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까스텔바쟉 ‘제2의 휠라코리아’ 될까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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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6.05조회수 15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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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스텔바쟉(대표 백배순)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오는 10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해외 브랜드의 상표권을 아예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패션 사업을 꾸려갈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스포츠 기업 휠라코리아와 유사해 상장 이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는 지난달 28일 IPO(기업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휠라코리아는 30년, 까스텔바쟉은 3년으로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나지만 가장 비슷한 사업모델로 휠라코리아를 꼽고 있다. 멀티브랜드가 아닌 단일브랜드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성공하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까스텔바쟉은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사업부문도 캐주얼과 아동, 스포츠 의류와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 의류까지 카테고리를 다각화해 종합패션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상장 후에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매출 비중을 10%까지 확대한다. 2~3년 내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온라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기존 소비자 외에 새로운 유통 환경에 맞는 소비층을 공략하고, 그에 맞는 시스템도 갖추겠다는 것.

    까스텔바쟉의 최종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주식수는 189만주고 이를 통한 공모자금은 약 227억원이다. 이 중 183만여주를 일반공모로 모집하며, 6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된다. 일반공모는 기관투자자 145만여주, 일반청약자 38만여주를 배정한다.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본인 이름을 따 론칭한 프랑스의 의류 브랜드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014년 까스텔바작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고 2015년 아시아 상표권을 사들였다. 2016년 8월 물적분할을 통해 별도 법인 까스텔바쟉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9월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상표권을 보유한 프랑스 본사 PMJC를 인수하며 브랜드의 주인이 됐다.

    법인 설립 첫해인 2016년 매출 336억원, 2017년 842억원이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923억원과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상장이 마무리되면 까스텔바쟉은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 중 형지I&C, 형지엘리트에 이어 세번째 상장사가 된다.

    까스텔바쟉은 6월 상장을 기념해 전국 직영점과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상장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멤버십 신규 가입 고객이 10만원 이상 구매시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 신규와 기존 고객이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아트워크 프린트가 돋보이는 아트볼을 증정한다.

    노세일(No-sale)을 원칙으로 하는 까스텔바쟉에서 진행하는 특별 프로모션으로, 상장을 이룰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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