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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클럽캠브리지 등 백화점∙마트 브랜드 중단 속출

Monday, July 15, 2019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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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패션시장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브랜드 중단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아예 브랜드 자체를 철수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만 접고 온라인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곳도 있다.

제도권 기업의 신규 론칭은 극심하게 줄어든 반면 정리하거나 통합 흡수되는 케이스가 점차 늘어나 안타까움을 남긴다. 본지 패션비즈 조사 결과 올해 중단하거나 유통망을 변경하는 브랜드는 13개에 이른다. 이 중 남성복이 5개로 가장 많다.

코오롱FnC부문(COO 이규호)의 남성 캐주얼 클럽캠브리지를 비롯해 트라이본즈(대표 박연)의 질바이질스튜어트 셔츠,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의 브로이어블루, 그리고 캐릭터 아야모리에가 막을 내린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패션(부문장 박철규)도 빨질레리의 중단을 알리고 현재 매장을 정리하는 중이다.

남성복 5개 철수...브로이어블루 등 셔츠도 적신호

올해 말까지 영업한다고 밝힌 클럽캠브리지는 현재 백화점 50개, 아울렛 14개점을 전개하고 있다. 남성 슈트 캠브리지멤버스의 캐주얼 라인으로 2002년 론칭한 클럽캠브리지는 브랜드 고유의 브리티시 감성을 내세운 남성 어덜트 캐주얼로 한때 인기를 끌며 성장했다.

그러나 슈트 시장이 축소되는 동시에 점차 캐주얼라이징되면서 모 브랜드와 이원화할 명분이 사라졌다. 회사 측은 클럽캠브리지 일부 라인을 캠브리지멤버시 내 흡수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성 셔츠 조닝도 비상이다. 질바이질스튜어트셔츠와 브로이어블루는 각각 2014년, 2015년에 출범해 전통 셔츠와 다른 감도의 제품을 선보이며 3040세대를 공략해왔다. 그렇지만 이들은 캐주얼 셔츠 브랜드만의 강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고, 비슷한 디자인의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의 물량 공세에서 밀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0년도에 론칭한 남성 캐릭터 아야모리에 역시 슈트 시장 위축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재 대형마트 위주로 유통망 몇 개만 남겨놓은 상황이었으며 올 상반기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앳코너는 온라인만 운영, 피에르가르뎅은 정리

여성복은 엘에프(대표 오규식)의 앳코너와 재영실업(대표 최영환)의 피에르가르뎅이 중단을 알렸다. 앳코너는 오프라인 유통을 폐점하지만 온라인 영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14년 론칭한 앳코너는 패스트 패션과 편집숍의 유니크한 강점을 결합한 브랜드로 초반에는 신선한 감도를 줬다. 그러나 이후에는 점차 자기색깔이 모호해지면서 성장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가르뎅 여성복을 전개해온 재영실업은 2018년 KD건설이 인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매출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백화점과 아울렛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오던 것에서 가두 대리점에 진출하는 등 여러차례 기회를 노렸임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여성복 시장의 내리막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프웨어는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대표 이대형)의 23구골프가 정리에 들어갔다. 2017년에 론칭해 2년차 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아쉬움을 남긴다. 일본 온워드카시야마의 한국법인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는 1997년 직진출해 여성복 로즈블릿, 남성복 조셉옴므 등 다양한 브랜드 사업을 펼쳐오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자 23구골프 론칭에 집중하고 모든 브랜드를 앞서 중단했다. 이번에 23구골프마저 정리하면서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 한국법인까지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의 캘러웨이골프웨어는 그동안 매출 실적이 좋고 마니아층도 탄탄해 승승장구했지만 캘러웨어가 2021년 6월 이후 직진출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자동적으로 브랜드를 중단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한성에프아이 측에서는 아직 협의 중이고,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 회사는 '레노마'에 대한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고 레노마골프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신규 스포츠웨어 앤세이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23구골프 중단과 함께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 철수

유아동복은 해피랜드코퍼레이션(대표 신재호)의 파코라반베이비가 중단을, 리얼컴퍼니(대표 맹주옥)의 애스크주니어가 유통전략을 바꿔 전개하게 됐다. 파코라반베이비는 론칭 25년 만에 정리수순을 밟는다. 해피랜드는 출산률 저하에 버티지 못하고 앞서 프리미에쥬르, 크리에이션asb 등도 철수한 상태다. 해피랜드는 앞으로 백화점은 압소바, 대형마트는 해피랜드에 집중해 운영할 계획이다.

리얼컴퍼니가 2008년 론칭한 애스크주니어는 성인 캐주얼 애스크에서 라인 확장된 미니미 브랜드로 출발했다. 두 브랜드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한때 열풍을 일으켰지만 백화점 수익구조가 저조해지자 올 상반기 백화점 영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아울렛과 온라인 유통 위주로 전개한다.  

파코라반베이비 중단, 애스크주니어 온라인행

패션잡화 조닝에서는 제이에스티나(대표 김기석, 김기문)의 제이에스티나핸드백에 변화가 생겼다. 이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가운데 아울렛과 온라인 유통은 유지하기로 했다. 주얼리에서 라인 확장된 제이에스티나는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어 좀 더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롯데마트가 2016년 야심차게 선보인 테(TE)가 올 상반기 정리에 들어가면서 매장을 폐점해 나가고 있다. 롯데마트 PB로 탄생한 이 브랜드는 기획과 생산을 자회사인 롯데지에프알에 맡겨 역할분담하는 정책을 펼치며 공격적으로 영업해 매장도 18개까지 확장했다. 그렇지만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 자체에 고객 유입이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말까지 정리하고 캠브리지멤버스에 일부 흡수되는 클럽캠브리지.



*올해 브랜드를 정리하고, 내년에 온라인으로 재도전하게 된 브로이어블루.



*오프라인을 철수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앳코너.



*23구골프를 중단하면서 한국법인을 철수하는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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