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그루밍족 남자성형 열풍..눈, 코, 윤곽성형까지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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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8.17조회수 1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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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패션 감각이 뛰어난 남성이 부쩍 늘면서 성형수술에 관심을 갖는 남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 여성 성형에 집중되어 있던 성형외과 광고가 변화하고 있다.

    여성들을 주로 모델로 내세웠던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날렵한 콧대와 턱 선을 자랑하는 남성들이 당당히 모델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성형외과 홈페이지에선 남자성형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해 둔 곳도 적지 않다.




    이는 남녀를 불문하고 외모가 취업, 결혼 등 중요한 자리에서 경쟁력으로 평가 받음과 동시에, 외모를 가꾸는 남자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는 점에 기인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예 기획사 연습생들과 남자아이돌이 주목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일명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성형부위도 점점 진화하는 추세다. 기존 눈•코에 시작되었던 남자성형이 안면윤곽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인데, 광대가 돌출되거나 하관이 유난히 넓은 얼굴형일 경우 자칫 촌스럽고 고집스러운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얼굴형 자체의 변화만으로도 호감도를 높일 수 있어 안면윤곽술은 취업준비생과 서비스직, 영업직에 종사하는 남성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남성 성형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남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자연스러움’이다. 이에, 성형법에 있어서도 남자성형은 여자성형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눈성형의 경우 큰 쌍꺼풀 라인을 만들기 보다 속쌍꺼풀을 만들거나 눈 뜨는 힘을 강화시켜주는 눈매교정을 시행하고, 코성형의 경우에도 남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시켜주는 쭉 뻗은 콧대라인이 선호된다.

    턱성형도 마찬가지다. 남성의 경우 계란형이나 V라인 얼굴형보다, 귀 밑 각이 살아 있는 직선형 V라인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 곡선을 살린 볼륨감 있는 광대와 슬림한 V라인이 이상적인 얼굴형으로 평가되는 여성성형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턱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턱 끝을 너무 뾰족하지 않도록 디자인해 남성미와 더불어 부드러운 호감형 이미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

    김영준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남자들의 성형욕구가 늘고 있지만, 남성과 여성은 선호하는 얼굴형이 다른 만큼 같은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성별과 개인에 맞게 디자인되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수술의 경험 정도와 사후관리, 안전시스템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벤트나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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