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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성 l 디자인보그 대표

Monday, Mar. 20, 2017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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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패턴 No.1 꿈꾼다”

초구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빌딩에 자리 잡고 있는 디자인보그(대표 하재성)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컴퓨터의 3D 패턴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마네킹에 입혀진 초커 자국의 천들까지 시간을 다투는 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주문이 몰려서 들어올 때면 눈코 뜰 새 없이 손놀림이 더욱 바빠진다. 브랜드에 공급하는 날짜, 이를 역산해 철저하게 거래처와의 약속을 지키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디자인보그는 기존 수작업 패턴 제작은 물론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면서 더욱 빠르고 스마트한 패턴을 추구한다. 또한 현재 트렌드와 디자인 정보에 맞춰 다양한 패턴과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개발 시간 단축과 효율적인 제작 관리를 강점으로 꼽는다. 여기에 정확하고 정교한 하 대표의 장인 정신까지 더해져 최상의 패턴을 뽑아낸다.

그는 “패턴과 그레이딩은 패션의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뼈대와 같죠. 정말 빠르게 시대가 변하고 있죠. 패스트패션과 수많은 컬렉션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하게 보이는 옷이라도 패턴을 거치지 않고는 옷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라며 옷의 근간이 되는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3년 「데코」 개발실장을 시작으로 1986년에서 2000년대 초까지 제일모직에서 개발실장을 지냈다. 이후 2001년에 독립해 디자인보그를 설립하고 독립의 길을 걸었다. 비즈니스를 하며 청강대학교와 국민대학교, 영남대학교 등의 의상학과 겸임교수를 할 정도로 패션 패턴에 대해서는 전문가다.

하 대표는 하이크리에이션과 제일모직에서 여성복, 남성복, 스포츠웨어까지 전 부문을 총괄하며 당시 제휴 관계에 있던 일본 이토킨상사에서 패턴과 생산 부문의 진보된 기술과 시스템을 습득했다.

일본의 운영 시스템을 보면서 그는 한국 패션의 발전은 ‘패턴’에 키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생산이 빠져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기술력만큼은 보호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디자인보그는 최근 몇몇 신규 브랜드의 러브콜이 늘어나면서 패턴과 그레이딩 공급뿐만 아니라 디자인 디렉팅도 추가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마켓에서 신뢰를 쌓아 온 터. 다양한 패턴 개발로 적극적으로 시장에 깊숙이 진입하고 있는 디자인보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패션비즈 2017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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