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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천국' 가로수길, 국내 패션업체 퇴점 가속화

Thursday, Sept. 14, 2017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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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패션업계 황금 메카로 불렸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 ‘명동化’ 되고 있다. 최근 가로수길은 「자라」 「H&M」 「타미힐피거」 「폴로랄프로렌」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에잇세컨즈」와 같은 내셔널 캐주얼 브랜드, 라이선스 브랜드인 「게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간판이 뷰티 브랜드다.

최근 1~2년 사이 가로수길 대로변에 들어선 뷰티 브랜드는 「정샘물」 「제이에스티나뷰티」 「라네즈」 「빌리프」 「바닐라코」 등을 포함 20곳이 훌쩍 넘는다. 효율을 포기하고 보여주기 식에만 급급한 속빈 강정 같은 모습이 비춰진다.

가로수길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모 뷰티 브랜드 매니저에 따르면 “매출은 오픈 때보다 지금이 50~60%정도 떨어진게 사실이다. 사드 영향 때문에 중국인이 급감해 올해는 매출하락이 더 심했다. 그래도 명동, 가로수길 등은 본사에서 간판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는 곳”이라고 귀띔했다.

패션 브랜드는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질 듯 하다. 가로수길 초입 간판 브랜드로 활약했던 「탑텐」과 「베이직하우스」는 나란히 매장을 철수한다. 3층 규모의 라이브러리 편집형 매장으로 구성한 「베이직하우스」는 이미 철수를 마쳤으며 「탑텐」은 15일까지 매장을 운영한다. 일본 SPA 「유니클로」는 오는 22일 국내 브랜드가 철수하는 매장 바로 건널목 건물에 새롭게 문을 연다.

모 유통 관계자는 “가로수길은 물론 강남역에도 공실이 굉장히 많다. 대형 업체 몇몇도 건물 임대료를 못 낼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 관광객 급감도 있지만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자체가 맥이 빠져버린 것 같다. 대형 편집숍도 서서히 점포를 축소해가고 있는 추세다. 결국 자본력이 탄탄한 글로벌브랜드는 몸집을 부풀리고 국내 브랜드는 축소되는 풍선효과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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