 상품 본부 직원 등 내부 많은 인원이 지원 업무에 투입된 것.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러 부서가 협업해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급 기준에서 1~2%의 차이로 지원을 받지 못한 매장을 추가적으로 선별하는 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을 보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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