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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뉴 맵’ 적중, 퀀텀 점프 성공
신원 ‘뉴 맵’ 적중, 퀀텀 점프 성공
「베스띠벨리」 ~ 「지이크」 5개 브랜드로!
Thursday, Nov. 1, 2018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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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이 5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효율경영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신규 사업으로 온라인 자사몰, 한중 합작 브랜드 「마크엠」을 활성화, 제2도약을 기대한다.
신원(부회장 박정빈)이 여성복 「베스띠벨리」 「씨」 「비키」와 더불어 남성복 「지이크」와 「지이크파렌하이트」까지 5개 브랜드 흑자전환(3분기 기준)에 성공했다. 지난 1여년간 브랜드 구조조정과 사업부 재정비, 신성장동력 구축 등 뼈아픈 시간을 거치면서 서서히 몸집을 줄이고 효율화 중심으로 개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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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장훈 내수부문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신원의 대변혁은 시작됐다. 먼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짰다. 이를 통해 여성 어덜트 캐주얼 「이사베이」와 남성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반하트디알바자」의 정리수순을 밟았다.
더불어 남은 5개 브랜드들도 그동안 콘셉트나 타깃이 중복되거나 유통채널이 겹쳐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문제시됐던 것을 해결하고 있다. 브랜드별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아갈 방향을 수립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이장훈 부사장, ‘선택과 집중’ 경영 통했다
이장훈 부사장은 “지난 1년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 우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과거가 현재의 답이 될 수 없으므로 1세대 기업의 올드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젊은 직원들과 함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기면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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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경험이 풍부한 이 부사장을 필두로 각 사업부들은 현장중심,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현재까지 벌이고 있다. 남성복은 브랜드사업부 체제에서 본부체제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해 「지이크」와 「지이크파렌하이트」가 남성복 대표 브랜드로 건재하도록 힘을 실었다.
올 2월 남성복 베테랑인 김용찬 상무가 본부장으로 합류하면서 새바람을 몰고 왔으며, 현재 남성복 브랜드는 신원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본부체제로 바뀐 이후 두 브랜드의 내부 경쟁을 피하고 공조하는 조직이 됐다.
남성복 본부체제 변화, 자체 R&D실 운영도
예를 들어 「지이크」는 백화점,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아울렛이라는 공식을 무너뜨리고 각 브랜드별 매출이 나올 수 있는 유통이라고 판단하면 서로 밀어주는 식이다. 올 하반기엔 「지이크파렌하이트」 브랜드명에 ‘지이크’보다는 ‘파렌하이트’가 더 부각되도록 BI를 바꾼다. 두 브랜드의 색깔을 더 명확하게 내기 위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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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성복 R&D실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시장동향을 분석하고 소재와 디자인의 트렌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젊은 인력으로 사업부를 꾸려 다소 보수적이었던 기존의 색채를 바꿔 주는 업무를 맡겼다.
남성 캐릭터 조닝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지이크」는 ‘매스 컨템포러리’라는 콘셉트를 유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라인 확대, 아티스트 콜래보레이션 등 새로운 색깔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지이크」 18개점 먼저 캐주얼로 리뉴얼
승리를 뜻하는 독일어에서 브랜드명을 따온 만큼 독일 오리진을 살리자는 취지로 실용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또 슈트 비중은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면서 비즈니스맨을 위한 캐주얼 상품을 감도 있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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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정장 중심 캐릭터에서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전환해 나가는 중이다. 이창희 「지이크」 상품기획 이사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전국 120개 유통망을 운영하는 「지이크」에 크게 변화를 주는 것은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며 “그래서 상권별, 매장 컨디션에 맞춰 달라진 「지이크」 상품을 테스트해 가면서 위험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이크」는 현재 18개점을 리뉴얼 대상으로 삼고 이곳에 캐주얼라이징 상품을 채웠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물론 스트리트 무드의 캐주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지이크」는 이러한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30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지이크파렌하이트」 ‘시티 스포츠’ 변신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시티 스포츠’ 테마를 갖고 캐주얼화하고 있다. 여타 남성복 브랜드들과 완전한 차별화와 더불어 요즘 패션시장의 대세인 애슬레저룩을 접목한 것이다. ‘섭씨(℃)’를 의미하는 브랜드명 ‘파렌하이트’의 스토리텔링을 위해 온도계 심벌을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리뉴얼에 맞춰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정장 비중을 줄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의 브랜드로 전환한다. 유통망도 롯데월드몰 등 복합쇼핑몰에 처음 진출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보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면서 아울렛, 대리점 유통을 복합몰까지 확대하면서 볼륨 브랜드로서 성장의 끈도 놓치지 않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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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은 3개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정비했다. 이로써 「베스띠벨리」는 커리어우먼을 위한 세련된 캐릭터, 「씨」는 트렌드를 접목한 영캐주얼, 「비키」는 내추럴 •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캐주얼로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성복 3개 포지셔닝 점검, 근접기획 중심으로
기존의 선기획 중심에서 근접기획, 리오더나 스폿 비중을 확대해 가장 적기에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로트에서 대물량까지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게 한다. 마케팅 측면에서 변화도 크다. 당대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SNS와 영상제작 등 브랜드 리프레시에 주력하고 있다.
유통망의 경우 「베스띠벨리」는 가두점, 「씨」는 백화점과 가두점, 「비키」는 백화점과 아울렛을 중심으로 한다. 이들 브랜드 모두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매출 효율 중심으로 가는 것이 공통된 사업 계획이다.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고 할 만큼 상품과 콘셉트에 가장 큰 변화를 줬던 「비키」는 지난 S/S시즌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AK분당점 등 주요 백화점에 대거 입점했다. 영캐릭터 캐주얼로 조닝을 이동, 감성과 퀄리티를 높여 나가는 중이다.
「베스띠벨리」 대리점, 「비키」 백화점 집중
대리점 영업 역량이 집중된 「베스띠벨리」는 현재 여성복 3개 중 신장률이 가장 우수하다. 현재 50% 비중인 대리점 매출을 70%까지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700억원의 연매출을 바라보며, 볼륨 여성 커리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끝으로 신규사업인 한 • 중 합작 브랜드 「마크엠」을 중국 시장 내 안착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중국 진잉그룹과 손잡고 론칭한 「마크엠」은 유스 컬처와 스트리트 문화를 바탕으로 한 디자이너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로서 1980년대 태어난 중국 젊은 세대 바링허우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단기간 유통망 확장보다는 중국 현지에 특화된 브랜드로서 알리고 입소문이 나도록 하는 영업방식을 택해 주목된다.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패션쇼를 열고 새롭게 출발하는 「마크엠」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김용찬 「마크엠」 총괄 상무는 “다소 과격하고 어렵다고 여겨졌던 스트리트캐주얼을 「마크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누구나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트리트캐주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은 여러 방면으로 리뉴얼과 신규사업을 전개하면서 제2의 도약을 향해 나아간다. 판매 적중률 향상과 프리미엄 상품군 확대, 주요 유통망에서의 집중적인 영업활동, 2030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이슈화 등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장훈 부사장은 “현재 「마크엠」까지 6개 브랜드가 시장 내 파워를 높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45년 역사의 1세대 패션기업 신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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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비즈 2018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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