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투자사 ‘슈퍼홀릭’ 이슈

    hae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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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9.25조회수 1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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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생 펀드 플랫폼… 토박스코리아 등 파트너



    패션 브랜드 전문 투자 기업 슈퍼홀릭(대표 홍석진 · 김윤회)이 브랜드와의 ‘상생’을 외치며 펀딩 플랫폼으로 등장했다. 잠재력이 있지만 자본이나 시스템이 부족해 성장에 힘겨워하는 브랜드에 대해 단기적 투자로 이익 성장에만 급급해하는 것이 아니라, ‘100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스몰 브랜드와 함께 걸어가는 패션 전문 투자사가 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슈퍼홀릭은 자본금 2억원에 홍석진, 김윤회 두 공동대표가 각각 100억원씩 차입하며 투자 재원을 마련해 탄생했다. 현재 슈즈, 아이웨어 등 패션 유통 사업과 투자를 병행하는데 신발 브랜드 「컨버스」와 「락스프링」 「하바이아나스」를 비롯해 아이웨어 「라피스센시블레」의 DT(distributor)로 활동한다. 투자 부문의 경우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와도 협업 중이다.

    크게는 브랜드 패션 사업을 진행하는 ‘슈퍼홀릭’과 투자를 진행하는 ‘슈퍼홀릭인베스트’를 중심으로 마케팅, 물류, IT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를 서포트한다. 홍석진 대표는 ‘슈퍼홀릭은 미래를 함께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투자 철학은 기존 사업인 패션 유통과의 시너지를 우선시하는 마인드에서 나온다.



    1억6800만원 투자, 2년 만에 100배로 가치↑

    열정과 가능성, 아이덴티티에 오롯이 큰 가치를 두고 투자를 지속해 명확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슈퍼홀릭의 핵심 사업이다. 일례가 라피스인터내셔널(대표 양정식)의 아이웨어 브랜드 「라피스센시블레」와의 협업이다. 슈퍼홀릭이 투자할 아이웨어 브랜드를 찾을 당시, 모두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를 언급했다.

    그러나 슈퍼홀릭은 이미 자리 잡은 브랜드보다 슈퍼홀릭의 손을 거쳐 더 훌륭한 브랜드로 클 수 있는 잠재 가치를 「라피스센시블레」에서 찾았다. 홍 대표는 “국내에 있는 어느 아이웨어 브랜드보다 「라피스」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했다. ‘이 브랜드라면 슈퍼홀릭과 함께 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슈퍼홀릭과 만난 「라피스」는 유통망과 마케팅에 힘을 얻어 시장점유율도 「젠틀몬스터」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현재는 3대 글로벌 면세점에 벤더를 쓰지 않고 직접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슈퍼홀릭은 토박스코리아에 2015년 초 1억6800만원을 투자해 현재 지분 가치를 200억원까지 올려놓으며 수익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30억원을 투자한 브이원텍은 100억원대에 달해 수익률이 3배 이상 늘어났다.

    ERP 구축~브랜드 컨설팅까지 ‘토털 가이드’

    슈퍼홀릭은 오리진이 있는 해외 브랜드를 국내로 가져와 제대로 브랜딩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유통을 진행하면서 복잡한 유통 루트와 불규칙한 가격정책을 바로잡고자 단순 재고 관리나 회계 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ERP 시스템을 갖추고자 노력한다. 실제 더존, 세원물류와 협업해 유통 라인을 간소화하고 물류창고를 통합해 물류 이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고객 관리, 공급망 관리뿐만 아니라 인사 관리도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새로운 법인, 브랜드, 파트너사와 협업한다. 일례로 규모가 작은 피투자회사들을 슈퍼홀릭 소유 건물에 입주하도록 한 것도 효율적인 ERP 시스템의 일환이다.

    체계적인 운영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브랜드들의 시장 안착에 주력한다. 레인 부츠로 유명한 「헌터」의 경우 부츠 외에도 의류, 가방 등 카테고리를 넓혀 패션 토털 브랜드화하기 위해 브랜딩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진입시키고자 당장의 이익이 아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다양한 파트너사 개척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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