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News

< 브랜드 >

브랜드 중단·회사 부도 등 아웃도어 시장 흔들!

Wednesday, Jan. 11, 2017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 VIEW
  • 18661
아웃도어 시장 위축이 지속되면서 잇따라 브랜드 중단과 전문기업의 부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자로 네파(대표 이선효)가 세컨드 브랜드로 전개하던 「이젠벅」 사업을 접었다고 밝혔고, 하도급 갑질 논란과 함께 중간유통 관리자들의 임금 체불로 논란이 됐던 에코로바(대표 조병근)가 지난 12월 26일 1차 부도를 맞은 후 채무 과다를 사유로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4월 부도처리돼 기업 회생에 돌입한 「투스카로라」 전개사 세이프무역(대표 안태국)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 기각 처분을 받았다.

네파는 2013년 신규로 야심차게 선보인 「이젠벅」을 4년만에 중단했다. 지난 연말까지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해 1월 1일 공식적으로 철수했다. 네파 측은 '데일리 아웃도어'로 선보인 「이젠벅」과 주력 브랜드 「네파」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젠벅」은 작년 말 기준 50개 점포에서 210억원 매출을 올렸다. 주력인 「네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이지만, 급작스런 브랜드 중단으로 피해를 입는 임직원이나 대리점주가 없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본사 브랜드 인력은 「네파」와 「네파키즈」로 이동시키고, 대리점주들에게는 일부 인테리어 비용을 배상하거나, 상설매장 전환과 마진률 상승 등의 방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에코로바는 지난 2015년 초부터 협력 업체에 매출 대금 지급을 부당하게 늦추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켜 왔다. 작년 10월에는 중소기업청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계약 체결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6일 1차 부도를 막지 못하고 28일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직전까지 정상 영업이 가능한것처럼 중간 관리자(매장 판매자)를 채용하고 매장 계약 보증금을 받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이들에 대한 체불 임금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이들은 오늘(11일) 에코로바가 작성한 '임금지급 확약서' 이행 여부에 따라 단체 집회를 열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에코로바의 부채규모는 300억 규모로 파악된다.

세이프무역은 작년 4월 기업 회생에 들어갔지만 최근 화의인가 기각 처분을 받고,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재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중가 「터누아」를 전개 중이던 라페스포츠(대표 김국두)도 기업 회생 신청 후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체 브랜드 「라페」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대형마트 유통을 통해 중저가대로 합리적 소비층을 타깃으로 매출을 내는데 힘을 쓰고 있다.

「에코로바」 「투스카로라」 「터누아」 등은 2012~2013년 등 아웃도어 시장이 확장세에 있을 당시 오랜 전개 경력을 무기로 중가 시장을 꽉 잡고 있던 브랜드들이다. 에코로바는 2012년 소비자기준 800억대 매출을 기록했고, 세이프무역은 「투스카로라」 등 브랜드를 전개하며 5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해왔다.

'패션 시장 최악의 2년'이라 불리는 2014, 2015년은 아웃도어 붐이 일었던 2012~2013년 대비 수직 하락세를 보였다. 그만큼 브랜드들의 중단 사태도 연이었다. 작년까지 「휠라아웃도어」 「헬리한센」 「살로몬」 「노스케이프」  「잭울프스킨」 등 5개 브랜드가 사업을 접었다. 「몽벨」은 LS네트웍스에서 분리해 MBK코퍼레이션이라는 별도법인에서 1월1일부터 새롭게 전개 중이다. 대형 브랜드들의 중단 사태로 시장에 풀리는 재고 상품이 많아지고, 현재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메이저 브랜드들의 할인 상품이 풀리면서 중가 브랜드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등 연이어 도미노처럼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태.

현재 시장에서 규모를 유지 중인 브랜드들도 20~40% 가까운 매출 역신장을 견디는 중이다. 앞으로 2012~2013년과 같은 비정상적인 시장 부밍(booming) 현상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 소비자 인구에 맞는 시장 규모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당분간 시장 위축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한 브랜드가 몇 천억 대 재고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 앞으로 중단하는 브랜드들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성장도, 유지도 아닌 '생존'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본 기사와 이미지는 패션비즈에 모든 저작권이 있습니다.
도용 및 무단복제는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므로 허가없이 사용하거나 수정 배포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