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삼성물산 여성복 사업부장

    안성희 기자
    |
    17.12.14조회수 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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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컨템포러리 공략, 국내 상품 그대로”



    Q. 「헥사바이구호」로 2010년 뉴욕패션위크에 데뷔했다. 그렇다면 미국시장 재도전으로 봐도 될지.
    “「헥사바이구호」는 2010년 하이엔드 브랜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로 소개했다. 4번의 뉴욕컬렉션과 4번의 파리컬렉션에 진출해 호평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중간에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난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 했다고 봐도 무관할 것 같다.”

    Q. 그렇다면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지금의 「구호」는 별도의 컬렉션 상품을 갖고 런웨이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국내 상품 그대로 글로벌화에 도전하고 있다. 화려한 패션쇼 형식을 버리고 바이어들과 좀 더 밀접하게 대화하고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쇼룸 프레젠테이션을 택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Q. 현지 바이어들의 반응은 어땠으며, 왜 미국시장부터 진출하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구호」를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알리고 있다. 컨템포러리시장이 가장 발달한 곳이 미국 뉴욕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나선 것 같다. 바이어들은 웨어러블하고 깔끔한 「구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최소 2~3년은 꾸준하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바이어들이 인정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홀세일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그들은 상품이 계속 잘 나오는지 지켜보기 때문이다.”

    Q. 「구호」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일단 기획 스케줄을 글로벌시장에 맞추고 있다. 국내보다 최소 6개월 이상 앞서 진행하고 있다. 사이즈는 오버핏은 그대로 나가는 경우가 많고 몇몇 아이템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수정해 보여 준다. 상품기획팀이 한마음이 돼 「구호」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자고 의기투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구호」에서 10년 이상 디자인을 맡은 김현정 실장이 주축이 돼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으며 그 결과가 다행히 좋아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상품을 만들어야겠다.”

    Q. 앞으로 「구호」의 계획은.
    “올해 「구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년 넘게 준비한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구호」 DNA가 담긴 포멀 슈즈 ‘콤피슈즈’를 출시했다. 또 국내 향기 전문 브랜드 「오반유니온」과 협업한 향수를 내놓는 등 점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과 좀 더 밀접하게 그리고 생활 곳곳에서 소통하는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


    Profile

    서울대 의류학과
    1994년 삼성물산 입사
    2002~2007년 「로가디스」 「란스미어」 「지방시」 MD
    2010년 「르베이지」 팀장
    2011년 「구호」 팀장
    2015년~현재 여성복 사업부장


    ▶더 자세한 내용은 2017년 12월호 기사:
    삼성 패션 글로벌 프로젝트! 「준지」 「구호」 「노나곤」 세계화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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