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한준석, 그리고 한국패션 미래와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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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3.12조회수 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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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과 혁신의 시대!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리더들이 함께한다. 큰 관심을 모았던 한국패션협회 제13대 회장에 한준석 지오다노 대표가 선임되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염태순 회장과 김창수 사장 등 후보진에 올랐으나, 한준석 대표가 회장의지와 함께 만장일치를 끌어내며 올라섰다. 그가 협회장이 되면서 시장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한 회장은 한국패션산업의 새롭고 젊은 에너지를 공급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음과 성과가 꼭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 보다 크다.

    그는 취임 당시 '한국패션협회 회원사와 함께,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협회의 역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이 협회장이 된 것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히 갈린다. 국내 패션시장에 대한 이해도에 대한 반심(?!) 반면 글로벌 시장과 한국 마켓 접목을 누구보다 잘 해낼 것이라는 이분화된 의견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많은 성과를 보여줬다.

    '패션은 감성과 과학의 융합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그는 지난 1994년 창사 이래 23년 연속 흑자 경영 중이다. 24시간 물류 운영, 매스 밸류 브랜드의 백화점 진입, 빅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가두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 오픈 등 기존 기업 관행을 탈피한 새로운 혁신 경영으로 눈길을 모았다.

    지오다노는 지난 2001년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500억원대의 기록을 낸후, 2006년 1500억원으로 최저점, 2010년에는 다시 반등세를 만들어내며 다이나믹한 패션비즈니스를 해왔던 그다.

    한국 패션협회의 수장이 되면서 그의 머리속은 더욱 바빠졌다. 패션협회 주요 업무로는 글로벌브랜드 육성 및 해외 전시회 지원 등에 대한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 해외마케팅 인력 교육 및 기업형 맞춤 교육과 대한민국패션대전 및 인디브랜드페어 개최 등이 있다.

    이탈리아 등 해외 패션협회 경우, 세계의 트렌드를 예측하여 발표하는가하면 자국 뿐만 아니라 국내외 디자이너 등 수용과 페스티벌 등 다양한 패션비즈니스를 펼치며 의무가 아닌 축제의 장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이는 협회가 '국내'에서만의 역할이 아닌 '글로벌'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벌여 한국 패션을 아시아, 아니 세계의 무대로 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도권 브랜드 뿐만 아니라 봉제와 패턴 등 우리나라만의 경쟁력을 다시 부활시켜야한다는 의견도 높다. 패션비즈니스의 시스템 체계화야말로 디자이너들의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세계의 허브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서울과 동대문 클러스터 등 한국패션 산업 곳곳을 구석구석 빈틈없이 살펴봐야 한다는 중론이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크고 작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린다면 앞에서 벌어지는 현상만 보게되겠지만 조금 더디더라도 옆 뒤 등 주위를 살핀다면 폭넓은 시각과 좋은 균형감을 가지고 갈 수 있다. 39조의 한국 패션시장, 저속장 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희망을 걸고 2018년을 출발했다. 그들이 지치지 않도록 배려와 용기로 리딩해야 하는 시기. 한국 패션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뜀틀의 도움닫기가 돼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1985년 4월에 창립됐다. 설립목적은 국가 산업 발전 시책에 협력하해 패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동시 회원사 권익 증진 도모로 회원사 300여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역대 회장으로는1985~1991년 이용렬 초대회장에 이어,1991~2004년 공석붕 회장 제3~7대 회장 역임), 2004~2018년 원대연 회장(제8~12대 회장 역임)에 이어 한준석 사장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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