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유니클로」, 진화 가속화

    조태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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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7.24조회수 2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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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오피스 오픈, AI* 도입
    * AI(Arti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시티도쿄(UNIQLO CITY TOKYO)’로 명명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디지털 사회 변화에 최적화된 패션 기업으로서의 청사진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가미된 ‘유니클로IQ’ 서비스도 도입하면서 조직도 수평적으로 전환했다. 향후 「유니클로」가 나아갈 방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적도 좋다. 패스트리테일링의 2017년 상반기 결산(2016년 9월~2017년 2월)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1306억엔(약 1조332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유니클로」 사업이 신장했다.

    일본 국내 「유니클로」에서 매출이 작년 대비 0.3% 증가한 4551억엔,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687억엔인 데 비해 해외 「유니클로」에서는 매출이 3928억엔(0.9% 신장), 영업이익은 487억엔(65.9% 신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아리아케 사옥 글로벌 센터 ‘유니클로시티도쿄’
    또한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2월 중순 오피스를 아리아케 지역으로 이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리아케 프로젝트는 물류센터와 「유니클로」의 머천다이징(MD) 부서, R&D 부서, 기획부, 생산부, 마케팅부, 상품기획부, 영업부, IT 부서, 즉 상품과 판매 기능을 집약해 스피디한 공급망의 실현을 목표로 하기 위한 것이다.

    ‘창의적으로 일하는 방식’ 또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마켓에서 요구하는 상품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된다. 신사옥 1~4층과 5층의 절반은 물류센터이고 5층의 나머지 절반에는 진열과 오퍼레이션 기능을 하는 장소, 테스트와 수정을 위한 가상 점포를 배치했다. 6층에는 약 5000평(1만6500㎡)의 규모에 약 1000명이 근무하는 새로운 오피스를 두고 ‘「유니클로」시티도쿄’라고 명칭을 정했다.

    지금까지 롯폰기 지역에 있는 도쿄 미드타운에서 7개층으로 나뉘어 있던 스페이스를 한 플로어로 집약하는 것으로 직원 간의 교류도 넓히고 일체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일하는 방법도 바꾼다. 기존의 각 부서로 나뉜 릴레이 방식이 아니라 제품 카테고리별로 팀을 만들어 MD, 기획, 생산, 마케팅, 영업 등을 연동하는 조직으로 변경했다.

    수직적 구조 → 한 플로어 + 팀플레이 조직으로
    제품을 만드는 방식도 기존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 정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등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에 가까운 형태로 상품화에 반영하는 등 공급망의 스피드화를 도모한다. 야나이 사장은 “지금까지의 제조소매업을 일명 ‘정보제조소매업(DIGITAL CONSUMER RETAIL COMPANY)*’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산업 구조까지 전사적으로 모든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옷을 만드는 사람과 입는 사람의 경계를 없애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밀착해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이렇게 세 가지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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