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
종묘 돌담길 한옥 '주얼리 편집숍' 「스페이스42」 화제
Friday, Sept. 22, 2017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종묘 옆 돌담길이 가로수길, 경리단길, 성수동 카페거리, 망리단길에 이은 새로운 핫플레이스 반열에 오를 준비가 한창이다. 다른 ‘거리 상권’이 젊은 예술가들의 손길로 부흥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전통적인 귀금속 공방과 현대의 주얼리 아티스트 공방이 ‘주얼리 거리’라는 콘텐츠를 형성하고 있다.
전통 한옥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 서순라길의 트레이드 마크 역할을 하는 이곳은 주얼리지원센터 2관이다. 지난 6월 개관한 이곳은 서울시의 ‘주얼리 거리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어진 곳으로 현재는 정규홍 대표가 이끄는 디자이너 주얼리 편집숍 ‘스페이스42’가 공간을 채우고 있다.
국내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27개 브랜드가 함께 하고 있는 ‘스페이스 42’는 단순한 편집 브랜드가 아니다. 입점 브랜드의 판로 개척과 판매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플라워숍 등을 운여하는 등 서순라길 전체의 유동인구를 늘릴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1층과 지하1층은 각각 부티크와 갤러리를 테마로 한 쇼룸이라면 2층은 플라워숍이 있어 꽃집과 함께 플라워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근처에는 마땅히 꽃집이 없는 것에서 착안해 데이트족 등 젊은이들을 유입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 주얼리와 플라워숍을 세트로 구성해 주얼리 구매시 미니 부케를 증정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정규홍 대표는 “스페이스42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물론 주얼리가 핵심 콘텐츠가 되겠지만 다양한 주얼리를 구경하고 구매하고 취미 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한다. 또 “주얼리는 다른 패션 아이템과 다르게 기획력있는 프로모션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스페이스42는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프로모션의 기능까지 갖춰갈 것임을 암시한다. 뿐만 아니라 인접 생산업체와 디자이너, 민간 업체의 수평구조를 확립해 주얼리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