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선을 보인 「시지엔이」는 이서정 디자이너가 한복의 미학을 모티프로 서구식 일상복에 접목시킨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다. ‘삶의 여유가 되는 옷, 입으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옷, 내가 더 소중해지는 옷, 그래서 자존감이 회복되는 옷’을 만들겠다는 이서정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옷을 입는 사람들에게 편안하면서 절제된 단순미의 모던함과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을 주는 브랜드로 30~50대 전문직 종사자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보보스족을 타깃으로 한다.

한국적인 아방가르드와 서양적 미멀리즘의 조화를 통해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절제된 모던미를 추구하는 브랜드 「시지엔이」 디자이너 이서정의 K-패션 정체성 찾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주제로 전통 소재와 제작 기법을 서구식 일상복에 접목시킨 그녀의 옷은 그래서 익숙한 듯 색다르다.

한복의 여밈, 깃선의 단순함과 고름의 단아함을 서양복의 실루엣과 융합한 영민한 기교는 한국적인 디자인 테마가 더 이상 동양적 에스닉이 아닌 서양인의 패션 감성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지엔이(C-ZANN E)」 컬렉션 라인과 「시에지이(CIE Z E)」 캐주얼 라인 2가지 브랜드로 차별화해 타깃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이서정 디자이너는 미국 뉴욕공대(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건축 디자인을 전공한 후 FIT에서 패션 디자인 BFA와 패션 머천다이징 매니지먼트 AAS를 각각 1999년과 2000년에 졸업했다. 수잔레이저(Susan Lazar_New York)와 에이치엠에스(HMS Prod. New York), 어거스트실크(August Silk Inc. New York)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신원 수출 R&D 디자인실 실장과 「포에버21」 한국 어패럴 디비전 총괄 부장, 한세실업 R&D 디자인실 총괄 실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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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 이상의 사진들은 「시지엔이」의 2017 F/W 모델과 컬렉션 이미지 컷들. 이번 시즌 주제는 ‘레이어드’로 한국적인 패턴과 문양이 서양적인 실루엣과 겹쳐지면서 하나의 옷으로 다양한 변형을 선보였다. 한국적인 모티프의 엠브로이더리 디자인이 돋보인다. 블랙, 그레이, 아이보리, 블루 블랙 등의 메인 컬러에 애시 핑크, 딥 블루 등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소재는 캐시미어, 캐시미어 혼방, 울 혼방, 면 혼방, 패딩 등에 한국적인 옥사, 갑사 등의 소재가 추가됐다. 한국적인 붓 터치의 「시지엔이」 로고 프린트 탑은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