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조각가 프랑소아 바쟁의 브론즈 작품, 한정판 출시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17.09.20 ∙ 조회수 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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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비행기 조종사이자 조각가로 유명한 프랑소아 바쟁의 손녀 쥘리 바쟁이 할아버지의 작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눈길을 모은다. 이스파노-수이자의 '황새', 시트로엥의 아프리카 횡단을 위해 제작한 '망베투 여인의 두상', 라틸의 '코끼리'를 첫번째 에디션으로 출시했고 우닉(Unic)의 마스코트인 '켄타우로스'와 이토차 프라지니의 '승리(Triumph)'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조각들은 아르데코 스타일로 원래는 자동차의 마스코트였지만 장식용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각 작품에는 일련 번호가 매겨진다. 프랑스 재정 경제부에서 인증마크를 준 '장인 아뜰리에(EVP)'에서 제작되며 프랑소아 바쟁의 다른 작품들도 스페셜 오더로 사이즈 별로 주문할 수 있다.

프랑소아 바쟁은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산티아고 미대에서 교편을 잡은 부모님을 따라 유년시절을 남아메리카의 칠레에서 보냈다. 금속 공예가 출신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파리에서 '파리의 국립 장식미술대학'과 '국립 미술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이후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따서 공군에 복무했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스페인 자동차 회사이자 롤스로이나 항공기 엔진 제조로 유명한 이스파노-수이자(Hispano Suiza)의 마스코트를 맡게 되면서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20세기 초는 자동차 산업이 막 시작하던 시기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상징적인 마스코트를 조각품으로 구현했고, 이를 차의 라디에이터 뚜껑에 조각해 붙였다.

1차 대전에서 이스파노 수이자의 엔진을 탑재한 SPA 164 전투기 비행편대에 소속돼 싸웠던 그는 이 편대의 전투기 동체를 장식한 황새를 모티브로 이 회사의 마스코트를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유명해진 프랑소와 바쟁은 당대의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의 마스코트를 조각한다.

시트로엥이 제조한 '아프리카 횡단' 자동차에는 사하라 사막 수단 부족의 여성을 표현한 '망베투 여인의 두상'을 제작했고, 이탈리아의 이조타 프라치니(Isotta Fraschini)에는 '승리', 트럭 제조사인 라틸에는 '코끼리 두상'을, 프랑스의 대형차 제조회사인 우닉(Unic)의 '켄타우로스', 코레 라 리코른(Corre la Licorne)에는 '유니콘' 등을 조각했다.

이후 그는 수많은 국제적인 상을 수상했고 1937년 파리에서 열린 예술과 기술 박람회에 3개의 부조 장식물을 출품하기도 했다. 로마와 국제 어워드 및 여러 페어에서 수상한 후 이탈리아의 빌라 메디티와 이집트, 마다가스카르 등에 머물며 영감을 받아 수많은 인물 스케치와 조각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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