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슈프림, 이번 컬래버는 장 폴 고티에!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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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4.17조회수 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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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장 폴 고티에다. 2012년 레이 카와쿠보와 2017년 루이비통에 이어 최근 슈프림의 협업 파트너로 장 폴 고티에가 이름을 올렸다. 프렌치 디자이너와 슈프림이 첫 선을 보이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4월 둘째 주에 공개됐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슈프림은 타탄체크 인조 모피와 그래픽 프린트 팬츠, ‘고티에 슈프림(GAULTIER SUPREME)’이 새겨진 메탈 버클 벨트를 착용한 턱수염 기른 젊은 남성 모델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슈프림 장 폴 고티에 커밍순(Supreme®/Jean Paul Gaultier®. Coming soon)’이라는 텍스트와 함께 사진작가 콜리에 쇼(Collier Schorr)가 촬영한 이미지는 단숨에 15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 폴 고티에는 보그지와 인터뷰에서 “브랜드 초창기부터 나는 항상 스포츠 웨어 감성을 접목시켰다. 그것은 내 집착이자 영감 중 하나였고 심지어 80년대 후반 스트리트와 스포츠 웨어 감성을 부여한 ‘장 폴 고티에 주니어’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번에 슈프림과 함께 선보이는 영감이 새로운 세대들에게 와닿을 것”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아웃 핏은 4월 11일부터 전 세계 슈프림 매장과 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도 여러 파트너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소량의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시장에 선보여 온 슈프림 브랜드의 유명한 드롭 전략이다.

    1994년 뉴욕 스케이트보드 숍에서 탄생한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슈프림은 지난 몇 년간 가장 핫한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스트리트 트렌드 열풍을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해 5월 파리에서 경매로 제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이 무려 85만 유로(약 10억8400만 원)에 달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언더커버, 리바이스, 톰 브라운, 루이비통 등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이어온 슈프림의 이번 ‘고티에x슈프림’의 퇴폐 시크 콘셉트가 기대되는 이유다. 프렌치 디자이너의 대변인은 소호에 베이스를 둔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슈프림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고티에x슈프림’은 세계적인 컬래버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랜스젠더 패션을 주류에 정착시키며 패션계의 악동으로 불려 온 장 폴 고티에는 가수 마돈나가 90년대 콘서트에서 입은 아이코닉 한 원뿔형 브라로 유명하다. 이후 카일리 미노그, 니콜 키드먼 , 자넬 모네 그리고 킴 카다시안까지 수많은 스타들에게 자신의 유니크한 의상을 입혀 세계적인 유명세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협업 캠페인 모델로는 마돈나의 딸 루데스 레온도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자신의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중단 이후 현재 1년에 두 번 파리에서 진행되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만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의 유수한 미디어에 출연하며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엔터테이너로서도 그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파리에 위치한 ‘폴리 베제(FoliesBergère)’ 극장에서 자신이 연출한 익살 연극 ‘패션 프릭 쇼(Fashion Freak Show)’를 선보여 크게 히트시켰다.

    <사진 출처: 패션 네트워크(https://fr.fashionnetwork.com/news/La-prochaine-collaboration-de-Supreme-se-fera-avec-Jean-Paul-Gaultier,1085179.html#.XKc-QJgzb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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