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소비절벽’ 현실로! 「엠비오」 「마크브릭」 중단

    안성희 기자
    |
    17.01.13조회수 26659
    Copy Link



    남성복 업계가 ‘소비절벽’에 부딪혀 매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겨울 시즌을 끝으로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서현)의 「엠비오」, 티비에이치글로벌(대표 우종완)의 「마크브릭」이 브랜드를 중단, 업계 분위기가 더 냉랭해지는 듯 하다.

    두 브랜드 모두 대형 패션기업에서 전개하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의욕적으로 확장하려 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관계자들도 많다.

    「엠비오」는 론칭 22년 만에 브랜드 정리에 들어간다. 한때 연매출 800억원을 올리며 동시장을 리딩해온 브랜드인데 현재는 500억원 정도로 규모 면에서 많이 줄어든 상태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할인행사를 자제하고 아울렛 영업도 제한하는 등으로 브랜드 관리에 철저했던 「엠비오」지만 결국 매출 한계를 넘지 못했다.

    「엠비오」 50개, 「마크브릭」 15개 백화점 매장 철수

    「엠비오」는 백화점 50여곳과 단독매장 3곳을 운영중인데, 다음달 백화점 MD 시즌에 맞춰 백화점부터 정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로가디스컬렉션」을 가두영업 중심인 「로가디스」로 통합하면서 사실상 백화점은 중단하게 됐으며 남성 타운캐주얼인 「로가디스그린」도 종료한다.

    「마크브릭」은 지난 2015년 S/S시즌 론칭해 2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티비에이치글로벌이 남성 정장 「다반」을 철수하면서 대체 브랜드로 야심차게 내놓은 「마크브릭」이지만, 이미 소비 심리가 냉랭해져 있던 남성복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자리잡기는 녹록치 않았다.

    「마크브릭」은 스마트한 기능성, 컨템포러리한 스타일로 비즈니스맨들의 활동적인 패션을 제안한 브랜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

    업계에서는 "대형 기업도 어려운 마당에 중소 남성복 브랜드들은 더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현재 백화점에 입점한 남성복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어 각 브랜드별 생존전략을 짜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Related News

    • 남성복
    News Image
    파크랜드, 지창욱 & 김희선 모델로 시너지 기대
    24.04.23
    News Image
    준지, 파리서 '반짝이는' 2024 F/W 컬렉션 장식
    24.01.22
    News Image
    한섬, '시스템' 올해도 파리 접수...홀세일 수주액 ↑
    24.01.18
    News Image
    이스트쿤스트, 2024 봄 컬렉션 1차 라인업 선봬
    24.01.16
    More News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