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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비리그, 패션 파이오니어로!
Friday, Mar. 10, 2017 | 조태정 도쿄리포터, fashionbiz.to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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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구」, 출판사 ‘신조사’와 공동 프로젝트로
구마 겐고라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구마겐고건축도시설계사무소)가 외부 디자인을 담당했고 어패럴 아이템, 서적, 가구, 리빙 아이템을 전개한다. 원래 이 입지에 위치하던 신조사문고의 책 3000권도 함께 구성했다. 카페나 강의 공간, 팝업 공간도 있다.
「라카구」의 콘셉트는 ‘REVALUE’. 즉 의 · 식 · 주에 지(知)를 추가한 콘셉트다. 유행에 좌우되지 않으며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물건이나 지금도 편리하게 쓰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소중히’ 하는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숍이다. 쇼와 40년(서기 1965년)에 지어진 책 창고 건물의 기본은 그대로 살리고 공업적인 디자인을 조금만 바꾸어 1층에는 여성 패션, 생활 잡화, 카페, 2층에는 맨즈 패션, 북 스페이스, 가구, 세미나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섹션별로 디렉터를 배치해 여성 패션, 남성 패션, 가구 전문가, 책 전문가에게 각각의 스페이스를 맡겼고 로고 디자인은 프로덕트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히라바야시 나오미(平林奈緒美)가 맡았다. 패션과 리빙, 패션 잡화 관련 부문 디렉팅은 「유나이티드애로즈」의 디렉터이던 안도 모모요가 담당했다.
‘知’ 추가한 라이프스타일 숍 진화형 ‘지식의 장’
「라카구」는 국내 각 부문의 전문가들을 모아 색다른 타입의 진화된 라이프스타일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는 오픈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켜 앞으로도 새로운 타입의 라이프스타일로 가는 중요한 모델 케이스로 주목받는다. 시설 안에 신조사의 서가로 사용되던 책장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유명한 사회학자가 큐레이션한 책도 진열돼 있다.
열 사람이 고른 열 권의 책이라는 공간을 설치해 오픈 때에는 현재 유명한 작가들이 쓴 책과 원고를 볼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하며 토크쇼나 워크숍이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개최된다. 테라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파머스 마켓 ‘라카구 마켓(la kagu market)’도 열린다. ‘라카구 마켓’은 도쿄나 도쿄 교외에서 농산물 가공품을 직접 판매하는 장터다.
또 이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티브나 생산자가 직접 만든 식재료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마켓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희소성 있고 수확 기간이 짧아 도시에 유통하기 어려운 식재료를 제공하는데 유통 단계가 짧아 당연히 좋은 가격과 신뢰할 만하다는 장점이 있다. 매장 내 카페에서 직접 만든 와인이나 커피 등 산지에서 직접 만든 식재료나 제철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산지 식재료 제공 파머스마켓 등 윈윈 관계도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지역 밀착형, 지역 공헌을 위한 인프라로 창조한다. 또한 작가의 작품을 ‘지식’ 혹은 ‘배움’ 이라는 콘텐츠로 연결해 미래형 출판사업 등을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한다. 이는 지금까지 패션 기업이나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지향해야 할 롤모델을 보여 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15년 11월 가이엔마에 지역에 오픈한 뉴욕의 고품질 햄버거 매장 「쉐이크쉑」은 아직도 연일 줄을 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기다. 「쉐이크쉑」은 전 세계 9개국에 78개 매장을 전개하는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다. 가격은 보통 햄버거보다 조금 비싸지만 몸에 좋고 환경을 배려하기 위해 엄선된 재료를 쓰고 가능하면 그 지역의 소재를 쓴다고 한다.
사자비는 지역 사회 투자와 공헌이라는 면에서 앞서 나가는 F&B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 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포부를 보여 준다. ‘라카구’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때까지 일본에 8개점까지 오픈할 것으로 발표, 도쿄를 중심으로 매장 수보다 입지를 중시한 오픈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라카구’ 키맨 3인의 코멘트
스즈키 리쿠조 사자비리그 회장
적어도 25년 이상은 사용하지 않았다는 신조사의 창고를 사자비리그가 위탁받아 상업적이면서도 동시에 스마트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를 총 지휘한 사람은 사자비리그의 스즈키회장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의식주를 제안해 온 기업이지만 솔직히 표면적으로만 제안해 온 케이스도 있다. 앞으로는 보다 내실을 채워 주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세상이 올 것이고 그만큼 각 분야에 필요한 지식이 요구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도 한발 앞선 표현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숍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이번으로 회사에 여섯 번째 복귀한 나이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토 다카노부 신조사(출판사) 사장
“출판 업계 자체가 침체화하는 가운데 창고를 활용해 뭔가 해 볼 수 없을까 생각했다. 현재 2층의 소코(soko, 일본어로 창고) 스페이스에서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우리가 출판사니까 이런 대안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참신한 제안을 계속 할 것이며 이 장소에서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 보고 싶다.”
건축 디자이너 구마 겐고
“‘가구라자카’는 일본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 워커블한 도시(걸어다니면 즐거운 도시)라고 생각했다. 가구라자카는 도쿄 중심부에 있지만 아직 옛스러운 도쿄의 모습이 많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이런 과거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마을을 만들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은 지금도 아주 많은 곳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구마 겐고라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구마겐고건축도시설계사무소)가 외부 디자인을 담당했고 어패럴 아이템, 서적, 가구, 리빙 아이템을 전개한다. 원래 이 입지에 위치하던 신조사문고의 책 3000권도 함께 구성했다. 카페나 강의 공간, 팝업 공간도 있다.
「라카구」의 콘셉트는 ‘REVALUE’. 즉 의 · 식 · 주에 지(知)를 추가한 콘셉트다. 유행에 좌우되지 않으며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물건이나 지금도 편리하게 쓰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소중히’ 하는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숍이다. 쇼와 40년(서기 1965년)에 지어진 책 창고 건물의 기본은 그대로 살리고 공업적인 디자인을 조금만 바꾸어 1층에는 여성 패션, 생활 잡화, 카페, 2층에는 맨즈 패션, 북 스페이스, 가구, 세미나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섹션별로 디렉터를 배치해 여성 패션, 남성 패션, 가구 전문가, 책 전문가에게 각각의 스페이스를 맡겼고 로고 디자인은 프로덕트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히라바야시 나오미(平林奈緒美)가 맡았다. 패션과 리빙, 패션 잡화 관련 부문 디렉팅은 「유나이티드애로즈」의 디렉터이던 안도 모모요가 담당했다.
‘知’ 추가한 라이프스타일 숍 진화형 ‘지식의 장’
「라카구」는 국내 각 부문의 전문가들을 모아 색다른 타입의 진화된 라이프스타일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는 오픈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켜 앞으로도 새로운 타입의 라이프스타일로 가는 중요한 모델 케이스로 주목받는다. 시설 안에 신조사의 서가로 사용되던 책장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유명한 사회학자가 큐레이션한 책도 진열돼 있다.
열 사람이 고른 열 권의 책이라는 공간을 설치해 오픈 때에는 현재 유명한 작가들이 쓴 책과 원고를 볼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하며 토크쇼나 워크숍이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개최된다. 테라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파머스 마켓 ‘라카구 마켓(la kagu market)’도 열린다. ‘라카구 마켓’은 도쿄나 도쿄 교외에서 농산물 가공품을 직접 판매하는 장터다.
또 이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티브나 생산자가 직접 만든 식재료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마켓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희소성 있고 수확 기간이 짧아 도시에 유통하기 어려운 식재료를 제공하는데 유통 단계가 짧아 당연히 좋은 가격과 신뢰할 만하다는 장점이 있다. 매장 내 카페에서 직접 만든 와인이나 커피 등 산지에서 직접 만든 식재료나 제철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산지 식재료 제공 파머스마켓 등 윈윈 관계도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지역 밀착형, 지역 공헌을 위한 인프라로 창조한다. 또한 작가의 작품을 ‘지식’ 혹은 ‘배움’ 이라는 콘텐츠로 연결해 미래형 출판사업 등을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한다. 이는 지금까지 패션 기업이나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지향해야 할 롤모델을 보여 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15년 11월 가이엔마에 지역에 오픈한 뉴욕의 고품질 햄버거 매장 「쉐이크쉑」은 아직도 연일 줄을 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기다. 「쉐이크쉑」은 전 세계 9개국에 78개 매장을 전개하는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다. 가격은 보통 햄버거보다 조금 비싸지만 몸에 좋고 환경을 배려하기 위해 엄선된 재료를 쓰고 가능하면 그 지역의 소재를 쓴다고 한다.
사자비는 지역 사회 투자와 공헌이라는 면에서 앞서 나가는 F&B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 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포부를 보여 준다. ‘라카구’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때까지 일본에 8개점까지 오픈할 것으로 발표, 도쿄를 중심으로 매장 수보다 입지를 중시한 오픈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라카구’ 키맨 3인의 코멘트
스즈키 리쿠조 사자비리그 회장
적어도 25년 이상은 사용하지 않았다는 신조사의 창고를 사자비리그가 위탁받아 상업적이면서도 동시에 스마트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를 총 지휘한 사람은 사자비리그의 스즈키회장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의식주를 제안해 온 기업이지만 솔직히 표면적으로만 제안해 온 케이스도 있다. 앞으로는 보다 내실을 채워 주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세상이 올 것이고 그만큼 각 분야에 필요한 지식이 요구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도 한발 앞선 표현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 숍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이번으로 회사에 여섯 번째 복귀한 나이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토 다카노부 신조사(출판사) 사장
“출판 업계 자체가 침체화하는 가운데 창고를 활용해 뭔가 해 볼 수 없을까 생각했다. 현재 2층의 소코(soko, 일본어로 창고) 스페이스에서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우리가 출판사니까 이런 대안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참신한 제안을 계속 할 것이며 이 장소에서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 보고 싶다.”
건축 디자이너 구마 겐고
“‘가구라자카’는 일본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 워커블한 도시(걸어다니면 즐거운 도시)라고 생각했다. 가구라자카는 도쿄 중심부에 있지만 아직 옛스러운 도쿄의 모습이 많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이런 과거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마을을 만들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은 지금도 아주 많은 곳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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